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끌 서평] 말의 비밀

말의 비밀 - 너 대화법으로 풀어내는 프레임 전략
이재연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5년 8월

이 포스팅은 마이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속에는 ‘어떻게 말할까’를 고민하거나, 이 말을 해도 될지 망설이는 순간들이 숨어 있다.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와 구조, 그리고 관계의 판을 결정짓는 ‘말의 프레임’까지 신경 쓰여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재연 저자의 신간 『말의 비밀』은 바로 이 지점을 정면으로 다룬다. 저자는 수천 건의 대화 현장을 분석하며 ‘너 대화법’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이 책은 설득, 공감, 협상, 갈등 해결의 장면에서 말이 어떻게 관계를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실용적인 전략서다.

저자는 기존의 ‘나 전달법’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상대의 시선과 감정을 존중하는 ‘너 대화’를 강조한다. ‘너 대화법’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전하면서도 관계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상대가 귀를 열고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방식이다. 단순한 화술 기법이 아니라 상대 중심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또한 이 책은 말과 관련된 개념 설명에 그치지 않고 각 장마다 ‘실전 연습’을 제안한다. 행동, 성격, 감정, 의도, 미래, 욕구 등 다양한 상황에서 ‘너 대화’를 적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 훈련을 제공하여 독자가 실제 삶에서 대화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게 돕는다.

후반부에서는 ‘전략적 표현’의 힘을 다룬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갈등을 최소화하고 협력과 공감으로 전환시키는 언어의 힘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언어 설계도가 펼쳐진다.

많은 화술 관련 서적이 ‘말 잘하는 기술’에만 초점을 맞춘 반면, 『말의 비밀』은 단순한 스킬 교정보다 대화를 바라보는 태도의 전환, 즉 프레임의 변화에 방점을 둔다. 저자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가 어떻게 관계의 문을 닫을 수도, 열 수도 있는지를 보여주며, 말이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삶을 설계하는 틀이 될 수 있음을 일깨운다.

결국 이 책은 말의 힘을 새롭게 성찰하고 실제 변화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대화를 다룬다. 우리는 ‘왜 그렇게 말하게 되었는가’라는 물음을 통해 언어가 상대의 인식과 관계 구조에 어떤 파급을 미치는지 돌아보게 된다. 내면의 태도 변화와 실천 전략을 함께 제시하는 점에서 이 책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