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y to Order? 주문하시겠습니까? - 미국 58개 프랜차이즈에서 막힘없는 주문·쇼핑 영어회화
진저(조향진)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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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길벗이지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미국 여행을 준비하는 한국인에게 가장 큰 고민을 꼽는다면 출입국 심사를 통과하는 것이 하나일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관광지에서 “교과서에서 배운 영어가 현지 매장 카운터에서 통할까?”라는 불안감이지 않을까? 아무리 AI가 발전하고 번역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자신의 입으로 말을 건네고 상대방이 하는 말을 알아들어야 진정한 회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운 나온 《Ready to order? 주문하시겠습니까?》는 이런 지점을 정면으로 겨냥한 책이다. 뉴욕 맨해튼 스타벅스에서 시크릿 메뉴를 주문하고, 서브웨이에서 커스텀 샌드위치를 완성하며, 힐튼 호텔 프런트에서 얼리 체크인을 요청할 때 실제로 쓰이는 문장을 한 권에 모았다.


특히 이 책은 미국 58개 프랜차이즈에서 꼭 필요한 영어 표현을 Zip 파일처럼 압축해 담았다는 콘셉트를 내세운다.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 기반 상황 학습’이다. 스타벅스, 서브웨이, 힐튼, 트레이더 조스, 렌터카 회사 등 미국인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브랜드를 장마다 배치하고, 매장 입장부터 주문·결제·클레임까지 흐름에 따라 대화를 구성했다는 점이다.


“계산서에 문제가 있을 때 어떻게 말할까”, “예약해 둔 차를 픽업하면서 보험 옵션을 고를 때 무슨 표현을 쓸까”처럼 실제 여행자의 고민이 되는 순간에 맞춘 문장들이 눈에 띈다.



두 번째 특징은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한 생동감이다. 구독자 32만 유튜버 ‘진저’가 직접 미국 프랜차이즈 매장을 방문해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구성해, 단순 예문 나열식 교재와는 결이 다르다. 책 속 사진과 함께 매장 풍경, 메뉴판, 영수증이 그대로 등장하고, 그 상황에서 직원과 주고받을 법한 영어 대사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진다. 독자는 마치 함께 매장 안에 서 있는 것처럼 영어를 따라 말해 보게 되는 구조로 책을 구성했다.


세 번째 특징은 생활 문화와 표현 뉘앙스를 함께 짚어 주는 설명이다. 각 장에는 상황별 회화뿐 아니라 미국식 서비스 문화, 팁 문화, 매장 이용 시 주의할 점 등이 짧은 코멘트로 정리돼 있다. 단어 뜻만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 말하는지”, “어떤 상황에 이 표현을 쓰면 어색한지”까지 짚어 줘, 영어 문장을 통째로 외우지 않아도 스스로 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같은 구성은 기존 영어 회화책과 분명한 차이를 만든다. 일반적인 여행 영어 교재가 ‘공항–호텔–식당–쇼핑’처럼 장소 단위의 패턴을 반복한다면, 《Ready to order?》는 브랜드라는 보다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실제 메뉴·상품·서비스를 중심으로 영어를 익히게 한다.



또한 대부분의 영어회화 책이 관광객 관점에 머무는 데 비해, 이 책은 장보기·렌터카·체크인·영수증 확인 등 ‘살아보지 않으면 겪기 힘든 생활 영어’까지 다루며 워킹홀리데이·어학연수·장기 체류를 준비하는 독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준비되어 있다.


책 말미에는 “영어에 자신이 없어도 여행은 할 수 있다. 하지만 길을 묻고, 메뉴를 바꾸고, 불편함을 말할 수 있으면 여행의 질은 완전히 달라진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프랜차이즈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한 번쯤 가볍게 들춰 볼 만한 실전형 회화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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