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야 안젤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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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대로 말하면 처음 마야를 만나서는 화가 났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겠다고. 자 여기 딸 있으니까 이제 편지써보라고 하고는 화를 버럭냈다. 

돈날리고 시간버렸다고 꼬라지를 꼬락꼬락질러 됬다. 

그러나 내가 누구인가. 

나는 의지의 한국인. 이녀석 돈주고 산거니까 마음에 들때까지 무조건 읽어 되는 거다. 

아 휴. 그렇게 한달간 이책만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마야가 나에게 하려는 말을. 그래 내가 흑인이 아니라 미국인이 아니라 그저 정서가 달라 한번에 가슴에 박아넣지 못했구나. 처음부터 그녀의 말을 잘 알아듣지도 못한체 화만 냈구나 라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었다. 

그 동안 아들에게 쓰는 책을 정말이지 무진장 많았다. 솔직히 이건 아직도 기분나쁘다. 무조건 다 아들이래. 

그러나 나는 드디어 나에게 쓰는 편지를 읽었고, 진심으로 그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보너스로 미국과 흑인을 가슴으로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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