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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깨달은 것은 그래 두번은 못 읽을 녀석이구나. 였다.
솔직히 한번읽고 두번째로 책 들어보면 공감할 것이다. 정말 오글거림에 치를 떤다. 그러니까 나는 말이다.
나는 본디 연애소설과는 거리가 멀어 그녀석을 바라보지도 그렇다하여 안보지도 않는 사람인데 왠지 그냥 대세를 따라야해 라며 예쁜 도령들이 방긋방긋인사하는 녀석의 책장을 살며시 그리고 기쁜마음으로 열었다.
그리고 아무도 이해못하겠지만 다들 재밌다고 웃기다고 그리고 또 참 좋다고라는 말을 할때 나 혼자 생뚱맞게 그리고 어이없게도 울었다.
얼마나 서럽게 울었는지 정말 가능하다면 눈물이랑 보이지 않는 다는 내가 그리고 서럽게 울었는지 모른다.
내가 이말을 하면 다들 어이가 없다는 눈으로 '너 드디어 돌았구나.'라고 할테지만 나는 그남자 다들 웃기다 하던 다들 재밌다 하던 그저 생각없어 보이던 꽃도령 구용화 그이가 얼마나 안쓰럽고 또 안쓰럽던지.....
내가 바보같다는 것을 안다.
그저 그는 한 캐릭터일 뿐이고 작가가 이런것을 의도했는지는 모르나 내 생각에 그이는 너무나 외로워 너무나 무서워 너무나 도 아파서 그렇게 쓸데없는 풍과 여자들을 품은 것은 아닐까.
진정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지 못하여 그렇게 밖으로 밖으로 겉도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를 마음으로 안아줄 그런 이가 있다면 꼭 누군가가 그래 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혹여나 중국에서의 이야기가 그러니 까 혹 3편이 나온다면 그의 부인이 그러니까 용화가 말한 그녀 부용화가 진정으로 그를 사랑해 주면 안될까 하는 마음이 드는 성균관읽고 규장각읽으며 아마 최초로 울었을 이 바보같은 여인의 부탁을 누군가가 그러니까 작가선생이 좀 들어주었으면 하 는 소박한 소망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