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맨
J.P. 돈리비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진저맨] 의 작가 JP 돈리비 는 1926 년생 미국 뉴욕 태생이지만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 해병으로 근무했고 더블린 트리티니 칼리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후 1967 년에 아일랜드 시민이 되었다...  이 소설은 1955 년  주인동 [ 시베스천 데이저필드] 라는 문제아를 등장시킨 그러나 당시로 보면  작가와 동일한? 대학의 동문이고 , 전공만 다른  [ 법대생 ]  이 그 주인공이다..

 

당시의 대학생이라면 상당한 수준의 인텔리라고 생각하기 쉬운 독자들의 오만함을 거부 하기라도 하듯 ,  도입 부터 시베스천은

좌충 우돌 네키는 데로의 삶을 설계 한다....  27세의 젊은 나이  처자식 ( 메리안) 이 있고 귀여운 딸 펠리시티가 있는 한 집안의 가장이지만  평상시 그의 관심사는 술 사먹은 [돈] 과 돈이 생기면 가는 술집 과 술 ,, 그리고 술울 먹다보면 생기는 여자들? 과  그들의 고백과 독백사  이다...

 

엄밀히 말한다면 1940년대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자유주의는 미국의 전역을 휩슬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 겠지만 대부분의 종교가 카톨릭인  유럽 아일랜드, 그것도 수도 더블린에서의 방종과 방탕한 생활을 전적으로 ? 보여준  [ 진저맨 ] 아니 [ 시베스천 데인저 필드]는  당시대의 반항아 일수도 있겠다... 

 

비숫한 시기의 미국을 배경으로한  한 남자의 성장과 그남자의 일편 단심으로 마침내 원하는 여자를 만나고 부를 이룬 [ 위대한 켓츠비 ] 하고는 비숫한 시대 배경이지만 주인공의 설정과  전개 방향은 많이 달랐다...   캣츠비가 개인적인 어려움과 불우함을 극복하고 복수하며 세상을 향해 자신만의 성을 쌓아 가는것에 비해  [ 진저맨]은  작은  가족 구성체 및  그의 생활 테두리가 되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은 거의 벗어 나지 못한다... 

 

동네 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만큼  소설속의 이야기가 아닐 지라도 [ 소문]은 빨리 번질 터인테도 주인공 [ 시베스천]은 천하 태평이다..  오늘날의 법치 기준으로 보자면 , 간통죄에다가 ( 여럿 여자와   혼외 정사를 하고 ) , 능란한 말솜씨도 무마 시키고 ( 사기죄 ) ,, 심지어는 술에 취해 자신의 신체 일부를 노출 시키고서 집에 돌아오는 ( 전차간 노츨 증 - 경범죄 ) 작태 마져 일삼고 ,,,

 

집안 일에 대해서는 변기가 고장나거나 집세가 밀려도 세치 혀로 간단히 눌러 막는 그의 [ 미래 무대책에]  대해서는 두손 두발을 다 들 지경이다..

 

챕터를 거의 다 읽어 갈 무렵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작가는 , 미국 태생인 아일랜드 시민 이주자인 그가 생각하는 주인공의

형상화는 어떤 것일까 생각을 해본다..  그가 1920년대 생이고 2차 세계 대전 해병대로 복무한 사실로 보면 전쟁의 광기는 그를

혼돈스런 시대 상황을 충분히 반영 하였을 것이고 ,,  전쟁이 끝난후의  영화로운 40년대 중반이후 50 년대는 미국으로서는 최대의 전성기 였을 터이다....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안정화가 찾아 오는 시기이기도 햇고,,,  트리트니 칼리지의 [ 법대생] 이란

매우 젊잖고 관료적인 ? 냄새를 풍기는  주인공의 형식적 지위는   이와 완전히 상반 되는  그의 행동 거지와 말어투  존재에 대한 무관심등 미국의 [ 히피 ] 적인 아니면 유럽 당시의  떠돌이 [ 집시] 문화를 떠올리며  , 어쩌면 작가의 내면에 감춰져 있는  또다른  카타르시스를  이 주정뱅이 , 무대책 , 상팔자? 의  [ 진저맨]을 통해  극복하거나 느껴 보려고 하지 않았을까라는 시사점이다...

 

책을 읽을 때마다 작가의 소설 집필 의도를 가만히 떠올려 보면 재미있게도 작가적 본인의 이야기의 왜곡이거나 , 추구하는 가상의 인물인 경우가 종종 있다...

 

거의 마지막 단락 ,  이 작자 [ 진저맨]은 아버지의 유산있음을 핑게로  많은 수의 여자들을 등쳐 먹고 돈빌리고 , 친구에게 얻어먹고 , 나중에 정중한 문안의 신탁회사 등기를 받는다...  [ 모든 유산은 약 20년후 그의 나이 46 세가 되는 해부터 월별 일정액의 돈으로 지불 될 거라는 ...]   이 소식을 전해 받은 주인공은 당장 내일의 안위를 걱정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아무런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  가족이라는 책임 공동체의 일원으로 보자면  아주 희망적인 결론이 될수도 있겠다....  다만 , 이 작자와 같이

 살아 가고 있는 ( 이혼을 안한다면 )  메리언 과 그 딸이  그 20여년의 세월을 잘 견뎌 낼지가 의문 스럽긴 하지만 말이다... [ 사실 그상이에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바뀔지는 독자들도 전혀 눈치 챌수 없으리라 ..... ]

 

소설은 방탕 스럽고 일부 외설 스럽기는 하지만 한편 지금 21세기의 시선으로 읽어내린 문장은 20세기 한시대를 유려하게 그려낸 풍경이 오히려 대비되어 측은 스럽기 까지도 하다...

 

에필로그 ] 당시의 전차간은 치안 보안대가 없은것으로 보인다.. 요즘 같은면 그런 신체 노츨증 환자는 당장 지구대에 연행 되든가  카메라로 찍혀서 인터냇에 도배가 될 터인데,, 그리고  그에게 정욕적으로 매수당한 여인들은 왜  법원이나 경찰에 신고 하지 않았을까 ,, 고작해야  근엄한 카톨릭 성당 한구퉁이에 가서 [ 고해 성사]를 진지 하게 하는 것으로 [ 간통]의 죄 씻음을 정리 하려는 당시의 문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읽은 재미로 느껴 진다... .

 

마찬 가지 이유로 , 진저맨의  기물 파손죄 ,  무단 주거 침입죄 , 폭력등 , ,이러한 죄목들을 열거한다면 아마도  지저맨은 [감옥]에서  대기 하는 시간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다.... 소설이니깐  내용 흐름상 봐주는 걸까 ?  아님 1940 -50 년대 치안 과 무질서 사이의 어떤 공존의 법칙이 있는걸까 ..... < 책력거 99>   소설읽고 소설처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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