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 - 과학 전문기자가 전하는 세상 속 신비로운 이야기
모토무라 유키코 지음, 김소영 옮김 / 미디어숲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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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미디어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은 일상 속 다양한 현상을 과학적 시각으로 풀어내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19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미드 [맥가이버]가 생각났다. 주인공으로 나온 앵거스 맥가이버는 비폭력주의자로서 총기 대신 과학적인 지식과 일상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그때도 일상에서 벌어지는 과학적인 현상들을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드라마 [맥가이버]에서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식과 <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에서 선보인 다양한 과학적 사례들이 우리의 일상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의 저자 모토무라 유키코는 ‘문과 출신 과학 기자’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과학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과학적 시선과 인문학적 성찰을 버무려 과학을 어려워하는 독자들에게 일상에서 과학적 통찰을 얻는 방법을 쉽고 친근하게 설명했다.


p.15

블랙홀은 우주에 뻥 뚫린 구덩이로 보는 게 맞겠다. 그 속에는 무시무시한 괴력을 가진 괴물이 숨어 살면서 그 근처를 지나가는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빛조차도 한번 발을 들이면 두 번 다시 빠져나올 수 없다. 애초에 확인하러 갈 수 있을 만큼 가깝지도 않거니와, 가까이 간다고 하더라도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


p.65

골격을 바탕으로 그린 네안데르탈인의 상상도는 몸집이 작고 체격이 다부지다. 1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건너간 호모 사피엔스 여성이 네안데르탈인 남성과 만나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이 책에서는 ▲바이러스는 생물의 몸속에서 숙주를 옮기며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꽃, 잎, 나무의 기관 간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면 자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열린다 ▲AI가 사회에 제대로 녹아들기 위해서는 인간과 기계 사이의 '접점'이 중요하다 등과 같이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과학적 시선을 제안한다. 따라서 과학이라는 분야가 우리 삶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강조하는 ‘과학적 사고’란 단순히 지식을 쌓는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과학적 문제들을 작은 일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부터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시야를 갖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과학이 가진 양면성에 대해서 다뤘다. 원자력과 환경 문제, 전쟁과 기술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우리는 과학을 무엇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직면한 인공지능의 등장이나 기후 위기 문제, 과학과 윤리적 딜레마 사이의 모순 해결 등 복잡한 문제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 따라서 이 책을 읽다 보면 과학적 지식을 폭넓게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p.112

오버슈트, '도를 넘는다'라는 뜻의 영어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는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환경 분야에서는 생태계가 만들어 내는 것 이상으로 자원을 소비한다는 뜻이다. 일본은 석유나 식량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해 지구에 과부하를 주는 '오버슈트 대국'이다.


p.183

'물의 행성'이라 불리는 이 지구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담수는 전체의 0.01%밖에 없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30억 명이 손 씻는 설비가 없는 집에 산다고 한다. 30만 명의 5세 미만 아이들은 비위생 문제로 생기는 설사증 때문에 매년 사망에 이른다.




“과학을 알면 보이는 세상”이라는 모토를 내건 <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테스트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일러스트다. 동물이나 풍경을 특징적으로 담아낸 삽화들은 재미난 과학 관련 글과 어우러져 풍성한 감성을 전해 준다.


이 책의 마지막에 다룬 내용은 알츠하이머병으로 불리는 '치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치매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해왔던 일들이 점점 불가능해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특히 50대 중반이 넘어서면 치매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력에 들어서게 되는데, 자꾸 잊어버리는 나와 그것을 인정하고 싶은 나의 갈등으로 병을 더 키운다 것이다.


저자는 병은 사회의 모습을 갖춘다며 의학에 진보에 맞춰 우리도 바꿀 필요가 있다며, 한때 암이 큰 병처럼 느껴졌지만 초기 발견으로 완치에 이른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비단 치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과학적 지식과 해결 능력을 갖추게 되면 많은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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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세대 대전환 - MZ세대로의 자산 이전이 기업과 금융에 미치는 영향
켄 코스타 지음, 이선애 옮김 / 동아엠앤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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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동아엠엔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고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우리의 삶은 또 한 번 지각변동을 경험하고 있다. 그런데 역사상 가장 막대한 부의 이동이 시작되었다며, MZ세대가 자본주의에 어떤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탐구한 책이 새로 나왔다.


<투자세대 대전환>의 저자는 금융업에 종사하며 자본주의의 구조와 실체를 오랫동안 경험했고, 이를 바탕으로 MZ세대와 함께 자본주의의 미래를 고민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자본주의를 단순히 비판하거나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자본주의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모색하고자 한다는 것이 이 책을 내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MZ세대가 새로운 경제적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자산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접근법을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기업과 사회가 단순한 이익 추구를 넘어서 교육과 사회적 책임은 물론, 공공선 등의 가치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47

이 부채 부담으로 인해 MZ세대의 주택 구입에 제동이 걸렸다. 자신이 평생 집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하는 밀레니엄 세대 비율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2022년 현재 22%), 40세에 자가 주택을 보유한 인구 비중도 밀레니엄 세대가 60%로, 베이비붐 세대 68%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했다.


p.129

디지털 연결성은 국지적인 문제를 세계적인 담론으로 발전시키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지만, 글로벌 수준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역 공동체나 개인의 영역으로 통합하는 데는 그리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관계의 균열이 시작된다.




저자는 베이비붐 세대와 MZ세대의 관점을 통합적으로 제시하며, 이 책이 독자들에게 자산과 자본주의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세대교체에 따른 세대 간 자산 이동의 규모와 그것이 향후 수십 년간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의 기회, 나아가 기업이 나아갈 방향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역사상 자본주의 수혜를 가장 많이 누렸다고 평가되는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의 막대한 자산이 그들의 자녀 세대인 MZ세대(1980~2021년생)로 상속되고 있고, 그 규모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30년경 전 세계 노동 가능 인구는 MZ세대가 75%를, Z세대가 그다음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MZ세대가 향후 몇십 년간 전 세계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MZ세대는 막대한 자금력에, 디지털 네이티브로서의 기술력까지 확보함에 따라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230

MZ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것이며, 자본의 힘과 영향력, 그리고 기술을 이용해 사회 전체적으로 불거진 관심사를 자본시장에 반영할 것이다. 만약 CO의 기본 원칙이 실현되지 못한다면, 지배적인 가치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유감스럽지만 자본이 분배되지 않을 것이다.


p.296

힘과 영향력, 자본이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즉 베이비붐 세대에서 MZ세대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이 두 세대 사이에 통합 요소보다는 갈등 요소가 많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향후 수십 년 동안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를 만들어내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이는 경제적으로 필수적인 일이다.




40년간 글로벌 투자은행가로 일해 온 저자는 저자는 “자본이 없는 세대는 절대로 자본주의를 선택할 수 없다"라며, MZ세대가 바꾸어나갈 자본주의의 미래를 예측했다. 금융과 기관에 대한 MZ세대의 뿌리 깊은 불신을 비롯해 이들의 윤리적 투자 성향을 분석함으로써 MZ세대가 바꿀 새로운 자본주의 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소개했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해 MZ세대가 지배할 자산시장의 모습을 예측하는 한편 주택, 토지, 주식, 가상화폐 등 MZ의 투자 관점을 기준으로 향후 투자 트렌드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또한 MZ세대가 주역이 될 기업 및 금융이 주목해야 할 변화상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베이비붐 세대, MZ세대 각각의 특이점과 금융에 대한 새로운 MZ세대의 관점을 분석하고, MZ세대의 뭉칫돈이 흐르는 곳은 어디일지 논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MZ세대의 반자본주의 정서를 진단 및 분석하고, 신사회주의와 집단주의에 빠지지 않을 해법도 제시했다. “MZ에게 투자하는 것이 엔지오(NGO)에 기부하는 것 이상으로 선한 행위”라는 저자의 말의 이미를 되새겨 봐야 할 때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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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능한 디자이너 되기
오완원 지음 / 길벗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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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길벗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취재를 다닐 때나, 현재 콘퍼런스 및 교육 관련 기획을 하면서 디자이너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 한때 건축 디자이너가 되고자 디자인 학원에서 1년 넘게 공부한 적도 있다.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면, 전공과 무관한 직장 일을 해오면서 대학을 괜히 다녔나 싶기도 했다. 그러나 사기나 도둑질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아니라면, 배워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취재를 다니면서 파워포인트나 포토샵을 어느 정도 다룰 수 있으면 좋았고, 영상 편집을 처음 시작할 때 난감했던 일들도 프리미어나 파이널컷 프로를 조금씩 다루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었다.


하지만 기본은 늘 중요하다. 요즘 읽고 있는 <대체 불가능한 디자이너 되기>는 디자이너라면 더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겠지만, 저처럼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디자인 세계는 어떤지, 디자이너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p.76

나의 미래가 물 경력이 될 것이 확실한 것 같다면 주변의 선배 디자이너들에게 연봉 수준은 어떤지, 지금 어떤 프로젝트를 주로 하는지, 회사의 규모는 어떤지, 다른 회사의 경우들은 어떤지 등등 조언을 구해보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단, 회사의 나쁜 점만 얘기하기보다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정리 후 해당 내용으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p.154

프리랜서 시장에서 몇 년을 일을 해보니 문제가 생기면 회피를 하는 사례들을 종종 봤습니다. 아닐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고, 이런 일들로 인해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을 못 믿겠다는 클라이언트 분들도 계십니다. 문제 상황이 발생한다면 지체 없이 연락하고 조율을 통해 더 큰 문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책은 디자인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얻은 경험과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저자는 후배 및 동료 디자이너들이 현명한 길을 선택하여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은 누가 뭐래도 AI 시대다. 디자인 전공자에 비하면 디자인 스킬은 떨어지겠지만, 이제는 내가 원하는 형태의 디자인을 좀 더 쉽게 AI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글쓰기는 물론 사진,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사운드 등 전공이 아닌 분야까지 폭넓게 넘나들며 활동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디자이너도 단순히 의뢰받은 일만 하던 때는 지났다. 이제는 직접 기획하고 브랜딩과 마케팅까지 겸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은 다방면의 역할이 요구되는 요즘 같은 시대에서 어떻게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한 방법과 실천적 조언을 제공한다.


p.227

완벽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아서 할까 말까 고민이 된다면 일단 저지르고 하나씩 수습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모든 것을 잘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모든 것을 잘할 수도 없고 잘할 필요도 없습니다. 조금 미흡하더라도 작년보다, 저번달보다, 어제보다 조금 더 잘하면 조금 더 성장한 겁니다. 그것으로 괜찮습니다.


p.283

우리 프리랜서도 회사에서 나와 홀로 독립했다면 이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세계에 발을 들인 겁니다. 내 한 몸 건사하고 살아남을 방법을 끊임없이 강구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브랜딩, 마케팅, 세일즈의 영역은 물론이고 회사 소속이 아닌 개인으로서 클라이언트와 소통하는 방법, 진상에 휘둘리지 않고 시안 머신으로 이용당하지 않는 방법 등을 직간접 경험으로 쌓아나가야 합니다.



저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의 AI 시대에서 디자이너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또한 신입 디자이너부터 프리랜서 디자이너까지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책은 '디자이너와 회사'에서 디자이너의 역할, 회사에서의 생존 전략과 협업, 직무 고민 해결 방법을 다루고, '성장하는 디자이너'에서는 디자이너의 감각과 역량, 목표 설정, 지속적인 성장과 차별화된 역량 개발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잘하는 디자이너'에서는 일잘러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방법과 문제 해결 능력,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실무 노하우를 소개한다.


아울러 '디자이너 마인드셋'에서는 개인 브랜딩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주체적인 사고와 장기적인 커리어 설계를 위한 내용을 다루고, '프리랜서 디자이너'에서는 프리랜서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프리랜서로 전환하는 방법과 클라이언트 대응법 등을 설명한다.


따라서 이 책은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하는 신입 디자이너부터, 프리랜서를 고민하는 디자이너까지 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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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의 심리학 - 예술 작품을 볼 때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성주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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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북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지인 중에 갤러리 대표가 있어서 가끔 미술관이나 갤러리 전시회에 초대받을 때가 있다. 전시회 오프닝에 참석해서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지만 현대미술은 복잡하고 추상적인 표현이 많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고 난해해 보이기도 한다.


'그림을 볼 때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라는 명제를 던진 <감상의 심리학>은 지각심리학자인 서울대 오성주 교수가 쓴 책으로,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우리의 인지와 감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탐구해 소개한 심리학 책이다. 이 책은 감상자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저명한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심리학적 실험과 연구를 통해 분석하는 한편, 예술품을 감상할 때 어떻게 보면 좋을지에 대해 소개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가면 보통 현대미술품들을 많이 보게 된다. 여기서 현대미술이란 19세기 말 인상주의부터 시작해 20세기 초의 야수파, 입체파, 추상주의, 그리고 20세기 중반 이후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등으로 이어지는 예술 사조를 지칭한다. 현대미술은 전통적인 예술 형식과 기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표현 방식을 탐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예술가들이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변화에 대응하며 다양한 실험과 혁신을 추구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현대미술은 전통적인 회화나 조각뿐만 아니라, 사진, 비디오, 설치미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활용한다. 또한 개인적 경험, 사회적 이슈, 철학적 개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이러한 예술품들은 일반인들에게는 미적 즐거움과 문화적 이해, 창의성과 상상력 등을 자극하고, 예술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고, 이를 표현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찾을 있도록 해주는 심리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p.51

20세기 들어 화가들은 시각적 속성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물체들의 거리, 크기, 색, 형태, 방향, 위치 등을 자유롭게 해체했다. 이에 따라 그림들은 점점 알아보기 어렵게 변했다. 대표적인 것이 형태와 색의 해체이다.


p.127

캐리커처란 대상의 특징을 포착하여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다. 얼굴의 경우에는 눈, 코, 입의 크기와 형태 그리고 이 요소들 사아의 거리 등이 특징이 될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평균적인 이목구비를 가진 '평균 얼굴'에서 벗어난 요소가 특징이 될 수 있고, 이 특징을 과장한 것이 캐리커처가 된다.



지난 3월 2일에는 신라호텔에서 열린 'Art X Seoul 2025'에 다녀왔다. 이곳에서는 '연결_경계를 허물다'를 주제로, 60여 개의 갤러리와 500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현대 미술 작품들을 선보였다. 또 지난 3월 8일에는 청담동에서 열린 한 전시회 오프닝에 다녀왔는데, 50여 점 이상의 토끼 조형물과 작가가 그린 몇몇 스케치 그림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그런데 이렇게 마련된 전시회에 가보면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과 만날 때가 많은데, 현대미술이 난해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작품이 전통적인 형식이나 주제를 벗어나 감상자에게 낯선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작품에 대한 사전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작품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나 감정을 탐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제안한다.


기존의 심리학 책들이 주로 인간의 행동과 정신 과정을 일반적으로 다루는 반면, 이 책은 예술 감상이라는 특정한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감상자의 심리적 과정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예술 감상에 대한 심리학적 이해를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심리학적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그림을 매우 짧은 시간(0.1초)만 보고도 상당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은 그림 앞에 평균적으로 10초 이내로 머무르며, 짧은 시간 내에 작품을 더 볼지 말지를 결정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우리의 시각 체계가 짧은 시간에도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p.214

몸으로 하는 감상법을 실제 감상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조선백자의 일종인 달항아리는 둥글둥글하여 보고 있으면 만지고 싶고 안고 싶어진다. 비록 실제로 껴안지는 못하더라도 머릿속으로 손과 품으로 감상하게 된다.


p.276

그림에서도 리듬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림의 리듬은 시간상이 아닌 공간상에서 드러난다. 김환기의 <봄의 소리>를 살펴보자. 이 작품은 연한 파란색 바탕 위에 초록, 파랑, 빨강의 작은 요소들이 배열되어 있다. 어떤 요소는 키가 크고, 어떤 요소는 키가 작으며, 가까이 붙어 있거나 조금 떨어져 있기도 하다. 요소들의 색깔, 크기, 그리고 간격에서 공간적 리듬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전통적인 미술서적이 작품이나 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감상자의 경험과 심리에 주목함으로써 감상자가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예술심리학 분야의 다양한 실험과 연구 결과를 소개해 그림을 볼 때 우리의 인지와 감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 책은 미술관에서 그림을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미술관을 한 번 휙 둘러본 뒤, 마음에 드는 그림으로 돌아가 집중적으로 감상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현대미술이 난해하게 느껴지는 이유와 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전문적인 용어나 어려운 개념을 최대한 배제하고, 친근한 어조로 설명하여 미술과 심리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감상의 심리학>은 예술 감상의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감상의 깊이를 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미술 감상에 관심은 많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거나, 예술 작품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이 참고해 보면 좋다. 또한 미술관 방문 시 감상 경험을 향상시키고 싶거나 난해한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예술품들을 감상할 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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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중입니다
투동자 연구소(황준성) 지음 / 경이로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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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경이로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최근 한 호텔에서 열린 갤러리 전시회에서 다녀왔다. 500여 명의 갤러리 관계자와 아티스트가 참여했다는 이번 전시회에는 호텔 2개 층의 방마다 색다른 감성을 자극하는 회화, 조각, 공예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곳을 찾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관객들은 맘에 드는 미술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했다.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하는 작품들도 있었고, 수천만 원 하는 작품들도 맘에 드는 작품이다 싶으면 지갑을 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바로 이것이 부자 아닐까 사고 싶은 걸 고민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여유 말이다. 반면에 월급을 쪼개고 쪼개어 저축도 하고 대출금도 갚고, 필요한 것들을 사는 보통의 삶을 사는 직장인에게는 미술품을 산다는 건 상당한 거리감을 느끼게 했다.


최근에 평범한 월급쟁이를 위한 재테크 책 <부자가 되는 중입니다>란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연봉 4,000만 원이 채 안 되는 직장인인 저자가 수많은 책을 읽고 시행착오와 연구를 거듭하면서 쌓은 재테크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월급 300만 원 직장인이라도 이 책을 따라 하기만 하면 10년 안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말 그럴까?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많이 벌까?'를 고민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얼마나 많이 벌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자산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재테크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체계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부를 축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6년 만에 8억 원 이상의 자산을 만든 '찐 직장인 부자'의 재테크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즉,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소득' 외에도 '합리적 소비', '현명한 투자', '전략적 경영'이라는 4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갖춘 재테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자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888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888 시스템'의 첫 번째 항목은 '안정적 소득 유지'이다. 안정적인 소득은 재테크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현재의 직업에서 꾸준한 소득을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수입원을 모색할 것을 권장한다. 예를 들어, 본업 외에 프리랜서 작업이나 온라인 강의를 통해 부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추가 소득은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합리적 소비 습관'이다. 소득이 아무리 많아도 소비를 관리하지 않으면 자산을 늘리기 어렵다. 저자는 지출을 '노동 원가'와 '노동 비용'으로 구분하여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여기서 '노동 원가'는 생계에 필요한 필수 지출을 의미하며, '노동 비용'은 선택적인 소비를 뜻한다. 예를 들어, 식비와 주거비는 노동 원가에 해당하며, 외식이나 취미 활동은 노동 비용에 속한다. 이러한 구분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현명한 투자 전략'이다. 저자는 분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라고 말했다. 주식, 채권, 금, 예금 상품, 가상자산 등을 활용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세전 연 8%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자산의 50%를 주식에, 30%를 채권에, 10%를 금에, 나머지 10%를 예금 상품과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식으로 분산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전략적 자금 관리'이다. 가정의 재무 상황을 기업처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계부를 작성하여 수입과 지출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자산과 부채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재무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월 가계부를 작성하여 지출 패턴을 분석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저자는 4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실천함으로써 경제적 자유를 향한 길을 다질 수 있다며, 이것을 시스템으로 구축할 수 있다면 10년 안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처럼 평범한 월급쟁이가 자신감을 갖고 재테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자신의 소비 절약 습관뿐만 아니라 투자 포트폴리오, 가계부 작성법까지 이 책에 가감 없이 공개했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적 자유 달성을 위해서 얼마를 벌어야 하고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까지 자동으로 계산되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저자의 네이버 카페(투동자 연구소)에서 무료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 책으로 우리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다시 한번 연구해 보자.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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