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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디자인하기 - AI 시대, 실무자가 알아야 할 UX 디자인의 전 과정
가쓰라 마코토.주식회사 엑스톤 지음, 김정환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이 포스팅은 잇담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디자인은 단순히 화면을 꾸미는 일이 아니다. 사용자의 니즈와 행동, 감정을 이해해 긍정적인 경험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은행·쇼핑·배달 앱에서 간편 결제가 경쟁력이 되고, 애플·아마존·넷플릭스가 맞춤형 경험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지털 시대, UX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UX 디자인하기』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20년 넘게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운영해온 저자는 독자를 단순한 학습자가 아닌 프로젝트의 동료로 참여시킨다. ‘뉴스 앱 만들기’라는 가상 프로젝트를 통해 UX 디자인의 전 과정을 리서치 → 사용자 조사 → 기획 → 요건 정의 → 개선으로 따라가며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책 곳곳에는 ‘포인트 박스’, 도표, 인터뷰 예시가 배치돼 핵심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실무자가 놓치기 쉬운 디테일과 협업 태도까지 짚어준다. 무엇보다 강조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UX 디자인의 답은 사용자의 내부에 존재한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경험의 주체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 책은 입문자와 실무자의 간극을 메워주는 가이드로서 의미가 크다. 학생이나 초심자는 UX 디자인의 전체 그림을 단계별로 이해할 수 있고, 현업 디자이너는 프로젝트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팁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단순히 디자인 방법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진정한 전문가가 갖춰야 할 사고방식과 태도까지 전해준다.

또한 저자가 오랜 경험을 통해 강조하는 협업의 중요성은 오늘날 팀 기반 프로젝트가 주류가 된 환경에서 더욱 와닿는다. 디자인은 혼자 완성하는 작업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조율하며 만들어가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실무자들에게 다시 한번 기본기를 되새기게 한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매뉴얼을 넘어, UX 철학과 실무 노하우를 아우르는 종합 교재다. UX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 현업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실무자, 그리고 UX가 스며든 일상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을 읽는 경험 자체가 곧 또 하나의 훌륭한 UX가 될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