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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쏘 실종 사건 ㅣ 아이스토리빌 63
박그루 지음, 김이주 그림 / 밝은미래 / 2026년 7월
평점 :
초4는 범인을 찍었고, 초6은 끝까지 의심했어요.
같은 책을 읽어도 이렇게 다르게 추리할 수 있구나 싶었던 책이에요.
다이쏘 실종 사건은 박그루 작가의 추리동화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예요. 이번에는 다이쏘 앞에 묶어 둔 강아지 아르테미스가 사라지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남은 건 풀린 산책 줄 하나.
아이들은 실종 전단지를 만들고 CCTV를 확인하면서 아르테미스를 찾기 시작해요. 동네 사람들의 목격담을 듣고 단서를 모으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오히려 누가 범인인지 더 헷갈립니다.
두 아이의 반응은 처음부터 달랐어요.
초4는 초반부터
“왠지 이 사람이 범인 같아.”
반면 초6은 새로운 단서가 나올 때마다 앞의 내용을 다시 확인하면서
“이것만 가지고는 아직 몰라.”
라고 하더라고요.
초4는 직감으로 범인을 좁혀갔고, 초6은 단서와 목격담을 하나씩 맞춰봤어요.
그런데 마지막까지 둘 다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범인이 밝혀지는 시점이 거의 끝부분이라 읽는 동안 계속 의심하게 만들어요. 범인을 미리 알고 읽으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어서 줄거리를 자세히 이야기하기도 어렵네요.

추리만 있는 책도 아니에요.
아르테미스에게는 찬이가 가족이 되어준 시간이 있고, 그 관계를 통해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추리 사건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반려동물과 가족, 소중한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같은 책을 읽고도 아이마다 다른 방식으로 추리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컸어요.
단서를 하나씩 찾아가는 걸 좋아하는 아이도, 자기 감을 믿고 범인을 추측하는 아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초등 3~6학년 추리동화를 찾고 있다면 추천해요.
아이와 함께 읽고 서로 범인을 누구라고 생각했는지 이야기해보세요. 책을 읽는 재미가 하나 더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