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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의 세계사 ㅣ 창비청소년문고 10
이영숙 지음 / 창비 / 2013년 6월
평점 :
1949 년 , 미국 서부 켈리포니아 새크라 멘토 계곡 근처의 강물에서 우연히 발견된 사금으로 인해 골드러시가 시작된 지 채 1년도 안된 사이에 모여든 인구수가 10만을 넘어섰는데 그해 이름을 딴 미국의 유명한 미식 축구팀의 유래가 " 49 " Forty-niners 라는 것도 이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가끔 출장 길에 들렀던 샌프란 시스코 ,,, 등짝에 왜 전런 숫자를 다들 붙여 놓았을까 라는 의구심과 함게 말이다...
이번 출발산 <창비> 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세계사 이야기 들을 내어 놓었는데 읽는 내내 앴날 옆집 할아버지나 아주머니가 푸근한 이야기로 아무런 수학적 공식 없이 술술 넘어 가는 읽힘이 좋은 세계사?의 일부분에 관련된 책을 펼쳐 내었다...
제목이 < 옷장속의 세계사> 이지만 결코 작은 옷장이 아니다 ,, 옷장속의 역사물이 가로와 세로줄 처럼 얽힌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면 멀리 17세기 부터 근세에 이르기 까지 각 나라마다 혹은 전세계적으로 유행했었던 혹은 그러한 물건들이 탄생 할수 밖에 없는 배경에 재미 있기도 하고 , 때로는 숨겨진 가공할 진실에 역사의 경외감을 느끼게도 한다..
아래 목차 처럼 평범 하기 그지 없는 소재 ? 이지만 이러한 옷감들이 생겨난 배경적인 세계사에 대한 안목을 정리 하였다는 점에 우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나 , 나의 청소년기 시절의 역사나 , 세계사 하면 단순히 연대기를 외워 시험을 치러야 했던 아픈 ? 추억이 잔존 해 있기 때문 인지 모르게 요즈음 들어 역사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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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금광을 찾아서!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
비단
실크 로드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벨벳
짧았던 프라하의 봄과 부드럽게 이룩한 벨벳 혁명
검은 옷
블랙 마니아 펠리페 2세, "검은 옷만 입어라" 크롬웰
트렌치코트
전쟁의 참호에서 피어난 멋
마녀의 옷
잔 다르크가 마녀라고?
바틱
인도네시아 인들의 삶과 함께하는 염색 옷감
스타킹
합성 섬유의 왕, 나일론
비키니
비키니가 섬 이름? 핵 실험의 진원지!
넥타이와 양복
말더듬이 왕 조지 6세, 양복 입은 황태자 히로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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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간 책내용으로 들어 간다면 이야기는< 비단 > 을 풀어 내어 과거 기원전 중국의 실크 로드까지 거슬러 내려가고 , < 벨벳 > 혁명을 이야기 하기 위해 1989 년 체코슬로 바키아의 비폭력 저항 운동의 전개를 알려 준다 또한 < 트렌치 코트> 를 통해서 유럽 참호 전쟁의 참혹함과 그 당시 왜 이러한 복장이 탄생 할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 준다.. 블랙 마니아 펠리페 2세 의 스페인의 왕 이야기와 이와 비숫하지만 다른 여국 청교도 시대의 지도자 올리버 크롬웰의 < 검은옷> 은 비숫한 시대 다른 시각의 차이를 보여 준다.. 잔다르크의 < 마녀의 옷>을 통해서는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1337 ~ 1453 ) 을 묘사 한다.. 그리고 어떻게 마녀 사냥을 당하여 최후를 마쳤는지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야기의 흐름은 동남아시아로 내려와 이도네시아의 < 바틱> 이라는 전통 기술을 이용한 옷감제작의 배후와 배경, 나라간 무역의 갈등과 전쟁에 휘몰아친 , 그들 나라들을 통해 당시 약육 강식의 시대였던 네덜란드와 영국, 그리고 스페인간의 알력은 결국 1648년 네덜란드의 독립으로 종지부를 찍는다.. 따라서 당시 유럽으로 희귀성이 있는 향신료와 광범위한 사탕수수, 커비, 차, 등의 플랜테이션화로 네덜란드는 식민지 인도네시아에서의 막대한 불공정 무역을 하는 수순이 된다..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인연이 있는 하멜이라는 네덜란드인의 표류기라던가 베테브레이 라는 사람은 1628년 일본으로 항해중 조선에 닿아서 아예 귀화하여 그리음을 [ 박연] 이라고 바꾸고 평생을 이곳땅에서 산 그들의 역사의 한 가지에 불과 하다는 사실 이었다....
어쩌면 우리 청소년기에도 이러한 연관성 검색이나 관계어를 통해 우리나라 < 국사> 와 < 세계사> 를 따로 데어 놓고 볼것이 아니라 연대기적으로 비숫한 해당 연도의 어떤 일들이 세계사적으로 벌어 졌고 그러한 일들이 그당시 조선 시대에 아님 징기츠칸의 유라시아 정벌 시절에는 어떤 정도의 여향력이 미치고 있었는지를 이야기식으로 풀이 한다면 역사란 것이 그다지 딱딱 하지도 혹은 암기 과목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차릴 것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 저자는 네덜란드 식민 지배사를 좀더 이야기 하면서 아프리카에대해서도 언급 하면서 1899 년동에 일어난 보어인과 영국인들의 세력 싸움인 보언 전젱에대한 히스토리도 곁들이고 있다.. ( 보어 란 네덜라드어로 " 농부 ' 라는 뜻이라고 한다.. ) 이 싸움은 영국의 승리 였지만 200년전의 1623 년도 인도네시아의 암본 이라는 지역에서의 향신료인 " 정향" 을 구하기 위한 싸움에서는 네덜란드인이 승리 하여 결국 영국은 인도에 더욱 힘을 쏱게 되는 결과를 가져 왔는데 이는 결과론적으로 식민지에서 생산된 인도의 엄청난 면직물이 영국으로 흘러 들면서
산업혁명을 촉발 시킨 계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 증기기관의 발명 이라던가 ) ... 아이러니 하게도 인도네시아의 < 정향>을 구하는데 실패한 영국은 인도의 < 면직물> 을 독점 하면서 산업혁명의 가속화가 이루어져 결국 대영제국을 일으키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약육 강식의 시대 ,, 과연 미국은 .... 듀폰의 < 스타킹> 의 탄생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 하겠다.... 합성 섬유의 왕 나이론을 발명한 천재 화학자 ' 캐러더스 " 이야기는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1801 년 프랑스 태생인 그가 라부와지에의 밑에서 배웠던 화약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독립전쟁 당시에도 크게 북군의 승리에 기여를 했고 , 1812년 영국 함대를 물리칠때도 이러한 화약 제조의 도움이 컸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독립이자 일본의 패망의 결정적 기여를 한 폭탄 , 바로 원자 폭탄이고 이의 핵실험을 강행한 섬이 태평양의 아름다운 산호초로 둘러 싸인 이곳은 이제 인간의 발길을 들여 놓응 수 없는 죽음의 섬이 되어 버렸다는 사실을 , 여성들이 여름에 흔히 입는 < 비키니> 에서 연상 이나 할 수 있었을까 .... 그만큼 혁신적인 의미를 부여한 단어 이지만 히로시나 , 나가사키 원폭에 한국인 희생자만 수만명에 이르는 사실은 누구의 가슴속에 묻어야 할까 ...
책 밖으로나와서 책의 커버를 보니 옷걸이 티셔츠 한장에 이야기속의 주인공들인 옷들이 소품 처럼 캐리커쳐 되어 있고 ,, 마지막
페이지 전에 참고문헌을 보니 최소한 100-200 여권의 참고 도서를 기반으로 사실적인 기록을 가져간 저자의 노고를 감사히 생각 한다...
청소년기에 역사 의식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본다... 인문학 또한 중요 하여서 이 둘울 잘 엮어낼 이야기 속 역사 시리즈가 [ 창비] 라는 출판사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출간 되기를 고대 하고 응원 할 뿐이다.. 자라나는 세대의 마음속의 정신의 비타민은 스토리가 있는 우리의 과거 역사와 미래를 보는 창이 아닐까 한다... 예전 , 단 답형으로 외웠던 연대기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인과 관계가 있었던 이야기들은 가슴 한켠에 오래 도록 남아 있었던 추억을 되살리는 소중한 시간 이었다....
2013/ 7/16 ... 역사란 돌고 도는것 , 그속에서 인간들은 배우고 진화 한다고 자신 할 수 있을까 ? 우리가 15-16 세기 처럼 직접 적인 마녀 사냥을 하진 않더라도 인터넷의 정보 범람과 SNS 의 익명성으로 오늘도 노출된 어떤 사람들을 어떤 조직을 어떤 나라를 마녀 사냥 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바뀐 시대 프레임으로 바라다 본다... 문득 ,,,, 그리고 봉건제에서 행복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현세에 바뀐 생을 타고 난다면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위 할수 있는가 .... 책력거99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