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 다소 장황한 이름의 이 작가는 프랑스 인이다. 책의 두께 만으로는 그의 내공을 가늠 하긴 힘들지만 이책 내용에 있는 각기 다른 소재의 역어냄이나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읽어 나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의 마력에 빠지는 것 같다.

 

이 책 저자가 1991 년 무렵에 출간  하는 개미 라는 소설을 간접적으로나 나마 읽어 볼 기회는 있었지만 완독 하지는 않었었다.

지금으로 부터 약 23-4 년전의 일이니 ,  지금 대학생인 사람들의 시선으로 보자면 매우 오래된 이야기 이고 진부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책을 펼치면 그 흔한 목차 조차 없다 바로 내용이 시작 된다. 001 시도 라는 한편을 그대로 옴겨 본다.

 

내가 생각 하는것

내가 말하고자 싶어 하는 것

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 하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이해 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 하는 것

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 사이에 이렇게 열 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의 의사 소통 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

 

어떤가 ,, 초반 부터 그의 내공이 느껴 지는가 , 물론 번역판이어서 100% 전달에는 약간 미흡 할수 있을지라도 말이다.

책 내용은 문학 , 과학에 대한 고찰 , 인류학분석 , 심리학적 고찰 , 전설이나 신화 , 각 나라의 민담의 재해석등 ,  각기 다른 상상력을 동원한 그의 가두어 지지 않음에 놀란 뿐이다. 또한 연금술적인 이야기나 처세,  공간이나 기하학, 마술이나 미술 , 수학이나 수학적인 사고등 , 현대의 역사 및 고대 그리스 신화의 재해석까지 그의 문장이 미치지 못한곳은 없는 듯 하다.

 

특히나 1991 년 역작 [ 개미]로 약 1억년 이상을 이 지구상에 살아온 위계조직이  고작 300만년 혹은 신생대 이후 현세 인류라고 할수 있는 약 10만년전의 인류 역사와 빗대어논 역설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일이다.

 

종의 진화와 멸망 그리고 발견과 발명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풀이는 하나의 서사시를 듣는 듯 하다.  나의 경우는 특이나 진화 생물학적인 관찰 접근에 대한 해석이 관심을 끌었는데 아래 간략 한 대목을 들어 보자

 

8 헤르츠

-우리의 뇌는 4가지 활동 리듬을 보인다.  깨어 있는 상태의 놔파를 배타파 ( 12- 30 헤르츠 ) , 알파파 ; 8- 13 헤르츠 , 안정 되어 있으면서도 의식이 또렷한 상태이다 .  세타파 ; 4- 8헤르츠 - 얕은 수면 상태 , 델타파 ㅣ 4 헤르츠 미만 - 기픈 잠 -렘 수면 등 꿈을 꾸는 단계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뇌가 9헤르츠 / 알파파 상테에서 뇌의 두 반구가 가장 조화로운 상태를 보이고 안정적이 된 다라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배타파의 왕성한 뇌력 활동에서 과도한 과열을 막기위해 일시적으로 이따금 알파파를 내며 휴식에 들어 간다고 하는데 뇌 생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대략 10초에 한번 꼴로 니파가 몇 마이크로초 동안 알파라로 옴겨 간다고 한다.

 

그밖에 고래나 연어의 특징적인 행위나 레잉쥐의 절벽 뛰어 내리기의 다른 해석 , 곤충류의 자신의 종족 퍼뜨리기의 교묘한 술책? 등은 상상력을 뛰어 넘은 놀라운 동물관찰기록 그자체 이기도 하다.....

 

개미에 대하여 어린 시절 그렇게 생각을 오랜 시간 쌓아온 것 처럼  그 작가의 다른 사물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다르지 않았다라는 것이 이러한 책 [ 상상력 사전]등을 통해 중간 중간 확인 해 볼수 있는 그의 지력과 지식의 방대함 이다.

 

다른 평론 작가로서의 이력을 충분히 낼 수 있는 역량과 기술을 갖춘 그에게서 새삼 부러움을 느끼며 , 또한 380여편 이상의 많은 주제들을 섭렵 하며 그중 아주 일부분 만을 그의 창작력의 원동력으로 사용 하였다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 아직도 그의 글쓰기의 잠재력의 표현은 5% 에도 미치지 못하엿음을  증명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천천이 이야기를 풀어 내듯이 한대목 한 대목 각기 다른 주제어들에 접할 때면 신선함 조차 느껴 지기도 하다.

 

그의 차기작 혹은 다음 작품에 거는 기대를 한국의 한 독자로서 성원 하고자 한다.... < 책력거99 > 많이 느끼며 , 글쓰기 공부와 생각하기는 다른 배면이 아님을 자각 하며 , 물이 넘치듯 흘러 넘치는 상상력의 보고를 늘 지향 하고픈 마음으로 서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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