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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다정 죽집 - 2024년 제3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113
우신영 지음, 서영 그림 / 비룡소 / 2024년 8월
평점 :
다정한 마음이 드는 책
다정함이 표지부터 퍼져나가는 비룡소 언제나 다정 죽집 동화책
표지도 다정하고 책 두께도 초등 저학년이 읽기 딱 좋은 136페이지입니다.
창문 안에 눈코입이 달린 주방도구들의 모습을 보니 벌써부터 상상력이 커지는 느낌이 들었죠.
초등 저학년이라면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펼쳐볼 듯한 매력적인 표지였어요.
2024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라고 하니 더 믿음이 가는 창작그림책 언제나 다정 죽집입니다.


위기의 다정 죽집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이서 오랫동안 운영했던 팥죽집인 다정 죽집!
이 죽집의 비밀이 있다면 주방도구들이 모두 말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정말 신기하죠?
할아버지가 돌보던 고양이에게 꾹꾹이를 받은 후부터 그렇게 되었다고 해요.
줄글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읽는다면 신기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라 몰입해 읽을 수 있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다정 죽집은 위기에 빠져버립니다. 다정 죽집은 다른 사장에게 넘기게 되었어요.
그 사실을 알게 된 주방도구와 고양이는 이를 돕기 위해 다양한 활약을 시작해요. 의문의 인물은 새벽마다 식빵을 배달해 주고 도구들은 힘을 모아 맛있는 팥빵을 만들게 되죠.
다정 죽집을 찾는 사람들이 팥빵을 맛보게되고 점점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어요.
우울하고 기운 빠졌던 다정 죽집이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활약으로 점점 더 사람들이 찾는 가게가 되었고 가게를 인수하려던 사장도 빵 맛에 감동해 앞으로 팥죽과 팥빵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마음이 사르르 녹다
언제나 다정 죽집을 읽으면 마음이 사르르 녹는 포인트가 몇 군데 있답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다정 죽집 앞에 피투성이였던 고양이를 구해주었던 할아버지
팥죽 한 그릇에 한번은 정이 없다며 꼭 두 숟갈을 더해 주시는 할머니
다정 죽집의 팥죽과 팥빵을 먹고 힘을 내는 동네 사람들 등


다정한 등장인물과 에피소드들이 더해져 책을 읽고 있는 독자의 마음을 사르르 녹게 만듭니다.
요즘은 점점 사라져가는 다정한 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문학작품으로서 감성을 듬뿍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해요. 역시 황금도깨비상 수장삭 답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