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페르소나
이석용 지음 / 책밥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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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페르소나 ] 저자 이 석용은 신인 작가 이기도하자 이번의 책이 두번째 장편 소설이라 어떤 기대감이 느껴지기도 하다 , 전공이 건축학인 것에 비하여 묘사는 무척이나 섬세해 보였다.

 

페쇄 공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추리를 맡은 담당 형사는 의외로 서 효자라는 아줌마 품의 형사 이다. 홍형사와 단짝을 이룬 그녀의 침착한 추리 전개가 내심 기대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불수호 난행] 이라는 의문의 문장만을 남기고간 범인의 흔적을 찾아 나선 그들이 보았던 이야기의 결말은 무엇인가 ..

 

“눈길을 뚫고, 들길을 걸어가도,
모름지기 어지러이 걸어가지 말라.
오늘 아침 내가 걸어간 발자국이,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될 것이니.”

현실 사회에서 소외되고 자신감없이 살던 그들도 이곳 폐쇄형 클럽 페르소나에서는 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을 마추고 호를 가지면서 마치 나 자신이 그 역사 속에 온전히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실존 하는 나와 내가 행동 하고 싶은 역사속 인물과의 혼재되는 정신세계는 마치 마루타로 움직이는 가상 현실 세계와도 닮아 있다.  그러한 가상 현실 세계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 그 추적 과정이 6/26일 사건 발생 이후 약 5일여에 걸친 추리 탐정 내용이다.

 

등장 인물들은 하나 씩 모두 용의 선상에 오를 수 잇는 동기나 정황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파혜쳐 내려가면 끝을 알수 없는 미묘한 사건의 실말와 역사적 상황이 묘하게 맞물리며 수사선상의 혼동을 가중 하기도 한다.

 

유실된 필름 , 나운규의 <아리랑> 을 복원 하기위해 모인 회원들의 열정은 그 누구도 뛰어 넘지를 못한다. 영화 찰영 과정속에서 오가는 미묘한 긴장감과 시공을 가로 질서 역사속 현장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가상 현실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마치 실제로 혼동하듯이 전개되는 논리적 당위성 앞에서는 잠시 타자화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이책 클럽페르소나에서는 주 내용을 가로 지르는 추리와 탐문은 귾이지 않고 그 결말을 보기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서 형사와 관계자들은 어쩌면 또다른 역사적 소품으로 밖에 보여 지지 않는 돌발 적인 상황이 연출 되며,  알수도 혹은 알지 못한채로 미궁에 빠져 버릴 것만 같은 긴장속의 정지된 화면 처럼 내용을 종결 하여 , 책을 보는 이로 하여금 나름데로의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 할 수 잇엇다라는 것에대해서는 더운 여름날의 청량제 처럼 시원함으로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소설은 소설일 뿐인 환경에서 우리네 일상 또한 이와같은 페르소나의 일부분 일 때도 종종 있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는

한참 또다른 상상력의 잣대가 드리워질 뿐이다... 

 

더운 여름날 소낙비가 한번 가신 어스름 저녁에  한번 부담 없이 읽어 내려가기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책력거99>  나도 한번 추리물을 써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 글을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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