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이코노미 - 중국 AI가 만드는 새로운 질서
유한나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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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광문각출판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딥시크 충격(DeepSeek shock)'이라는 표현은 2025년 글로벌 기술 시장을 흔든 사건을 지칭한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초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공개하자, AI 산업의 투자 패러다임이 뒤흔들렸고 엔비디아 주가를 비롯한 기술주의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AI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 부르며 시장이 느낀 충격과 불안을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딥시크 이코노미》는 이러한 '딥시크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한 책이다. R1과 V3 등 딥시크의 모델은 기존 초거대 언어모델 대비 훨씬 적은 비용으로 훈련되었음에도 동급 수준의 성능을 보여 AI 경쟁의 지형 변화를 촉발했다. 특히 R1은 590만 달러 수준의 훈련비용으로 GPT-4급 성능을 구현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이 점에서 딥시크는 'AI 국면 전환자'로 평가받는다.



딥시크는 일부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지만, 모든 것을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한 것은 아니다. 논문과 일부 성능 결과는 공유되었지만, 핵심 훈련 방법론이나 데이터셋의 세부사항은 여전히 비공개 상태다. 그럼에도 저비용 AI 모델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AI 민주화 담론은 새로운 차원을 맞이했다.


이 책은 또한 중국식 테크 기업 문화에 주목한다. 창업자 량원펑은 KPI나 단기 성과보다 기술적 창의성과 자유로운 연구 문화를 강조해왔는데, 이는 딥시크가 짧은 시간 안에 시장을 흔들 수 있었던 배경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 등 거대 플랫폼과의 협력은 중국식 AI 생태계의 특징을 보여 준다.




《딥시크 이코노미》는 기술적 성공 스토리를 넘어, 사회·정치·경제·윤리적 함의를 짚어낸다. AI 혁신이 국가 간 경쟁과 글로벌 투자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마주할 미래 전략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살펴보게 한다. AI와 글로벌 질서 변화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딥시크 충격'의 상징성을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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