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화를 내봤자 - 만년 노벨문학상 후보자의 나답게 사는 즐거움
엔도 슈사쿠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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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생에 화를 내봤자...

인생을 살다보면 화를 내는, 내야하는 경우가 꽤 많다.

화를 내다보면 더욱 화를 내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화를 내야할 상황에서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선다.

나중에 다시 볼 얼굴인데 참고 넘어간다.

아니야, 그래도 내가 뭐가 기분 나빴는지는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화를 낸다.

사실, 화를 낸 후에는 항상 찜찜하고 불편한 기분이 든다.

조금 더 참을 것을 하는 후회와 함께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걸까하는 자괴감까지...

복잡한 감정 속에서 더욱 불편한 심정이 된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일본의 대작가이다.

게다가 인생을 달관한 사람같은 책까지 썼다.

그의 여유만만(?)한 에세이를 묶은 책 "인생에 화를 내봤자"를 소개한다.

소설도 아닌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은 비슷한 이유를 가질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화를 좀 덜 내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 이런 것 말이다.

 

화를 덜 내는 상황은 나와 남이 같이 만들어 나가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심호흡하며 걷다보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도 생기지 않을까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그런데 아래 구절은 마음에 참 와닿았다.​

​나 역시 내 고집으로 똘똘 뭉쳐진 부분이 있어서 한번 나의 잣대를 가지고 남을 평가하면 그 평가를 수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못된 습관이 있다.

물론, 사람을 한번에 판단하지 않는다.

오히려 판단하는 데 1년 이상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한번 판단하고 나면 그 평가를 잘 바꾸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오랜 시간 겪은 후의 판단을 과신하는 나의 아집인 것 같기도 하다.

 

-------------------------------​

나는 소설을 쓰고부터 사람을 판가름하는 일이 차츰 싫어졌다. 나도 같은 입장이라면 같은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함부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사람을 판단할 때만, 타인에 대해 왈가왈부할 때만 성인군자가 되는, 나는 그런 인간은 되고 싶지 않다.
--- p.145

​-------------------------------

성인군자의 발끝만큼도 따라가지 못하더라도,

그 발끝만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며 나이를 먹어가야겠다.

그래도 고무적인 건 자신감과 자만심을 가득찼던 20대의 객기는 이제 거의 버린 것 같다는 것이다.

 

이 책 속의 내용을 잠깐 엿볼 수 있는 포스팅~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95437&memberNo=15617358&vType=VERTICAL

 

http://www.wikitree.co.kr/main/ann_ring.php?id=237702&alid=28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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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밤 : 시 밤 (겨울 에디션)
하상욱 지음 / 예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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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상욱의 사랑시, 시 읽는 밤 "시밤"이 출간되었다.

언어유희를 아는 시인의 사랑시...

사랑시를 별로 즐기는 않는 편이지만 하상욱의 시집이라 관심이 갔다.

가볍지만 읽는 사람의 허를 찌르고,

웃음 짓게 만드는 그의 언어 코드를 다시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사랑의 다른 이름은 미움이지 않은가.

사랑 후의 미움은... 때론 증오로까지 변질된다.

그런 미움을 정리하지 못하는 우리는, 그들은 아직도 사랑 중이라는 반증...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 관계에서 서로의 잘못을 따지는 일은 참 부질없다.

​네가 잘못한 것도 알고, 내가 실수한 것도 알지만 사과를 먼저하는 마음이란,

관계의 틀어짐이 두려운 마음이겠지.

이런 어려움이 반복된다면 마음을, 미움을 정리하게 되겠지... 

 

시밤은 말 그대로 사랑시...

가볍지만 누구나 느껴봤을 그런 사랑의 감정을 말한다.

단지 너무나 가벼운 느낌에 많은 공감을 하긴 어려웠지만 지금 이 시간에 읽기 좋은 책이다.

차 한잔 마시며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이 책을 맛보길 바란다.

딱 이시간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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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의 연인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예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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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완 신칸센 프로젝트...

전혀 로맨틱하지 않은 고속철도지만, 그 속에 모여드는 사람들의 인연들은 차가운 선로를 지나가다 만나는 따뜻한 간이역 같은 느낌이다. ​

열정적인 사랑도, 뭉근한 사랑도, 시간이 지나서 깨닫게 되는 사랑도 모두 담겨있는 듯한 이야기다. 우리가 살면서 "사랑", 인스턴트식 사랑이 아닌 진심으로 추억되는 사랑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이런 사랑은 일생에 몇 번 안 될 수도, 어쩌면 단 한번의 사랑도 못할 수도 있을 수도 있다.

작가 요시다 슈이치는 이렇게 메말라가는 "사랑 부재시대"에 조용히 사랑이라는 감정의 단맛을 던져주고 있다. 또 요시다 슈이치는 사랑이야기와 더불어 책 전체에서 대만 타이베이에 대한 애정을 곳곳에 드러내고 있다.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면 어느 순간 나와 영혼으로 통하는 도시를 만나게 된다. 나에겐 오스트리아의 솔라시티(solar city)가 그랬다. 그곳에 들어서서 떠날 때까지 벅찬 감동이 퍼져,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으니 말이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대만의 타이베이는 작년에 다녀왔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대만 사람들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5일 정도되는 짧은 체류기간 동안 대만 사람들의 정서를 제대로 느낄 수는 없었지만 상당히 좋았던 곳으로 기억된다. 길게 체류한다면 작가처럼 더욱 많은 걸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점점 더 흘러가는 시간을 무심히 즐기는 여행이 좋다.

"이 소설은 타이완에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말하는 작가 역시 이런 무심한 시간을 보내면서 타이베이의 매력이 빠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런 배경에 아름다운 이야기를 입혀 "사랑"의 맛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

 

​책, 밑줄긋기...

우연히 동행하게 된 단 하루의 타이베이 여행으로 서로를 잊지 못해 상대의 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일본 여자 다다 하루카와 타이완 남자 료렌하오. 아내와의 불화에다 매사 계획대로 일이 진행돼야 한다는 강박으로 괴로워하는 타이완 주재 일본 상사원 안자이 마코토와 그런 그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어주는 현지인 호스티스 유키.

 

사랑 때문에 상처를 입히고 만 친구에게 돌아가 드디어 용서를 구할 용기를 낸 일본 노인 하야마 가쓰이치로와 그런 그가 다시 찾아오길 묵묵히 기다려준 타이완 벗 랴오총. 원하는 일을 찾지 못한 채 하릴없이 빈둥거리는 타이완 청년 첸웨이즈와 그런 그의 앞에 일본 남자의 아이를 가진 채 미혼모로 돌아온 소꿉친구 창메이친. 이들은 모두 인생길의 어느 한 교차점에서 이미 만났다가 저마다의 사정으로 한번 엇갈렸지만 그렇게 각자 접어든 길조차 마치 서로를 향하는 길이었던 것처럼 재회하고 함께 걷기 시작한다.

타이베이라는 도시는 밤이 되면 거리의 냄새가 바뀐다. 스쿠터나 자동차의 소음이 줄어든 만큼 가로수들이 활기를 띠는지, 도시 전체가 숲으로 둘러싸인 것처럼 변한다. 실제로 런아이루나 둔화베이루 같은 큰 거리는 도로에 가로수를 심은 게 아니라 가로수 속에 도로를 만든 것처럼 보일 만큼 나무가 많아서, 밤이 되면 도시의 네온 불빛에 반사된 환상적인 남국의 숲이 떠오른다. 밤에 여기 런아이루를 걷다 보면 하루카는 왜 그런지 맨 처음 이 거리를 방문했을 때가 떠올랐다. 생각해보면 이미 육 년이나 지난 일이다. 그때는 설마 자기가 훗날 이 거리에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 p.51

 

두 사람 사이에 육십 년이라는 긴 세월이 놓여 있는 건 아니었다. 공항 한 귀퉁이에서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에는 머나먼 날에 둘이 함께했던 농밀한 시간이 보였다. 찌는 듯 무더워서 잠들지 못했던 여름날 밤, 기분 전환 삼아 산책이라도 나가자며 데리러 왔던 나카노의 얼굴이 떠올랐다. (…) “……나, 왔어”라고 가쓰이치로가 다시 한 번 말했다. “그래, 잘 왔어”라고 나카노도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내미는 나카노의 손을 가쓰이치로가 부여잡았다. 그 감촉을 서로 확인하듯 힘껏 움켜잡았다. 그 힘이 남아돌아 나카노의 가슴이 부딪쳐왔다. 가쓰이치로도 지지 않으려고 그 등을 꽉 끌어안았다. 그 순간, 가쓰이치로의 입에서 저절로 말이 흘러나왔다. “요코가, 요코가 죽었어”라고. (…) 가쓰이치로는 자신이 눈물을 흘린다는 것을 알아챘다. 요코가 죽은 후로, 아니 육십 년도 더 전에 이곳 타이완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그날 이후로 줄곧 가슴 깊은 곳에 파묻혀 있던 뭔가가 지금 별안간 쏟아져 나왔다.

--- p.357~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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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엔 보관가게
오야마 준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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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이 왔다. 

자기계발서, 육아서적, 소설, 일러스트 북까지...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책을 잔뜩 준비했다.

 

긴 여름 동안 읽을 책과 커피, 그리고 음악만 있다면 세상 어디든 나의 휴가지가 된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오랜만에 돌아온 서울은 생각보다 조용한 느낌이다.

그리고 서울에 온 지 3일 밖에 안 되었지만 벌써 4-5군데의 새로운 카페도 찾아다녔다.

 

요즘은 직접 갈아 내린 원두와 핸드드립 커피에 빠져 있어 색다른 컨셉의 카페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런 매력적인 카페를 찾아들어가면 일단 그 집만의 커피를 맛보고, 분위기를 즐기고 가져온 책을 읽는다. 테이블 위의 커피를 마시는 길지 않은 그 시간 동안 책과 커피는 밥과 반찬처럼 궁합이 잘 맞는다.

음악소리, 사람들의 이야기소리가 적당하게 나른한 소음을 만들어 내는 카페에서는 소설이 제격~

 

휴양지의 뜨거운 태양 아래 선베드에 누워 있을 때나 도심의 시원한 카페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기 딱 좋은 것 같다. 특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일본소설이라면 오랜만에 느끼는 시간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http://blog.naver.com/donas/220385843520

나오미와 가나코 - 우리들의 델마와 루이스
나오미와 가나코 중에서 우리는 절대 잡히지 않아! 남편을 제거하는 데 한 줌의 후회도 가책도 망설임도 없다… 『나오미와 가나코』의 주요 ...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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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었던 "나오미와 가나코" 이야기도 읽기 좋고 "하루 100엔 보관가게"도 추천하고 싶다.​​

이름​도 재미있는 이 책은 컨셉도 특이하다.

"자전거, 유서, 이혼서류, 오르골, 책, 오래된 냄비...

버릴지, 간직해야 할 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이곳은 모두가 돌아올 장소입니다.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장소입니다."

간판도 없고 밖에서 보면 가게인지 가정집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100엔 보관가게에 맡겨진 물건들의 사연을 풀어나가는, 다른 사람의 사정을 엿보는 재미를 보여준다.​

 

표지도 ​마음에 든다.

오밀조밀한 일러스트에 보고 있으면 왠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다.

오래된 쾌종시계, 벽달력, 고가구 등이 일본풍이겠지만, 나 역시 어릴 적 종종 할아버지댁에서 본 물건들이기 때문에 묘하게 오버랩되는 추억이 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요즘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되어 방영하고 있는 심야식당의 느낌도 난다.

겉에서 보면 아무도 올 것 같지 않지만, 손님이 잊지 않고 찾아주는 그런 매력적인 장소 말이다.

하루에 1명 정도의 손님이 자기 만의 이야기가 담긴 물건을 가져와 100엔을 주고 맡긴다.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가게 주인인 도오루는 중요한 걸 알려준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요."​

정말 중요한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잊고 살아간다. 슬프게도...​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깐의 쉼표를 찍는 여름 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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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강레오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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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강레오
출판
예담
발매
2015.06.12
 

스타 쉐프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시대이다. 예전엔 미드나 외국의 쇼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었던 스타 쉐프들이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이제 우리 나라도 그런 흐름이 대세가 되었다. 그래서 마치 연예인을 보듯이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는 나를 본다.

 

어릴 때부터 음식은 먹을 줄만 알았지, 해보려는 시도 자체가 없던 편이라 이렇게 음식을 맛을 뿐만 아니라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경외심 같은 게 있다. 그 동안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나 맛 집으로 유명한 집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럼 음식을 보고 맛볼 수 있었다면, 이제는 TV를 통해서 눈으로 먼저 먹고 호기심을 무한 증폭시킬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런 스타 쉐프들의 레스토랑들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갈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니 쉐프들에겐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기회가 된다. 서로를 견제하고 그런 기회를 잡으려고 도전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스타 쉐프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 스타 쉐프 중 요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강레오”의 책 “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를 접하게 되었다. 음식을 만드는 이야기나 음식의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기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꿈은 무엇인가?

원론적인 물음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책이다.

나의 꿈은, 너의 꿈은, 우리의 꿈은 무엇인가.

꿈은 이루어지는 것인가. 이룰 수 있는 것인가.

손에 닿는 꿈이 의미 있는 것인가. 아니면 손에 닿지 않는 꿈이 의미 있는 것인가.

 

“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는 손에 닿는 꿈이 되기 위해서 수많은 열정과 시간을 쏟아낸 강레오 자신의 이야기이다.

17살에 종로 거리를 헤매고, 22살 때 돈 몇 푼을 손에 쥐고 런던으로 날아가

“I'm looking for the job"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매일 20시간의 외국 주방 생활...

 

20대를 쏟아부으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어떻게 떨쳐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는 그저 제 꿈에 미친 사람입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유일하게 좋아하는 일이기에,

일생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뿐입니다."

_ 강레오

그는 나의 궁금증을 이 한 구절로 대답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이기에 평생 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

 

부럽고 부러운 부분이다.

그 정도로 좋아하고 빠진 꿈이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걸 하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어내는 집념이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그것이 가장 부러웠다.

 

꿈이 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시대에 “내 꿈은 이거다”라고 돌진할 수 있는 인생은, 평생이 청춘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 꿈은... 시인이 되는 것이었다... 아니, 시인이 되는 것이다.

시를 읽고 맛보고 즐기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시의 맛을 전하는 시인이 되는 것이 나의 꿈이다.

 

그런데 나는 항상 뒷걸음질치고 두려워한다.

지금 하는 일이 즐겁고 신나니까, 진짜 하고 싶은 일은 항상 두 번째로 밀려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먼저 하는 것이 최선인가...에 대한 답을 나는 항상 회피하곤 한다. 나는 답하지 못하는 이 질문에 강레오, 그는 정답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 정해진 정답이 아닌, 그 자신만의 정답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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