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너는 자유다 -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떠난 낯선 땅에서 나를 다시 채우고 돌아오다, 개정판
손미나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그렇게 눈물 흘리며 커가는 것 같다.  

이러며 어른이 되는 듯 보인다. 

나는 그것이 두렵다. 

내 아픈날들을 혹여 잊을까. 

이 모든 것을 모두 빼앗길까. 

아니. 

내가 온전한 어른이 되지 못할까 두렵다. 

사회 속에 적응하지 못할까 그것이 두렵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내가 이 지독한 무기력을 피해 도망 칠 수 있을까. 

이 끝없는 불면을 피할 수 있을까. 

나는 어른이 될까. 나는 자유속에 살아 갈 수 있을까. 

나는 그 모든 것을 내려두고 떠나갈 수 있을까. 

헤아릴 수 없는 두려움. 

그것은 무엇인가. 

고독인가. 

 외로움인가. 

 죽음인가. 

 혹은 이렇게 커가는 것인가. 

혹 나는 그 옛날 바라던 삐삐와 피터팬이 되어 남을 수는 없는 것일까. 

나는 그들이 아니기에 어른이 되겠지. 

커가겠지. 

죽는 날까지 나는 배우고 커가겠지. 

나를 완성시키려 살아가겠지. 

그러나 나는 지금 불행하다. 

나는 아직 시작하지 못한 인생. 

그런데 나는 벌써지쳐 힘이들다. 

나는 떠나리. 

푸른 바다로. 

나는 그곳에가 죽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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