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곳은 아름다울지도
야콥 하인 지음, 배수아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그날은 무언가에 홀린 듯 서점의 구석에 서서 서성였다. 

그리고 아무런 생각도 아픔도 추억도 없는 야콥하인의 책을 꺼내어 들었다. 

또 다시 나는 아무런 생각도 없는 듯 계산을 하고 집으로 걸었다. 

아주 가끔 무언가에 힘이들어 더이상 나의 삶이 힘들어 홀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나를 잡아주는 책. 내가 그때 그 힘들었던 날 이책을 찾을 수 있었던건 마치 누군가의 선물인듯 하다. 

이책의 주인공은 어머니를 잃는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런 어머니의 아팠던 기억. 그리고 함께 했던 기억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들까지 마치 아름다운 추억이양 기록한다. 

나의 친구 H양은 유대인의 생활그리고 독일이라는 나라의 생각을 자신은 이해치 못하겠다고. 

그러나 죽음을 이렇게 서술할수 있음에 놀랍다고. 

그렇다. 나또한 이렇게 받아들였고 나보다 먼저 여행을 떠난 친구의 삶을 뒤돌아 볼 수있게했다. 

나는 누군가의 죽음에도 잠시 흘들렸을 뿐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때의 나의 슬픔은 마치 모든 슬픔에 모자이크를 칠한 듯 아팠다. 

그 누구도 이해치 못할 아픔. 그리고 슬픔. 또 사랑하던 이의 죽음을 나는 야콥하인에게서 내가 어떻게 해야만 할지 깨달았다. 

나는 그런 그에게 감사하고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준 배수아씨께도 감사하다. 

그래. 친구야. 나는 니가 떠남에 이제 슬퍼하지 않을께. 

그저 그곳은 어쩌면 아름다울 수도 있다 생각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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