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손 팔 재활 교과서 - 누우면 죽고 움직이면 산다 인체 의학 도감 시리즈
장하나 옮김, 가와히라 가즈미 감수 / 보누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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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보누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통계청 2022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암이 전체 사망 원인의 26%로 가장 높다. 이어 심장 질환, 폐렴, 그리고 뇌혈관 질환(뇌졸중 포함)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뇌졸중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뇌졸중의 진짜 공포는 ‘죽음’에 이를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목숨을 건진다 해도, 남은 평생 마비와 장애로 인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를 방치하면 신경은 자연스럽게 굳거나 퇴화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발병 직후부터 꾸준한 재활 치료가 절실하다. 문제는 환자와 보호자가 재활 방법을 잘 모르거나, 훈련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해 치료가 지연된다는 점이다.


『뇌졸중 손·팔 재활 교과서』는 이런 현실적 문제에 답을 주는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재활 없이는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없으며, 뇌졸중 환자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손·팔 마비 치료 프로그램을 그림과 해설로 풀어낸다.



『뇌졸중 손·팔 재활 교과서』는 이러한 현실에 맞서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실전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책은 옷 입고 벗기, 얼굴 닦기, 컵 잡기, 문손잡이 돌리기 같은 일상생활 필수 동작을 목표로 삼아, 동작이 잘되지 않는 원인을 설명하고, 이를 개선하는 훈련법을 그림과 단계별 해설로 풀어낸다.


환자는 단순히 “이 운동을 하라”는 지시가 아니라, “왜 이 동작이 필요한지”, “이 동작이 가능해지면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재활 훈련의 중요한 동기를 부여하며, 보호자 역시 구체적인 요령을 익혀 가정에서 재활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바로 ‘촉통반복요법’이다. 즉, 환자가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운 손과 팔을 보호자가 잡고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유도해 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반복된 자극은 뇌와 신경에 새로운 학습 효과를 일으켜, 환자가 점차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을 넓혀준다.


촉통반복요법은 단순한 근력 운동이 아니라, 신경 회복을 촉진하는 재활법이다. 물론 '치료를 행하는 즉시 편마비가 낫는다'거나 '움직이지 않던 손가락이 갑자기 움직인다'는 건 아니다. 환자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환자는 무력감에 빠지지 않고 보호자와 함께 작은 성취를 경험하며 심리적 안정과 희망을 얻을 수 있다.



『뇌졸중 손·팔 재활 교과서』는 환자와 보호자 모두 재활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림과 단계별 설명으로 의료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가정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옷 입기·얼굴 닦기 같은 생활 자립 동작을 목표로 삼아 실질적인 회복을 이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병의 원인을 설명만 하는 책이 아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재활 매뉴얼이자,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희망의 지침서다. 재활은 결코 혼자 할 수 없는 길이다. 작은 동작부터 시작해 꾸준히 반복하는 것, 그것이 회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이 책은 보여준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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