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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환자들이 시골 병원으로 오십니다 - 〈내과의사 사이먼〉의 기능의학 처방전
오기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8월
평점 :

이 포스팅은 매일경제신문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난치병(難治病)’이란 말 그대로 치료가 매우 어렵거나, 현대의학으로는 완치가 쉽지 않은 질환을 뜻한다. 대체로 만성적이고, 증상이 호전되기 어렵고, 치료 과정이 길고 복잡하다. 《그래서 환자들이 시골 병원으로 오십니다》는 이러한 난치병 환자들이 왜 지리산 자락의 작은 병원을 찾는지에 대한 이유를 담아낸 책이다.
저자 오기창 원장은 기능의학을 통해 난치병 치료의 길을 모색해온 의사다. 그는 15년간 진료 경험과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난치병을 단순히 약물로 억누르기보다 세포 손상을 회복시키고 몸의 자가 치유력을 이끌어내는 생활습관 변화와 영양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에서 오 원장은 “난치병은 의사만 고치는 병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약물 치료에만 의존하기보다 환자 스스로 생활습관을 바꾸고 영양 관리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능의학이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환자 교육’을 중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힌다.

난치병의 뿌리를 세포 손상에서 찾는 그의 관점도 소개된다. 세포는 끊임없이 손상과 복구를 반복하지만, 현대인은 유해 물질의 과다 노출, 해독 능력 저하, 영양 결핍 등으로 인해 손상이 누적되고 회복이 지연된다고 본다.
검사에서 병명이 나오지 않더라도 실제로는 세포 기능이 망가진 ‘질병 전 단계’가 존재하며, 이를 방치하면 난치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염증을 가라앉히고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면 몸은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한다.
책은 또한 ‘건강을 위한 8가지 생활혁명’을 제시한다. ▲식탁혁명 ▲운동혁명 ▲수면혁명 ▲위장혁명 ▲뼈혁명 ▲혈관혁명 ▲뇌혁명 ▲면역혁명이다. 특히 그는 “음식이 곧 나를 만든다"라는 관점에서 백미 대신 현미잡곡, 가공식품 대신 자연식을 권장하며, 이러한 식습관 변화가 면역 강화와 성인병 예방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한다.

영양소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오 원장은 비타민C, 비타민D, 요오드를 ‘몸을 살리는 기적의 3대 영양소’로 제시하며, 각 영양소가 면역·뼈 건강·갑상선 기능 등에 기여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체내 중금속 제거를 돕는다고 주장되는 ‘킬레이션 요법’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이는 기능의학적 접근으로, 일반 의학계에서는 아직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이다.
오기창 원장은 원래 암 환자의 고용량 비타민C 주사치료를 계기로 기능의학에 발을 들였으며, 이후 난치병과 암 환자를 진료해온 경험을 담아 이번 책을 펴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백신 부작용 연구와 관련해 대중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결국 이 책은 “약이 아닌 생활습관과 영양 관리로도 병을 극복할 수 있다"라는 그의 진료 철학을 환자 사례와 함께 풀어낸 것이다.
만성질환, 난치병, 생활습관병으로 고민하는 사람이나 성인병(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 그리고 인생 100세 시대, 건강한 노후를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