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꺼내기 연습 - 성공하는 직장인의 문제 해결 사고법
야스다 요시오 지음, 정선우 옮김 / 라이온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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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메모를 즐기는 편이라기 보다는 필요에 의해서 자꾸 쓰다보니 늘은 케이스이다.

매일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들을 기록하는 스케줄러+가계부가 있고, 학급에서 쓰는 학급일지가 있다.

해야할 일, 지도해야할 일, 일어난 일, 해결한 일과 해결할 일... 등등 기록할 일이 너무나 많다.

게다가 매일(?) 사건 사고가 터지거나 터질 수 있는 공간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기록은 내게 일상이다.

 

그런데 그렇게 기록을 하다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뿐만 아니라 기록법 역시 진화한다.

또 누군가 보게 될 일이 생기는 약간은 철저한 사람으로 보여지게 되서 본의 아니게 신뢰감을 받기도 한다.

 

해결해야 할 일이 생겼다면 그 방법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지하철 안에서, 방안에 누워 잠자기 직전, 밥을 먹으면서, 길을 걷다가...

다양한 공간에서 생각을 하면서 떠오르는 많은 생각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기록을 안해 놓으면 어느 순간 사라지거나 중요한 부분이 빠지게 되기도 한다.

또한 기록을 하다보면 저절로 생각에 생각이 더해져서 업그레이드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나의 생각 꺼내기 연습 방법이다.

 

저자는 조금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여러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색다른 질문을 던지며 생각을 꺼내라고 말하고 있다.

생각하는 연습, 많이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을 반복할 때 말랑말랑한 두뇌를 가질 수 있다고 말이다.

이런 생각훈련을 위해서 저자는 42가지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그 이야기들 속으로 들어가 같이 생각해봄으로서 우리도 역시 생각훈련에 동참할 수 있다.

 

어릴 때만큼 두뇌 회전이 빠르지 않고 총기가 사라져가는 건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휩싸일 때 꺼내들기 딱 좋은 책인 것 같다.

 

 

생각이 ‘노동’인 사람 VS 생각이 ‘놀이’인 사람
지루한 두뇌노동의 유쾌한 반전!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뇌’는 즐겁게 춤을 춘다!

인터넷, 신문, 잡지, 광고 ……
세상의 잡음을 차단하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법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야스다 요시오는 남다른 마케팅과 경영방식으로 소비자와 만나는 '와이큐브'의 대표이자 인기강사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법’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능동적인 해답과 남다른 아이디어를 내는 데 도움이 되는 42가지 사고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무언가 필요한 해답을 얻기 위해 자신의 머리가 아닌 인터넷, 신문, 잡지, 광고 등의 매체에 기대어 아이디어를 ‘기생寄生’한다.
하지만 검색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모든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연습이다. 습관처럼 대답하고, 버릇처럼 움직이는 사람에게 ‘생각’은 찾아오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아이디어 회의시간, 새로 제출해야 하는 기획안 모두 피곤한 스트레스일 뿐이다.
야스다 요시오는 90점까지 무난하게 받던 사람이라도 나머지 10점을 받기 위해서는 지식의 습득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법이 절실하다고 말하며 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라 ‘연습’임을 강조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창조력인데, 그 창조력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생각은 노동이지만, 누군가에게 생각은 놀이일 수 있다. 오늘도 검색창을 두드리며 당신이 애타게 찾는 기발한 발상과 해답들을 얻을 수 있는 생각의 훈련법이 이 책 속에 있다.

아이디어 회의시간만 되면 꿀 먹은 벙어리,
멈춰버린 두뇌를 깨우는 42가지 생각훈련법!


월요일 지하철 안, 오전에 있을 회의 생각에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똘똘한 윤팀장은 매번 신선한 아이디어로 칭찬일색인데 나는 늘 꿀 먹은 벙어리처럼 고개만 끄덕거린다. 오전에 대강 자리를 정리한 후 인터넷을 켜 포털 사이트에 검색창을 두드려 본다. 관련된 뉴스도 검색해 보지만, 마땅히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결국 회의 시간 내내 볼펜만 굴리다가 나왔다. 무엇이 문제일까?
대부분의 사람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생각은 어느 순간 섬광처럼 떠오를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타고난 재능이며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은 안 된다고 체념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깊이 있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돌이켜보라. 스스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신문, 뉴스, 잡지 등의 소음을 모두 멈추고 외부의 정보에 의해 습관처럼 움직이던 자신의 뇌를 천천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일이 필요하다. '생각 꺼내기 연습'은 한 번도 고민한 적 없는 질문들을 서슴없이 던지기도 하고, 생각하기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조언하기도 한다. 비즈니스 성공을 원하는 이들에게 업무 성과와 연결되는 두뇌훈련법은 무엇인지 귀띔해주며 똑같은 문제를 좀 더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게 하는 등 ‘생각훈련’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생각하기에 대한 42가지의 저자의 새로운 시선과 마주하는 순간, 말랑말랑해진 두뇌 위로 예상치 못한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게 될 것이다.

낯선 질문을 자주 던져라.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시시콜콜한 것부터 시작하라.


학창 시절 공부도 잘하고 20대 역시 승승장구 하던 사람이 30대로 들어서면서 주춤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공부는 시험 점수로 평가된다. 첫 번째 문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두 번째 문제부터 마지막 문제까지 풀 수 있다면 첫 번째 문제를 건너뛰고 나머지 문제를 모두 풀어 90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업무는 다르다. 업무에서 요구되는 것은 시간만 충분하다면 풀 수 있는 두 번째 문제에서 마지막 문제까지를 푸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풀 수 없는 첫 번째 문제를 푸는 것이 더 큰 가치를 지닌다. 결국 첫 번째 문제를 깊이 생각하고 풀어내는 사람이 업무 성장을 이룰 수 있다. 90점에 머무는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생각의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알아차리지 못한 무언가,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는 밖이 아닌 자신 안에 있다. ‘흥미’라는 안테나에 걸리는 매번 익숙하고 좋은 것만 보고, 느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 어떤 질문에서도 당신만의 답을 꺼내 놓을 수 없다.
어린 시절 읽었던 '아기 돼지 삼형제' 동화를 기억하는가?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서, 지푸라기와 나무로 집을 지은 첫째와 둘째가 아닌 벽돌집을 지은 셋째 돼지가 현명하다고만 생각해왔다. 과연 첫째와 둘째 돼지는 ?명하지 못했던 것일까? 당신의 두뇌는 긴 시간 흉내 내는 것에만 훈련되어 왔다. 지금부터라도 낯선 질문을 던져라.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꺼내라. 1+1은 2라고 대답하는 것이 ‘정보처리’라면 3 혹은 4, 혹은 1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생각’이다. 시시콜콜하게 열심히 생각하라. 별 볼일 없는 사람은 있어도 별 볼일 없는 생각은 없는 법이다.

깊이 생각하면 성과가 오르고 업무가 즐겁다.
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라 ‘연습’이다.


평상시에 늘 생각하는 것은 한쪽으로 치우고 생각하지 않던 것을 깊이 생각하기 시작하면 시점은 극적으로 변한다. 평상시에는 느끼지 못한 것의 가치를 느끼게 되기도 하고, 반대로 그간 그렇게 고집하면서 쥐고 있던 것이 돌덩어리였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마치 자신의 방을 다른 사람이 청소하는 것과 같다.
사람들은 무의식 중에 생각해야 할 일과 생각하지 않아도 될 일을 나누어 버린다. 그리고 이러한 분류 기준을 서로 공유한다. 잔뜩 어질러진 방에서 쓰레기와 필요한 물건을 구분하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하게 분류할 것이다. 타인에게 쓰레기 취급을 당하는 물건이 당신의 시선에선 보물처럼 느껴질 수 있어야 한다. 크게 생각하기 보단 세밀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하며 때로는 중요하다 여기며 집착했던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경험도 필요하다. 잘나가는 동료의 업무 방식을 따라 하기 전에, 그 방식이 어째서 효율적인 성과를 내는지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한 가지 질문에 대한 정답을 여러 개로 나눠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이런 훈련이 계속되면 내가 아닌 상대의 생각을 꺼내는 일도 수월해진다. 상대가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어떠한 성과를 기대하는지 정확하게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익숙한 프레임에 갇혀 습관적으로만 생각하는 뇌는 마치 특정한 입맛에만 길들여지는 혀와 다를 바 없다.
스티브 잡스도, 빌 게이츠도, 레리 페이지도 자신만의 ‘생각’을 실현시킴으로써 세상을 바꿨다. 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라 연습으로 발현되며, 이는 뜨거운 열정과 동반된다. 언제까지 미지근하고 지루한 두뇌노동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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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식객 - 생명 한 그릇 자연 한 접시
SBS 스페셜 방랑식객 제작팀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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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좋아하는 요리연구가다.
대부분의 요리연구가들은 인공적인 느낌만이 물씬 풍긴다.
그것이 엘리트 코스를 걷는 사람들의 당연한 느낌인 것처럼 포장되고 있는 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
 
예전에 TV 다큐멘터리에서 처음 요리 연구가 산당 임지호를 만났다.
참 신선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듯 했고, 만화 속 주인공인 것도 같았다.
저렇게 말도 안되는 음식이 다 있을까?!
먹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재료들이 우리 몸을 보양시키는 등의 마법과도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돌 사이의 잡초, 독초... 나아가 흙과 돌까지 다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난 요리는 잘하지 못하지만 요리 재료 자체에는 관심이 많다.
그래서 아무리 맛있어도 재료가 좋지 않거나 인공적인 것에는 거부감이 있다.
우리집 장바구니 속에는 그 흔한 과자, 라면 하나 없을 때가 대부분이다.
그런 것들이 몸 속에 들어가면 몸이 아프다고, 고통스럽다고 말하는 느낌이다.
 
그런 나에게 산당 임지호의 요리가 가장 멋지게 다가왔음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얼마 전에 가족들과 그의 음식점을 찾았다.
음식점 이름은 그의 호를 따서 "산당"이다.
TV에서 봤던 그의 음식들 중에 몇 가지를 코스요리로 맛보았다.
정말 눈이 즐겁고 입이 즐겁고 몸이 건강해지는 그런 음식들... 늘지 않는 나의 요리 솜씨에 화가 날 정도로 부러웠던 메뉴들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입 안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들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또한 우리 나라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들의 중요성도 같이 느낀다.
멀리 멀리 돌아서 우리 식탁에 온 식재료들이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을까?!
예외적인 품목도 있지만 대부분은 멀리 돌고 돌아온 그 시간과 거리만큼 독소가 쌓여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방랑식객 산당 임지호... 정말 매력적인 그의 요리가 또 다시 그리워지는 오늘이다.
 
 


SBS 스페셜 화제의 인물 '방랑식객'을 책으로 만난다. 2009년 4월, SBS스페셜 [방랑식객] 1편이 방송되었다. 자연요리연구가인 산당 임지호를 주인공으로 한 로드푸드 다큐멘터리. [방랑식객]은 길에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집 주위에서 나는 풀과 재료를 가지고 그 집의 도구를 사용해서 요리를 해준다는 구성의 다큐멘터리였다.

좋은 환경에서 생산한 좋은 재료로 정성껏 조리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슬로푸드'를 넘어, 내가 살고 있는 근지역에서 자라난 유기농 식재료로 친환경 식탁을 꾸린다는 '로컬푸드'의 개념에서도 임지호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내 주위에서 자라는 풀과 재료는 바로 내 몸에 꼭 필요한 것들이라는 그의 독특한 철학은 음식과 요리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자 환경과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의 혁신이었다.

지리산, 제주도, 백두산, 일본을 두루 여행하며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들 주변에 있었으나 그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식재료들로 자연주의 식탁을 꾸며 선물하고, 아토피와 편식으로 고민하는 아이들에게는 치유와 회복을 위한 밥상을 마련해주는 임지호의 만행은 곧 우리 음식의 가야 할 길이었고, 우리가 살아갈 길이기도 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방송된 SBS스페셜 [방랑식객] 시리즈 중 5편까지 모은 것이다. 각 장은 산당 임지호의 요리철학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큐멘터리 [방랑식객]을 통해 산당 임지호가 보여주고자 했던 사람들과의 만남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시간적인 제약들로 인해 미처 다 다룰 수 없었던 각 식재료의 효능과 그 식재료를 사용하는 이유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정리해놓고 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각각의 사연들 뒤에는 본문에 소개된 요리들을 위한 상세한 레시피가 실려 있어 한 권의 요리책으로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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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9.11테러 이후의 세계 뉴아카이브 총서 4
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현우.김희진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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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은 철학서적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렵기만 한 철학서적이 아니라 움직이는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근의 우리의 현안과 밀접한 관련이 깊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의 반월가 시위, 이 시위를 통해서 슬라보예 지젝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행동하는 철학인, 움직이는 이론가.. 등의 수식어를 달고 있는 지젝의 논문을 엮은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처음 책을 펼쳐들면 매력적인 영화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매트릭스... 영화 매트릭스가 처음 나와서 종결될 때까지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자신이 속해있는 세상이 사실은 진짜 세계가 아니었다는 본질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파고들었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단지 비쥬얼이 훌륭한 헐리우드 영화이기를 거부하고 엄청난 이데올로기와 철학으로 똘똘 뭉쳐졌던 매트릭스.

지젝을 말한다. 우리가 바로 그 매트릭스에 살고 있는 그들이라고 말이다.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알약을 먹고 진짜 자신의 세계로 들어갔듯이 미국이 9.11 테러를 당한 후에 그렇게 해야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단지 악의 축, 이슬람 테러리스트라는 논리만을 앞세워 보복에만 급급했고 자신의 위치를 살펴보지 않은 미국은 자신들의 진짜 세계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것이 지젝의 논리이자 이 책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얼마나 강대국일까?! 아니,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일까?!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이다.

나는 미국에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예전보다 많이 기울어져가고 있다는 느낌만은 지울 수 없다.

그런 맥락에서 지젝 철학이 요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같다.

 

과연, 미국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세계를 마주하고 있는 것일까?! 

 

 


지젝이 9.11을 통해 바라본 미래는 10년 후 현실이 되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본주의 희생자들과의 진정한 연대다!”


우리에게는 인내가 필요하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이런 것이다. 시간이 지난 뒤 나는 여러분이 1년에 한 번씩 만나 맥주나 마시면서 오늘을 떠올리며 '아, 그때 우린 젊었고 참 멋졌지'하고 생각하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 사람들은 진정 원하지 않는 것을 욕망하고 있다. 정말로 욕망하는 것을 추구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 슬라보예 지젝(월가 연설 중에서)

가장 뜨거운 오늘의 철학자 지젝이 쓴 가장 통렬한 메시지

슬라보예 지젝은 한국에 번역서가 이미 30권이 넘게 소개된 익숙한 철학자이지만, 그가 최근에 화제가 된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자멸을 통렬하게 지적한 월가 시위의 연설 덕분이다. 그는 연설에서 월가 시위가 “그때 우리 정말 대단했지”라는 식의 추억으로만 남게 될 것을 우려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저항해나갈 것을, 원하고 욕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다.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위험한’ 주장을 할 뿐 아니라 그것을 ‘곧 행동으로 옮기는’ 가장 뜨거운 오늘의 철학자 지젝이 9.11테러와 관련해서 쓴 논문 다섯 편을 엮은 책이다. 9.11테러라는 사건 너머 직시해야 할 세계화 자본주의와 미국 패권주의의 폐해를 지적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2002년 이미 한국에 소개되었던 Welcome to The Desert of The RealL(Verso, 2002)을 저본으로 하여 전면 재번역한 것이다.

자본주의 세계의 균열 속, 아직 잠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지젝은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통해 9.11테러에서 우리가 읽어내야 할 ‘진짜 현실’에 대해 말한다. 9.11테러 이후 우리는 다분히 미국적 입장을 반영한 ‘악의 축’이니 ‘무한한 정의’니 하는 말에 길들여졌다.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테러리즘’에 ‘이슬람’의 이미지를 덧씌웠다. 하지만 지젝은 그것을 ‘놓친 기회’였다고 말한다. 우리가 9.11테러를 통해 진정으로 읽어내야 했던 것은 승자 독식의 안온한 자본주의 체제(그는 이것을 매트릭스에 비유하였다)의 균열 그 자체이다. 지젝이 보기에 9.11테러는 우리의 ‘안온한 삶’을 깨뜨리는 ‘악’이 아니었다. 마치 19세기 산업사회의 몰락을 드러내는 ‘타이타닉호’의 침몰처럼, 자본주의의 한계를 드러내는 자기파괴적이고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지젝의 말처럼 “9월 11일, 미국은 자신이 그 일부로 속해 있는 세계가 어떤 세계인지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그것을 잡지 않았”던 것이다.
지젝이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에 담고자 한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다. ‘당신은 지금의 안전하지만 통제되는 삶에서 한걸음 밖으로 빠져나올 용기가 있는가? 아니면 자본주의 매트릭스의 안온한 삶에 머물면서 ’호모 서케르‘나 ’최후의 인간‘으로 살아가겠는가?’ 지젝은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처럼 독자에게 빨간 알약을 건네면서 그것을 삼키고 밖으로 걸어나와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살라고 권한다.

‘지젝 읽기’ 전도사 이현우의 정확한 번역

이 책을 번역한 이현우와 김희진은 지젝의 다른 책 『폭력이란 무엇인가』(난장이)의 공동 번역자이기도 하다. 특히 이현우는 평소 ‘지젝 읽기’의 전도사로 평소 지젝 철학에 깊은 관심을 두고 연구해온 학자이자 인터넷 서평꾼으로 유명하다. 이현우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자신이 가진 게 많다고 믿는 ‘대한민국 1%’는 지젝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누가 이 책을 읽어야 할까? 바로 “‘이대로는 곤란하다!’라는 절박감에 더하여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는 강박감에까지 시달리며 뭔가 제대로 알고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애정을 가진 번역자의 작업 덕분에 이 책은 지젝이 자주 쓰는 복잡한 용어의 의미를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며, 그것이 최대한 한국어에 근접하게 번역되는 행운을 누렸다. 또 이현우는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의 해제인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하이브리드 총서 7)을 연이어 출간하는데, 기존의 ‘지젝’ 독자뿐 아니라 처음 지젝 읽기를 시도하려는 독자들의 여정에 편안한 입문서로도 활용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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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 9.11 이후 달라진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자음과모음 하이브리드 총서 7
이현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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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보예 지젝의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책을 번역한 로쟈 이현우의 지젝 읽기다.
난 실재의 사막을 읽으면서 참 어려운 철학서를 읽기 편하게도 번역해놓았구나 생각했는데 그것이 로쟈의 결과물이었다.
우연히 들어간 로쟈의 저공비행 블로그에서 엄청난 책들과 서평, 지식들을 엿보았다.
그의 방대한 철학, 예술, 문학 읽기에 감탄만 연신 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을 들락날락했다.
그런 그의 책이 나왔다.
첫번째 결과물이자 인터넷 블로그에서 연재했던 글을 고쳐서 출간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하기엔 정말 그 깊이에 놀랄 뿐이다.
 
이 책은 지젝의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와 함께 읽는 것이 좋다.
일단 제목이 "로재와 함께 읽는 지젝"이고 부제가 "9.11 이후 달라진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이기 때문이다.
그 만큼 지젝의 이야기고 그의 책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마치 책은 2권이지만 한 세트같이 묶어서 읽어야 한다.
 
나는 이것저것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그 대신 정말 얕은 지식의 소유자이다.
그래서 이렇게 어떤 한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과 관점을 가지고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사람에게 존경심을 느낀다.
지젝의 책을 읽고 그의 철학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해석을 했었다면 이 책을 읽고서는 그 해석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음을 알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대학의 강의를 듣는 듯한 기분이었고 뭔가 생각을 하느라 머리가 돌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우리는 얼마나 변화를 절실히 원하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변화를 절실히 원하는가? 그런 사람들에게 꼭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로쟈의 저공비행 : http://blog.aladin.co.kr/mramor/

 


지젝 전문가 로쟈 이현우의 ‘지젝 읽기’ 첫 번째 결과물
자본주의 위기 시대 자본주의에 정면으로 질문하는 맨발의 철학자 지젝과 연대하기
99퍼센트의 분노의 핵심은 부패나 탐욕이 아니라, 시스템임을 직시하라는 지젝의 ‘빨간약’ 삼키기

세계의 현대사는 9.11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실재의 사막’으로 가는 초대장
하이브리드총서 7번째 책으로 기획된 이 책은 ‘인문학 전도사’인 로쟈(이현우)와 함께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슬라보예 지젝, 자음과모음, 2011)를 읽는 강독서다. 슬라보예 지젝의 전문가이며 인터넷 인기 서평꾼으로서 로쟈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문학자 이현우의 본격 인문 텍스트 읽기의 시도이다. 저자는 그동안 인터넷 블로그 ‘저공비행’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문학, 예술, 철학 등 전방위적 분야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글을 써온 학자이자 비평가다. 특히 인터넷 블로그에 지젝 철학에 관련된 글을 꾸준히 써왔는데, 이 책은 그 작업을 엮어 만든 첫 결과물로서 의미를 지닌다.
이현우는 이 책에서 슬라보예 지젝의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중심으로 지젝 철학 전반을 가로지른다.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9.11테러와 이후 달라진 세계질서에 대한 통찰과 비전을 담은 5편의 논문집이다. 지젝의 책들은 특유의 아이러니와 찌르는 함축을 담고 있어 초심자의 접근을 어렵게 하는데, 이현우는 촘촘한 그물망으로 지젝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절묘하게 건져올린다. 이 책은 자유롭고 매끄러운 기본 텍스트와 해제의 들고남, 지젝의 다른 저작에 대한 자유로운 인용 등으로 슬라보예 지젝의 텍스트로 가는 길을 활짝 열어줄 것이다.

작금의 세계적 위기상황을 분석·통찰해내는 ‘지젝 읽기’의 다급함
자음과모음은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정치적·경제적 위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한 비전으로서 지젝에 주목해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와 이 책의 강독서인[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이란 두 권의 책을 기획하였다. ‘지젝 읽기’는 그 자체로 이 거대하고 낙후된 시스템에 대한 ‘저항’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타성과 기득권과 편의주의와 무사안일주의에 대한 저항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지적하듯이, 자신이 가진 게 많다고 믿는 대한민국 1%’는 지젝을 읽을 필요가 없다. 뒤집어 말하면 1%의 독식에 분노하는 99%에 드는 사람이라면 지젝이 건네는 ‘빨간 약’을 삼키고 깨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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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아름다움 - 신화를 통한 치유와 성장
이시스.이경희 지음 / 길에나선사람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나에게는 참으로 독특하게 다가온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아직 종교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지 성배 이야기, 기독교 이야기를 주된 줄기로 하고 있는 이 책에서

그 정도의 생소함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던 것 같다.

 

예전에 "다빈치 코드"라는 책을 읽었을 때의 그 신선한 충격이란... 그 때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배 이야기는 어떤 것인가?

그 물음에서 출발하는 꽤 두꺼운 자기 치유에 관한 책이다.

책 앞에 있는 저자들에 대한 설명부터 관심 있게 읽었는데 자기 치유과 최면, 상담 등에 매진하고 있는 분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생각보다 두껍다.

내용도 방대하고 엄청나다.

하지만 그 안의 내용이 물 흐르듯이 조용하고 서정적이어서 언제 다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게 마지막 장을 덮게 된 것 같다.

게다가 책을 읽는 자체가 마음이 안정되어가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한편의 잔잔하고 평화로운 시를 읽는 듯한 그런 느낌?!... 하여튼 그런 평온한 느낌이 들었다.

 

요즘 머리도 복잡하고 책도 사실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읽는 책들마다 그 안의 사건이나 고통이 마치 내 이야기 같기도 하다.

시국도 어수선하고 개인적으로 복잡한 일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즈음에 읽게 된 이 책은 정신없이 복잡한 내 마음을 조금은 다독여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가끔은 지식이 얻기 위해, 감동을 얻기 위해, 재미를 얻기 위해 드는 책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편안해지기 위한 책도 필요한 것 같다..

 


‘상처’, ‘아픔’ 등이 시대의 화두다. 우리가 살면서 가지게 되는 수많은 몸과 마음의 상처와 아픔들.. 그리고 이 상처와 아픔을 어떻게 치유하거나 극복해야 할 지가 많은 이들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이 책 ‘상처와 아름다움 - 신화를 통한 치유와 성장’은 바로 우리의 ‘상처와 아픔’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것의 치유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더더구나 어려운 학설이나 이론이 아니라, 우리에게 편안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여러 신화와 실제 상담 사례)’들을 통해 쉽게 상처와 아픔의 치유에 대해 풀어나간다.

그리고 결국 ‘상처와 아픔’이 우리가 피해야 하거나 없애야 할 무엇이 아니라, 사실은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지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오히려 ‘성장’을 위해 잘 사용될 수 있는 ‘삶의 완성을 위한 재료이자 자원’임을 이 책은 알게 해 준다. 그래서 결국 ‘상처는 아름다움’으로 승화되는 것이다.

책 속에서는, 어떻게 해서 ‘상처가 곧 아름다움 그 자체’인지를 여러 ‘이야기(특히 신화)’를 통해 흥미롭게 들려준다. 또 삶의 각 시기에 우리가 맞이하게 될 ‘과정’들을 미리 알려줘서 준비하고 또 과거에 지나온 과정들을 새롭게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상처’를 ‘아름다움’으로 승화 하면서 동시에 우리 삶에서 각자의 ‘성배(정체성과 삶의 목표)’를 찾아 행복하라고 격려하고 지지하고 도와준다.

신화와 동서양의 전승지혜로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여 아름다움으로 나아가기!
사람의 운명을 만드는 것은 신들의 장난이 아니라 마음의 상처다.
성숙한 부모와 미성숙한 부모는 서로 다른 운명의 아이를 만든다.


저자들이 오랜 시간 동안 몸 담아온 전통적인 심리상담의 영역, 그리고 그와 함께 오랫동안 탐구해왔던 꿈과 상징, 신비주의 그리고 동서양의 신화, 철학, 명상 등과 전통적인 전승 지혜들이 책 속에 능동적이고도 고유하게 정리되었다. 특히 동서양의 전통적 전승지혜들 중에서도 사람의 의식 발전 단계와 연관된 여러 견해와 체계들에 대한 내용들과 실제 적용이 탁월하다.

"[Part 01] - 신화와 치유"에서는, 일상에서의 여러 심리적 문제와 사람의 성장과 발전을 다루는 심리상담과 신화 등과의 연관성에 대한 나름의 통찰과 체계를 풀어 썼다. 특히 사람들의 공통된 주제인 '심리적 상처'가 '신화와 이야기' 속에서도 실제적으로 주인공들의 삶을 이끌어 가는 주된 뼈대이며 그것은 곧장 현실 속의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정리했다. 이 파트에서는 특히 건강한 운명과 왜곡된 운명의 상징으로 '테세우스'와 '오이디푸스' 신화를 비교하면서 이전에는 어떤 책에서도 보지 못하고 다루지 못했던 새로운 해석을 보여 주고 있다. 주인공들의 삶과 운명이 바로 그 길로 갈 수 밖에 없게 만들었던 환경과 그 심리적인 상처들 그리고 의식 무의식의 작용에 대한 아주 세밀한 해석에 실 사례들까지 곁들이고 있다.

이 신화의 구조에서 사람의 성장의 단계들을 명확하게 찾아내게 되었고 수많은 신화와 이야기들을 검토하면서 비로소 7가지 원형적 성장의 단계들을 확고하게 했다. 이로부터 "[Part 02] - 7가지 원형적 성장의 길"이 나왔다. 이 파트에서는 7가지 원형적 성장의 시기와 원형, 그림자를 타로 카드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고 또한 자신의 단계를 탐구하는 실천편까지 자세하게 만날 수 있다. '7가지 원형적 성장의 길'은 "내가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향해 가고 있고,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지 그리고 자신은 무엇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줄 것이다.

마지막 "[Part 03] - 상처와 성배"에서, 성배는 사람들이 각자 추구하고 있는 삶의 목표나 삶의 의미를 상징한다. "어떻게 자신의 성배를 알고 찾아갈 것이며, 자신의 성배를 얻기 위해 어떤 자질을 키워가야 할 것인가? 또한 성배를 찾아가는 길에서 상처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파트에서는 우리의 삶의 장에서 그리고 성장의 길에서 마주치게 되는 상처에 대해 알아보며 동시에 우리 내면의 진정한 왕(정체성)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자신의 삶의 소명인 성배 찾기와 그 소명의 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영국의 옛 이름 브리튼의 아주 오랜 전승 이야기인 '성배 이야기'의 이야기와 상징들이 흥미롭게 사용된다.

오이디푸스는 알겠는데 테세우스는 누구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오이디푸스 신화는 우리들에게 비극적인 삶의 메타포로 익숙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테세우스가 누구지? 책 ‘상처와 아름다움 - 신화를 통한 상처와 치유’는 그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잘 몰랐던 신화 속 인물인 테세우스와 오이디푸스의 직접적 비교를 통해 두 가지 운명적 삶의 모델을 비교, 제시해 준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그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아이를 비극적 운명의 ‘오이디푸스’로 키우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반대 운명의 ‘테세우스’로 키우게 되는지를 선명하게 알려 준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삶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의 운명을 완성할 수 있는 지를 말해 준다. 무엇보다도 ‘상처’란 우리가 피하거나 할 무엇이 아니라 오히려 ‘아름다움’으로 승화될 그 무엇임을 알게 해 준다. 결국 삶의 상처가 있으므로 삶의 아름다움도 있게 되는 것이다.

신비롭고 흥미로운 ‘7가지 원형적 성장의 길’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7가지 원형적 성장의 길’은 정말 흥미롭다. 여러 학자와 저자들이 나름의 ‘삶의 성장 모델’을 제시해 왔다. ‘상처와 아름다움’에서는 실제 오랜 동안 해온 수많은 심리상담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 과거의 여러 성장 모델들을 아우르면서 좀더 세밀하고 그리고 정밀하며 정확한 성장 모델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이 ‘7가지 원형적 성장의 길’을 보면서 삶 속에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자신의 좌표를 좀더 잘 볼 수 있다. 그리고 필요한 해결책들을 찾을 수 있다. 만약 부모의 입장이라면, 자신의 아이의 성장과정에 대한 아주 유용한 ‘성장의 측정도구와 도움’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와 혹은 자기 자신과 함께, 우리가 삶의 어느 길을 지나왔고 지금 지나고 있으며 앞으로 가게 될 지를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가슴 뛰는 일이 아닐까?

내 삶의 ‘성배’를 찾아서!
명문대와 대기업을 목표로 대단한 ‘스펙’을 쌓으며 삶을 꾸려 나가지만 정작 마음의 어느 한 구석은 항상 어떤 ‘허무함’이 차지하고 있다. 사회가 원하는 삶,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살아가 보지만 일상에서 문득문득 드는 어떤 ‘갈증’은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오늘 날 우라 사회의 많은 개인들이 빠져있는 ‘현실 상황’이다. 책 ‘상처와 아름다움’은 옛 영국의 ‘성배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이 ‘허전함’과 ‘갈증’에 대한 근본원인과 그리고 해결책을 제시 해 준다. 자기 삶에 자신의 성배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그 성배를 찾을 수 있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우리는 '원형적'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의 표상을 찾는 여정을 시작할 수도 있다. 그것은 진정한 정체성을 위한 출발, 진정한 자아의 발견을 위한 출발이며 그것을 찾은 후에는 진정한 원형의 삶을 표상하는 삶,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충만하게 느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날의 현대인들을 위해 즉, 상처받고 삶의 행복의 언덕에서 멀어져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 더는 삶을 향해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자신의 원형을 구현해 가려는 사람들, 자신의 성배를 찾아 동분서주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사람들 모두를 위해 그들의 삶에 대응하는 원형을 담고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231쪽)

[Part 02] 7가지 원형적 성장의 길

“우리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7가지 원형적 성장의 길'이 실제로 우리 삶에서, 고스란히 제시되어오고 있으며 성장기의 상처를 넘어서서 더 성장하고 더 자유로워지며 더 완전해질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을 경험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어떤 이론이나 이야기들만을 바탕으로 해서 구성되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실제 상담과 실제 삶과 경험과 상처와 그 상처의 치유과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기존의 분류의 경우 아무래도 서양인들의 신화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사례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면, 이 '7가지 원형적 성장의 길'은 바로 '우리 한국 사회의 한국인들'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의 현실과 더욱 가깝다. 그래서 모든 과정에,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와 이론이 아니라 보다 더 자세하고 더 생생한 실제 경험담들이 더해졌다. 그래서 이 7가지 길'은 보다 더 우리에게 가까워졌으며 우리에게 보다 더 섬세하고도 구체적으로 삶의 길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237쪽)

“칼 융은 이점에서 나와 견해가 일치하는데, 번역된 그의 책 '원형과 무의식'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또한 타로카드의 일련의 그림들은 마치 변환원형으로부터 유래된 것처럼 보이는데 R.베르눌리 교수의 명쾌한 강의가 내게 이 견해를 더욱 확신시켜 주었다." 융이 언급한 베르눌리 교수의 강의록은 안타깝게도 지금 한국에서 볼 길이 없으나, 꼭 그의 강의록 혹은 강의 내용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연구한 타로카드들의 상징과 의미는 매우 원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칼 융의 저 짧은 한마디로도 충분히 같은 것을 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242쪽)

[Part 03] 상처와 성배

“’성배’란 궁극적인 삶의 목적이나 운명적인 소명을 상징한다.
[브리튼의 아더 왕의 왕국에서 왕은 오순절을 맞아 자신의 왕국에 속한 모든 기사들을 왕궁으로 초청했다. 오순절 만찬에서 갑자기 에메랄드 잔 모양의 성배가 나타나 찬란한 빛을 발하며 한 번씩 식탁을 지나가며 식탁에 진귀한 음식이 나타나게 하는 만찬의 기적을 베풀었다. 그 성배의 찬란한 빛과 기적에 감격한 기사 거웨인은 왕 앞에서 성배 탐색을 완성하겠다는 맹세를 하고 뒤이어 다른 기사들도 너도 나도 성배 탐색에 뛰어 들겠다는 맹세를 했다. 이에 아더 왕 궁정 소속의 훌륭한 모든 기사들이 성배의 탐색에 뛰어 들게 되었다.
아더왕 궁정의 기사들의 모험의 목표가 된 성배는 신성하고 성스러우며 초월적인 것이었다. 그 성배의 탐색을 완성한 세 사람의 삶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고 변형되었다. 그들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삶을 지속하지 않았다. 그들의 삶은 전체를 위한 성스러운 임무 속에 신비의 베일 속으로 감추어졌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성배가 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고 있고 또한 추구해야 할 것이기도 하다. 성배는 은유적 의미로서 우리가 찾고 탐색할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것, 우리 삶을 변화시켜 줄 것이나 이전과는 다르게 만들어 줄 것, 또는 우리의 전 생애의 시간과 에너지를 모두 다 바칠 만큼 가치가 있는 궁극적인 삶의 목표나 운명적으로 다가오는 삶의 소명을 말한다.”(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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