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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돈 때문에 힘든 너에게 - 돈 고민 상담소
이미진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25년 10월
평점 :

이 포스팅은 느낌있는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이라는 스텔라장의 노래처럼, 『오늘도 돈 때문에 힘든 너에게』는 카드값, 공과금, 휴대폰 요금 등으로 월급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던 사회초년병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도 사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돈이 인생의 전부냐?’라는 질문 뒤에는, 돈이 부족해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거나 인간관계마저 흔들리는 현실이 있다. 동창회에서 누군가 내 집 마련이나 투자 성공담을 꺼내면 문득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무조건 모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지 않는다. 돈이 자유와 선택권을 넓히는 기반임을 전제로, 버는 것만큼 지키는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불확실한 시대에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생활 루틴으로 불안을 행동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재무 상담 현장에서 마주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막연한 불안이 삶 전체를 뒤흔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화려한 투자 공식을 내세우기보다, 비상자금 마련·지출 점검·고정비 구조조정 같은 기본기를 일상에 정착시키는 방법을 안내한다. 자동이체나 예산 카테고리 관리처럼 단순한 장치도 매달의 ‘흔들림’을 줄이는 실전 도구로 제시된다.
“괜찮아,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다시 해볼까?”라는 다정한 문장이 세대 구분 없이 불안을 겪는 독자에게 위로를 건넨다. 월세 인상, 통신비, 경조사비, 병원비, 대출 만기 등 예기치 못한 변수를 즉시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함께 제시된다. 예를 들어 통신비는 약정과 데이터 구조, 할인 여부를 확인하고, 경조사비는 한도와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안내한다.
소득이 불안정한 프리랜서나 소상공인에게는 현금흐름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생활 설계와 리스크 점검 습관을 권한다. 핵심은 “상황이 나아지면 시작하겠다”가 아니라 “오늘 한 항목부터 루틴으로 고정하라”는 것이다. 비상자금, 보험, 대출 관리 등 기본기를 먼저 단단히 다져야 하며, 투자보다 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투자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순서를 분명히 한다. 현금흐름의 누수를 막고, 비상자금·보험·대출을 재정비한 뒤, 그 위에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단계적 접근을 권한다. 결국 이 책의 메시지는 한 줄로 요약된다. “돈은 내 삶을 지키는 기반이다.” 기반이 약하면 높은 수익률도 오래가지 못하고, 기반이 단단하면 불확실한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