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시작점에서 읽어야 할 책 - 모든 아이디어는 기획서로 완성된다
심정아 지음 / 천그루숲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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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천그루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10년 넘게 컨퍼런스와 웨비나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늘 부딪히는 벽이 있다. 바로 "이번엔 어떻게 판을 짤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막막함이 느껴질 때다. 그 막막함을 돌파한 기획서만이 결국 결정권자의 승인이라는 최종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심정아 저자의 <기획의 시작점에서 읽어야 할 책>은 바로 이 지점을 정확히 겨냥한다. 제일기획 현직 마케터로서 쌓아온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을 단순히 '아이디어 내기' 정도로 여기는 이들에게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 책은 5가지 핵심 파트로 기획 업무에 대해 설명한다. 기획과 기획서의 본질 (기획은 무엇이고 왜 해야 하는가)를 시작으로 생각하는 기획자가 되는 법 (정확히 생각하는 3가지 방법), 생각을 구조화하는 법 (기획서 구조 설계와 고민 해결), 설득하는 기획서 쓰기 (감성 전략, 스토리텔링, 컨셉 개발), 전체적인 실행 프로세스 (7단계 기획서 작성법)까지.



이 책은 단순한 기획 이론서가 아니라 '실전 훈련서'라는 점이다. 기획서의 본질부터 시작해 실제 작성 프로세스, 구조화 방법, 그리고 설득 전략까지 체계적으로 다룬다. 특히 기존의 기획 관련 도서들이 주로 이론 위주로 전개됐다면, 이 책은 ‘기획서 필사하기’, ‘거꾸로 유추하기’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 훈련법을 풍부하게 제시한다.


따라서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직접 따라 하며 문서의 구조 설계와 표현력을 몸으로 익히는 체험형 교재에 가깝다. 또한 기획서 작성의 전 과정을 7단계로 정리해 흐름을 잡아주며, 결정권자의 의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문서 구조 설계 팁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명확하다. "당신의 담당 기획자로서의 전문성이 담긴 거절당하지 않는 기획서를 완성하는 것"이다. 기획서는 결국 '사람을 설득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도구'이며,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논리와 감성의 균형이다. 단순히 논리적 구조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 전략과 스토리텔링, 컨셉 개발까지 아우른다. 이미지에 나온 것처럼 "당신의 기획서가 좋은지 나쁜지를 알려주는 가장 확실한 시그널은 '느낌'이 오느냐 안 오느냐"라는 문구는 이 책의 철학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7단계 기획서 작성 프로세스를 제시해 실무자들이 체계적으로 기획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막막함에서 시작해 설득으로 완성되는 여정을 구체적인 단계로 제시한다는 점이 실용적이다. 기획서는 단순한 문서가 아니다. 조직에서 내 생각을 실행으로 연결시키는 무기이며, 전문성을 증명하는 도구다.


이 책은 바로 그 무기를 제대로 다루는 법을 알려준다. '읽고, 따라 하고, 응용하는' 루틴을 통해 기획의 본질을 이해하고 실무 역량을 확실히 체득하게 만드는 것—그것이 이 책의 진짜 가치가 아닐까.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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