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리릭 초등 4문장 글쓰기 : 탈무드 편 하루 한 문단 쓰기
손상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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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건 어른이건 글쓰기를 자주 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다면 쓰는 일 자체가 고통일 수 있다. 책 읽는 것보다 TV나 유튜브, 넷플릭스로 영상을 보는 것이 더 익숙한 요즘 세대의 아이들에게 책 읽고 글 쓰는 일은 쉽지 않다. 어쩌면 일기처럼 하긴 싫지만 가져가야 할 숙제일 수 있다. 물론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글쓰는 것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초등 4문장 글쓰기: 탈무드 편>은 '지혜의 책'으로 불리는 탈무드에서도 이해하기 쉬운 내용들을 골라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엮은 책이다. 인물, 행동, 감정, 규범, 지혜라는 5가지 주제에 맞춰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다.

이 책에는 전체 5장마다 각각 5개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야기를 읽고 인물관계도를 보면서 다시 한번 본문의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중요한 건 본문의 내용을 떠올려 보면서 4가지 질문에 1문장씩 답해 보는 것이다.


먼저 주어진 문장을 따라 써보고, 본문의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질문과 생각이나 상상을 묻는 질문들이 나온다. 이렇게 4문장을 한 번에 이어쓰는 모아쓰기를 통해 완벽하진 않아도 하나의 문장이 완성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쉽게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책을 읽고 4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반복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탈무드>의 핵심인 '질문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5개의 장을 나누는 기준을 질문으로 잡았다. 또한 하나의 이야기를 읽고 써보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시대의 학자들이 생각했던 내용도 덧붙여 놓았다. 탈무드의 지혜인 질문을 통해 스스로 깨치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1장.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인물편)
2장.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행동편)
3장. 어떤 감정을 느끼나요? (감정편)
4장. 어떤 것이 옳을까요? (규범편)
5장.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지혜편)




이 책의 여러 이야기 중에서 '보물 상자는 누구의 것?' 편을 소개한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낮에 밭 한가운데서 키가 큰 남자와 작은 남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서로에게 무언가를 주려고 미루다가 마침내 마을에서 가장 지혜롭다는 랍비를 찾아갔다. 두 사람은 서로 질세라 앞다퉈 랍비에게 자기가 먼저 말하겠다고 나섰다.

키가 큰 남자는 작은 남자에게 밭을 샀는데, 거기서 금화로 가득 찬 보물 상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키가 큰 남자는 자신은 밭을 산 거니 밭에서 나온 보물 상자는 작은 남자의 것이라고 돌려주려고 했다. 반면에 작은 남자는 밭을 팔았으니 거기서 나온 건 모든 건 키가 큰 남자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러분이 랍비라면 어떤 남자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그전에 보물 상자가 나왔을 때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하다. 한편 랍비는 두 사람에게 자녀가 있는지 물었고, 두 사람의 아들과 딸을 혼인시킨 다음 보물 상자는 그 두 사람에게 주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랍비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어깨동무를 하고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갔다.


[질문 4가지]

1. 다음 문장을 빈칸에 따라 써 보세요.
"내 것도 아닌 걸 내가 왜 받아야 하나?"

2. 두 친구는 무엇 때문에 실랑이를 벌었나요?

3. 랍비는 서로 보물상자를 양보하는 두 친구에게 어떤 해결책을 알려줬나요?

4. 여러분이 랍비였다면 두 친구가 서로에게 미루는 보물상자를 어떻게 처리하라고 말했을까요?

이제 4문장을 모아서 한 번에 써보는 '모아쓰기'를 해보자.




<초등 4문장 글쓰기: 탈무드 편>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글쓰기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탈무드에는 법률, 전통, 사회 질서 등 유대인의 문화유산이 거의 모두 담겨 있다. 탈무드에서 이야기하는 질문하는 힘, 생각하는 힘을 길러 글쓰기로 연결해 보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탈무드 이야기를 읽고 나서 1문장은 따라서 써보고, 3문장은 생각한 걸 써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초등학생들이 글쓰기의 기초를 쌓고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고 나서도 글쓰기가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도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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