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
김인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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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라는 표제어에 끌렸다. <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을 읽다가 돌이켜 생각해 보니, 오랫동안 글을 써왔지만 나 역시 자기애(自己愛)는 별로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이건 요즘 책을 많이 읽게 되면서 내가 좋아했던 일들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좋은지 좀 더 알게 됐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내용들이 많은데, '일단 쓰고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라'라는 내용도 좋았다. 기자는 쓰고 싶지 않아도 써야 할 때가 있다. 인터뷰하고 나면 긴 녹취 파일이 남는다. 매번 다시 들으면서 풀어쓰고 고쳐 쓰는 일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글이 실리고 인터뷰 당사자로부터 '잘 써줘서, 혹은 잘 정리해 줘서 고맙다'라는 메일이나 문자를 받으면 그동안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 그런 게 내겐 치유의 글쓰기였던 것 같다.


<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을 쓴 김인숙 작가의 말처럼 결국 모든 상처의 문제는 내 안에 있음을 알았지만 작가처럼 나를 사랑하기 위해 펜을 들진 않았다. 글을 써서 밥을 먹는 생활을 하다 보니 직업적으로 글은 늘 써 왔다. 오랜 시간 글 쓰는 일을 했고, 잘 쓰기 위해 노력했고, 쓴 글도 다듬어서 다시 쓰다 보니 잘 쓴다는 이야기도 듣고 산다. 하지만 글을 쓰는 일이 내게 위안이 되었는지 되묻고 있다.

작가가 직접 보내준 책을 손에 쥐었을 때 약간 놀랬다. 책과 함께 온 사탕과 초콜릿을 봉지를 보고 피식 웃음이 났다. '뭘 이런 걸 다 챙겨서 보내셨을까'라고 생각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작가는 써 보낸 "처음 사는 오늘을 살아요~"라는 글을 보면서 책을 받은 지 열흘이 되도록 서평 쓰기를 미뤘다. 쓸 말은 많았지만 왠지 모르게 좀 더 아꼈다 쓰고 싶었다.

생각해 보니 내게도 가슴 뛰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종이접기를 좋아했고, 용돈을 모아서 조립식 장난감을 샀다. 설계도를 보면서 뭔가를 끼워 맞추는 게 좋았고 다음에 뭘 사서 만들까 하면서 놀았다. 그렇게 중학교 갈 때까지 서랍 한 상자 가득 모은 장난감을 오촌 조카에게 미련 없이 주었고, 다시 장난감을 사서 모으지 않았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풍부했던 중학교 때부터 대학시절까지 장난감보단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가요와 팝송에 빠져 지냈다.



나와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한 친구에게 물었다.
"요즘 네 일상은 어때?"
"나? 그냥 그래. 매일 같은 일상 속에 있는 내가 지겨워. 그래서 이 나이가 되도록 뭘 했는지 모르겠어. 그냥 답답하고 한심해."

- 9페이지


작가처럼 나 역시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세상'이라는 쳇바퀴 안에 갇혀 살아온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매우, 무척, 아주, 많이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그냥 돈을 벌기 위해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지겨웠다. 탈출구가 필요했다. 지난 12월 전후로 독서 카페에 가입하고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어쩌면 탈출구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코로나19와 맞물려 주말에도 집콕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책 읽고 서평 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을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2~3일에 한번 꼴로 택배로 책을 받다 보니, 그 많은 책을 읽기는 하냐? 도서관 차리려고 그러냐? 등등의 비아냥 섞인 이야기도 들었다. 주변에서 그러건 말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난 지금 책 읽고 서평 쓰는 게 좋았으니까.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하늘을 볼 수 있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향이 좋은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닐까?

- 13페이지


이 책을 읽으면서 서두에 작가가 던진 2가지 질문에 답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넌 지금 무엇을 원하니?, 그리고 '가장 기피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였다. 다른 사람들 인생부러워 하기보단 잘 살았던 못 살았던 지금의 내 삶에 만족하고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며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른 채 살아가고 있었던 건 아닐까.

작가는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에게 '가장 기피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던져보라고 했다. 그러면 어떤 순간에 그 질문을 기다리고 있던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해답을 전해 줄지도 모른다며, 그 순간에 답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음... 여전히 난 아직 잘 모르겠다.

작가는 1장 '나는 상처를 치유하기로 했다'로 시작해 2장 '문제에 매달릴수록 상처는 더 깊어진다', 3장 '종이 위위의 기적, 글쓰기의 힘', 4장 '치유 글쓰기의 10가지 기술', 5장 '치유 글쓰기로 당신의 인생을 재디자인하라'라는 주제를 내걸고 나 자신을 위한 치유 글쓰기를 해보라며 권했다.



그중에서 '순간의 기록에 치유가 있다'에 좀 더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작가는 매일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에 기록을 남기기 위해 휴대폰을 새로 사야 할 때 카메라 기능과 메모 기능만큼은 꼭 챙긴다고 말했다. 습관적으로, 의무적으로 기록하려고 애쓰다 보니 그동안 메모나 일기장에 썼던 그 시간에 치유를 받았고, 시간이 지나 되돌아볼 때도 치유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작가가 제안한 치유의 글쓰기 10가지 기술도 기억에 남는다. 그중 몇 가지는 실천 중이다.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이 질문에 답을 구하고 싶고,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시기 바란다.


[치유의 글쓰기 10가지 기술]

쓰는 순간부터 치유의 기적이 시작된다
틈이 있어야 한다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상처를 치유하려고 굳이 애쓰지 말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글이 써진다
쓰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일단 종이에 써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라

- 124~167페이지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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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사회 - 한 번에 끝내는 사회 지리 편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시리즈
홍근태 지음 / 성림원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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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사회, 지리, 역사 등은 암기과목으로 불렸다. 점수를 잘 받으려면 교과서를 거의 외울 정도로 여러 번 반복해서 암기를 해야 했다.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을지 궁금했는데,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사회> 서문에 여전히 학생들이 사회 공부를 어려워한다는 소개 글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어떻게 해야 사회 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도 물었다. 사회 과목은 단순한 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외우진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니 궁금했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사회>는 사회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들이 혼자서도 쉽게 사회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EBS 프리미엄 강사인 홍근태 선생이 암기가 아닌 이해를 기본으로 한 사회 만점 공부법을 공개했다. 중학교 사회 1에서부터 고등학교 통합사회, 한국지리, 세계지리까지 책 속의 주제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내용 구성에 신경을 썼다. 

이 책은 사회를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한다는 2가지 '사회는 암기과목인가? 사회는 너무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문제 해결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이 책은 사회 과목 중에서도 지리에  대한 핵심 개념인 지형과 기후를 각각 나눠서 설명했다. 1부 '지형과 생활'에서는 우리나라의 지형, 지형의 형성 원인과 종류에 대해 공부하고, 2부 '기후와 인간생활'에서는 기후와 기후의 종류와, 기후화 환경에 대해 알아본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사회 공부를 잘하려면 사회 과목에 나오는 용어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가뭄'이라는 단어가 나왔다면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만약 가뭄에 대한 정의를 책에서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비정상적으로 적어진 상태'라고 했다면, 이는 저자의 생각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은 문장일 뿐이라는 것이다.

가뭄의 뜻을 읽고, '가뭄은 비가 적게 와서 물이 부족해진 거야'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여기에  가뭄은 땅이 쩍쩍 가라진 사진처럼 떠오르는 이미지를 기억하면 더 좋다. 그럼 사회 교과서에서는 가뭄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낼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 

교과서를 보면 가뭄에 처한 개인의 생존보다는 사회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가뭄을 대비해 많은 사람들이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관점에서 가뭄 극복 방법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가뭄에 대한 대책으로 저수지, 보 축조를 비롯해 댐 건설, 지하수 개발, 관개수로 개설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회를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직접 그 주제 속으로 들어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가뭄의 뜻과 대책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물론 가뭄은 많이 들어본 단어고 뜻도 잘 알고 있어서 크게 어렵지 않을 수 있지만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용어가 나오고 이에 대한 문제가 나올 경우에는 이처럼 뜻과 개념 설명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대안이나 대책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습관을 기르면 사회 과목이 좀 더 쉽고 재밌어질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사회를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고,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하는 체크리스트를 제시했다. 여러분은 혹은 자녀는 다음과 같은 방법 중에서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답해 보시기 바란다.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으며 내용을 외우려고 한다.   
예 (        )   /   아니오 (        )

교과서의 글자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읽는다.   
예 (        )   /   아니오 (        )

밑줄을 그어 가면서 교과서나 참고서를 읽고, 외운다.   
예 (        )   /   아니오 (        )

교과서를 그대로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내용을 외운다.   
예 (        )   /   아니오 (        )

교과서에 있는 문장을 똑같이 외우려고 노력한다.   
예 (        )   /   아니오 (        )



체크리스트에서 '예'가 1개 이상 나왔다면 사회를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 과목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가뭄'이나 '강수량' 등의 용어가 나오면, 사회 교과서에 있는 문장을 그대로 암기하려고 하기보단 문장의 의미를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표현으로 바꿔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한편 각 장의 마지막에는 '마인드맵(Mind Map)' 코너가 있는데, '핵심 개념 정리'를 담았다. 따라서 본문을 읽기 전에 이것을 먼저 읽고 내용을 봐도 좋다. 또한 '썰강'이라고 쉬어가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봉평 메밀국수와 평양냉면의 차이가 무엇인지, 조선시대 중심지 마포, 화산과 화장품, 삐딱한 지구, 주먹밥을 만들지 못하는 쌀, 태풍 속에서 살아남기 등 다양한 주제를 재밌게 풀어서 설명했다.




사회 과목은 단순한 암기 과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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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 초등 4문장 글쓰기 : 탈무드 편 하루 한 문단 쓰기
손상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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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건 어른이건 글쓰기를 자주 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다면 쓰는 일 자체가 고통일 수 있다. 책 읽는 것보다 TV나 유튜브, 넷플릭스로 영상을 보는 것이 더 익숙한 요즘 세대의 아이들에게 책 읽고 글 쓰는 일은 쉽지 않다. 어쩌면 일기처럼 하긴 싫지만 가져가야 할 숙제일 수 있다. 물론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글쓰는 것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초등 4문장 글쓰기: 탈무드 편>은 '지혜의 책'으로 불리는 탈무드에서도 이해하기 쉬운 내용들을 골라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엮은 책이다. 인물, 행동, 감정, 규범, 지혜라는 5가지 주제에 맞춰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다.

이 책에는 전체 5장마다 각각 5개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야기를 읽고 인물관계도를 보면서 다시 한번 본문의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중요한 건 본문의 내용을 떠올려 보면서 4가지 질문에 1문장씩 답해 보는 것이다.


먼저 주어진 문장을 따라 써보고, 본문의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질문과 생각이나 상상을 묻는 질문들이 나온다. 이렇게 4문장을 한 번에 이어쓰는 모아쓰기를 통해 완벽하진 않아도 하나의 문장이 완성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쉽게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책을 읽고 4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반복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탈무드>의 핵심인 '질문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5개의 장을 나누는 기준을 질문으로 잡았다. 또한 하나의 이야기를 읽고 써보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시대의 학자들이 생각했던 내용도 덧붙여 놓았다. 탈무드의 지혜인 질문을 통해 스스로 깨치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1장.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인물편)
2장.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행동편)
3장. 어떤 감정을 느끼나요? (감정편)
4장. 어떤 것이 옳을까요? (규범편)
5장.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지혜편)




이 책의 여러 이야기 중에서 '보물 상자는 누구의 것?' 편을 소개한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낮에 밭 한가운데서 키가 큰 남자와 작은 남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서로에게 무언가를 주려고 미루다가 마침내 마을에서 가장 지혜롭다는 랍비를 찾아갔다. 두 사람은 서로 질세라 앞다퉈 랍비에게 자기가 먼저 말하겠다고 나섰다.

키가 큰 남자는 작은 남자에게 밭을 샀는데, 거기서 금화로 가득 찬 보물 상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키가 큰 남자는 자신은 밭을 산 거니 밭에서 나온 보물 상자는 작은 남자의 것이라고 돌려주려고 했다. 반면에 작은 남자는 밭을 팔았으니 거기서 나온 건 모든 건 키가 큰 남자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러분이 랍비라면 어떤 남자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그전에 보물 상자가 나왔을 때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하다. 한편 랍비는 두 사람에게 자녀가 있는지 물었고, 두 사람의 아들과 딸을 혼인시킨 다음 보물 상자는 그 두 사람에게 주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랍비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어깨동무를 하고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갔다.


[질문 4가지]

1. 다음 문장을 빈칸에 따라 써 보세요.
"내 것도 아닌 걸 내가 왜 받아야 하나?"

2. 두 친구는 무엇 때문에 실랑이를 벌었나요?

3. 랍비는 서로 보물상자를 양보하는 두 친구에게 어떤 해결책을 알려줬나요?

4. 여러분이 랍비였다면 두 친구가 서로에게 미루는 보물상자를 어떻게 처리하라고 말했을까요?

이제 4문장을 모아서 한 번에 써보는 '모아쓰기'를 해보자.




<초등 4문장 글쓰기: 탈무드 편>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글쓰기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탈무드에는 법률, 전통, 사회 질서 등 유대인의 문화유산이 거의 모두 담겨 있다. 탈무드에서 이야기하는 질문하는 힘, 생각하는 힘을 길러 글쓰기로 연결해 보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탈무드 이야기를 읽고 나서 1문장은 따라서 써보고, 3문장은 생각한 걸 써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초등학생들이 글쓰기의 기초를 쌓고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고 나서도 글쓰기가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도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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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징비록 - 국보 132호 오리지널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류성룡 지음, 김문정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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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壬辰倭亂)' 당시 좌의정과 병조판서, 영의정을 역임했던 서애 류성룡은 임진왜란 이후 전란에 대한 반성과 함께 앞날에 대한 경계, 충고 등을 담은 7년의 기록을 책으로 남겼다. 바로 《징비록(懲毖錄)》이다. 이 책은 류성룡이 임진왜란 동안 경험했던 사실들을 기록한 책이다. 16권 7책으로 된 목판본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전란의 원인과 전황 등을 치밀하고 입체적으로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아 1969년 11월 7일 국보 제132호로 지정됐다.


초판본 표지 디자인으로 새롭게 제작된 미르북컴퍼니의 《징비록(懲毖錄)》을 펴면,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물리치며 큰 공을 세웠던 이순신(李舜臣) 장군을 비롯해 행주대첩을 이끌었던 의주 목사 권율(權慄) 장군, 개활지인 탄금대에서 오합지졸의 군사들을 이끌고 왜적과 싸우다 패해 자결한 신립(申砬) 장군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에서 원군을 이끌고 참전했던 명나라 장수 이여송과 일본을 통일하고 조선 침략을 주도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임진왜란에 참전해 조선의 왕자인 임해군과 순화군을 포로로 잡았던 가타 기요마사의 초상화도 들어 있다. 이외에도 조선통신사, 명량해전도, 장양공정토시전부호도, 당포전양승첩도, 판옥선 등 임진왜란 당시의 인물과 주변 지형도 등이 제공돼 시대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징비록》에는 임진왜란 이전의 일본과 조선의 관계를 분석한 내용이 나오는데, 조선 전기에는 일본 파견이 18회, 일본 국왕사의 조선 파견은 71회에 달했다. 하지만 조선 중기까지 조선에 평화가 지속되면서 일본과의 왕래는 점차 끊어졌다. 이로 인해 조선 중기 때는 일본에 대해 무지했고, 군 양성도 미흡했다. 류성룡도 《징비록》에 당시에는 오랫동안 평화로운 시절이 지속되어 온 나라의 백성이 편안함에 익숙해져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분열되어 있던 일본 전역을 통일한 이후, 내부에 쌓인 불만을 풀기 위해 조선을 발판으로 명나라까지 정복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그는 끊임없이 조선에 스파이를 보내 조선의 정세를 살피며 기회를 엿봤다. 이 시기 조선은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정쟁을 일삼는 당파 싸움이 본격화되던 시기였고, 양반을 돈을 주고 사거나 병역을 돈으로 대체하는 등 조선에는 실질적인 군 양성은 거의 없었다.

전쟁이 일어나자 일본은 대군을 이끌고 부산 동래를 시작으로 충주를 거쳐 한양, 평양까지 순식간에 진군했다. 일본은 신무기 조총으로 무장하고 수많은 실전 경험과 조선에 스파이를 보내 얻은 정보력으로 군사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오합지졸들만 가득했던 조선을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갔다.

거기다 임금인 선조는 백성들을 보살피기보다 자신의 안위를 걱정해 서둘러 도망치기에 바빴다. 의주까지 도망친 선조는 명나라로 망명하려고까지 생각했다고 하는데, 임금이 백성들을 버리고 몰래 도망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백성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경복궁을 불태웠다.


류성룡은 임진왜란 당시 선조의 피난길을 함께하며 전시내각의 총책임자로 조선을 이끌었다. 이후 그는 벼슬에서 물러나 “지난 일의 잘못을 징계하여 환난이 없도록 조심하자"라는 취지로 임진왜란 7년의 기록을 담은 《징비록》을 썼다.

그는 《징비록》 서문에서 임진왜란은 실로 참혹했다고 표현했다. 수십 일 만에 한양, 개성, 평양을 잃었고, 팔도가 산산이 부서졌다고 썼다고 썼다. 그는 임금께서 난을 피해 한양을 떠나셨음에도 오늘날이 있게 된 것은 나라를 보존하라는 하늘의 뜻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임진왜란으로 인해 일본에 통째로 넘어갈 뻔했던 조선은 《징비록》 같은 책을 통해 교훈을 쌓지 못하고 계속된 당파 싸움과 군사력 양성 부재로 인조 14년(1636년)에는 병자호란으로 또다시 큰 전란을 겪었다. 그 후 1910년 8월에는 조선에서 개명한 대한제국이 멸망하며 5백 년 역사의 종지부를 찍었고, 1945년 해방을 맞기까지 일제강점기라는 또 다른 침략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징비록》은 조선시대 씌여진 책이라 현재의 독자가 원문을 그대로 읽기 어려워 원문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현대어를 풍부하게 사용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번역됐다. 이 책에는 나라와 백성을 전란 속으로 밀어 넣은 위정자의 통렬한 반성과 함께 후손들이 임진왜란 같은 비극을 다시는 겪지 않기를 바라는 류성룡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징비록》을 읽으면서 류성룡을 생각해 볼 때, 그가 잘한 두 가지를 꼽는다면 선조가 명나라로 망령하는 것을 결사반대했다는 것과 우리의 영웅 이순신을 발탁했다는 점이다. 류성룡은 이순신에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이순신의 자는 여해(汝諧)요, 본관은 덕수(德水)다.

(중략)

이순신은 재능이 있었으나 명이 짧아서 가지고 있던 재능 백가지 중에서 한 가지도 발휘하지 못하고 죽었으니, 아아!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통제사 이순신은 군중에 있을 때에 밤낮으로 철저히 경계하여 갑옷을 벗은 일이 없었다.

- 259 ~ 261페이지


임진왜란은 조선 선조 25년(1592년)부터 31년(1598년)까지 일본이 조선을 두 차례 걸쳐 침략하면서 7년간 계속됐다. 이로 인해 조선은 큰 피해를 입었다. 전쟁 초반에는 일본이 파죽지세로 한양까지 점령하며 승세를 올렸지만 이후 이순신, 권율을 비롯해 조선군과 의병들의 활약으로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명나라의 도움을 받은 조명(朝明) 연합군은 전세를 뒤집었다. 이 책에는 임진왜란을 겪었던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당시의 분위기, 인물들에 대한 평가가 담겨 있다. 임진왜란에 대한 상세한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 출처: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27552313


피를 토하며 쓴 임진왜란의 생생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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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씁니다 - 누구나 무엇이든 쓰고 싶게 만드는
우수진 지음 / SISO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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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에세이 책들은 그야말로 수돗물 쏟아지듯 콸콸콸 나오고 있다. 나 역시 올해 에세이 책을 몇 권 읽었다. 네이버 블로그, 독서카페, 브런치,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소개된 적이 있거나 개인적으로 출판사를 컨택하는 방식 등으로 다양한 주제를 담은 에세이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에세이를 씁니다>를 쓴 우수정 작가는 이 책이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무언가를 주장하는 대신 오직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시선과 취향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오호, 그깟 글쓰기쯤이야. 나도 한번 써볼까?'하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작가는 또, 이 책이 글쓰기의 두려움을 날려버리고, 잘 익은 수박을 쩍하고 자를 때 같은 시원한 사이다 느낌의 글맛을 제공하고, 누구나 무엇이든 쓰고 싶게 만드는 신묘한 힘이 있다고 전했다.



첫 장에선 '좋은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작가는 글쓰기 방법에 '기승전결을 지키고 시작과 끝은 어떻게 해라'와 같은 그 시대가 요구하는 유행이 있다고 소개했다. 글쓰기에 대한 어떤 방법들이 난무한다고 해도 결국 그것들은 시대를 벗어날 수 없고, 유행에 따라 이랬다가 저랬다가 변덕을 부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나 유행을 초월한 아주 사적인 영감, 자신만의 생각을 쓴 글을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도 이 말에 공감한다. 무슨 글을 쓰든 자신이 생각한 바를 이야기하고 그 속에서 공감을 얻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어깨에 힘을 빼고 쓰는 글'에서는 좋은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덤벼들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오히려 좋은 글이 써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필휘지로 써 내려가는 필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잘 쓰려고 하기보단 일단 쓰고 나서 고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에 대해 써야 할 경우, 한 장면을 붙들고 쓰는 경우가 있다. 작가도 하나의 장면을 상세히 묘사하는 방법으로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작가는 얼핏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붙들고 쓴다며, 결정적인 순간을 붙잡고 에세이를 쓴다고 설명했다. 작가가 메모한 글귀들이 재밌다.


'오랜만에 책을 꺼내서 한 시간쯤 붙들고 있었더니, 글밭에 눈알을 굴린 듯이 눈알이 몹시 뻑뻑해졌다.'
'스팸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을 찾아가서 죽이는 건 어렵다. 차단은 쉽다.'
'자기애가 높을수록 외모 치장 : 언제는 낮을수록 꾸민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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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이 첫사랑도 아니고'에서는 자신은 첫 문장에 전현 공을 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첫 문장은 단순히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지면으로 옮겨지는 첫 지점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럴듯해 보이는 글을 쓰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명언을 빌려 글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좋은 한 문장을 뽑아내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면 두 번째 문장을 쓰기 어렵다고도 이야기했다.



작가의 말처럼 글을 쓰다 보면, 아니 기고문이나 원고 등을 받아 보면 글 쓰는 사람의 성격이 느껴질 때가 있다. 글을 잘 쓰고 못 쓰고의 문제는 아니다. 어떤 사람은 문단을 나누지도 않고 쭉 써서 보내는가 하면, 교정 한 번 안본 것처럼 글씨도 틀리고 받침자가 맞지 않는 글을 보낸다.

목적어로 써야 할 '을(를)' 자리에 주어에 쓰는 조사인 '이(가)'를 써서 보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사람을 대하는 것처럼 글도 편하게 잘 익히는 사람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 다시 써달라고 하기가 난감할 때가 있다. 그럴 땐 보낸 글을 다듬거나 정리해서 보내준다. 단어 몇 개 고치는 것은 괜찮지만 문맥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할 땐 새로 쓰는 것보다 더 힘들다. 원고를 보낸 사람의 의도를 잘 파악해서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많이 읽으면 잘 쓰게 되는지, 출간 제안서 쓰는 법, 타인이 정해준 주제로 글쓰기, 출간 후 비로소 보이는 오탈자, 내 책을 읽어줄 예상 독자를 생각하며 쓰는 글 등 한 편 한 편 재밌는 주제와 작가 특유의 거침없이 쓴 듯한 글이 매력적이다. 책을 읽다 보니 이렇게 저렇게도 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난 왜 못 쓰고 있을까에 대해서 약간의 자책도 해본다.


이 책에는 부록으로 '처음 에세이를 쓰는 사람을 위한 Q&A' 코너가 들어 있다. 빼놓지 말고 꼭 챙겨 보시기 바란다. 책의 마지막 주제로 '여러 번 되새기고 되풀이한 말은 글이다'에서는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성교육 강사 손경이 대표의 이야기를 꺼냈다.

작가는 그 방송을 보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면서 자기 치유를 위해서 떠나보내고 싶은 기억을 글로 쓰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떠나보내고 싶은 기억이라... 이제 나도 에세이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쓸 수는 있었는데 안 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6개월 동안 참 많은 책을 읽으며 서평도 쓰고 지냈다. 이제 내 이야기를 써볼 때가 된 것 같다.



누구나 무엇이든 쓰고 싶게 만드는 ‘에세이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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