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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사회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2 - 교과서 속 10개 주제를 단숨에 꿰뚫는 ㅣ 통합사회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2
구정화 지음 / 해냄 / 2025년 12월
평점 :

이 포스팅 해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과목인 ‘통합사회’는 사회 현상을 단편적으로 나열하는 교과서가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윤리·지리를 넘나드는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며, 학생 스스로 사회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권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통합적 관점의 기초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면, <통합 사회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2>는 그 시선을 한층 더 깊은 사회 구조와 제도, 그리고 인류가 함께 풀어야 할 보편적 과제로 확장한다.
이 책의 저자인 구정화 교수는 청소년들이 복잡한 현대 사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정의로운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2권은 통합사회 교과서의 6장부터 10장까지를 다루며, '인권·정의·시장·인구·지속 가능성'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키워준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이 사실은 오랜 투쟁과 제도적 합의의 결과인 ‘인권’ 위에 놓여 있으며, 동시에 촘촘한 경제 시스템인 ‘시장’ 속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차분히 짚어낸다.
6장에서는 인권 보장과 헌법을 주제로 인권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살펴본다. 자유권과 평등권을 넘어 주거권, 안전권, 환경권 등 현대 사회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신인권’의 의미를 다루며, 헌법이 단순한 법조문이 아니라 인권을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임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7장은 사회 정의와 불평등을 다루며 “무엇이 정의로운가”라는 오래된 철학적 질문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사회적 소수자 문제와 양극화 현상을 통해 정의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현실 속 선택의 문제임을 인식하게 한다.


8장에서는 시장 경제와 금융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합리적 선택, 기회비용, 자본주의의 전개 과정 등 경제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윤리적 소비와 책임 있는 금융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시험 대비용 경제 지식이 아니라, 일상에서 경제 주체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시민 교육에 가깝다.
9장과 10장은 시야를 국가 단위를 넘어 전 지구적 차원으로 확장한다. 세계화가 가져온 풍요와 효율성 이면에 존재하는 갈등과 불평등을 정면으로 다루며, 평화를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구조적 폭력이 제거된 상태’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 기후 위기와 같은 문제를 개별 현상이 아닌 상호 연결된 사회적 과제로 분석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를 위한 통합적 해법을 모색한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2권에서도 이어지는 ‘작품으로 보는 시리즈’다. 교과서 속 개념이 영화와 문학 작품을 만나면서, 사회적 지식은 단순한 암기를 넘어 공감과 성찰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복지 제도와 인간 존엄의 문제를 통해 인권이 제도 속에서 어떻게 무력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벼타작〉과 〈화차〉는 산업화와 개발의 이면에서 개인이 감내해야 했던 노동과 생존의 현실을 조명한다.


또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전쟁과 평화를 남성 중심의 서사에서 벗어나 구조적 폭력과 인간의 존엄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하게 만들며, 영화 〈인터스텔라〉는 기후 위기와 인류 생존이라는 거대한 질문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미래 사회에 대한 사유로 독자를 이끈다. 이러한 구성은 사회 교과서의 문장이 추상적 개념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삶의 선택과 결과가 축적된 기록임을 생생하게 체감하게 한다.
구정화 교수는 책의 말미에서 독자들에게 비판적 사고를 멈추지 말 것을 강조한다. 사회의 규칙과 제도는 고정된 진리가 아니라, 더 나은 방향을 향해 끊임없이 수정되고 재구성되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통합 사회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2>는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개념을 정리해 주는 든든한 안내서이자, 미래 사회를 고민하는 청소년에게는 균형 잡힌 가치관을 세워주는 이정표다. 1권과 2권을 함께 읽은 독자라면 교과서 밖의 현실을 향해 자연스럽게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