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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
오가와 히토시 지음, 곽현아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8월
평점 :

이 포스팅은 이든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당연하다’고 여기는 수많은 것들에 거의 의문을 품지 않는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 조직에서 굳어진 관행, 사회에서 공유하는 상식들은 마치 변하지 않는 진리처럼 받아들여진다. 그 배경에는 두려움이 있다.
익숙한 것을 의심하는 순간, 자신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불안, 공동체에서 이탈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우리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안정을 택하고, 비판적 사고보다는 순응을 선택한다.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당연하다"라는 생각을 거부한 이들에 의해 바뀌어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그 ‘당연함을 의심하는 시각’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담아 출간된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은 철학적 질문을 통해 사고의 전환과 혁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구글, 애플 등 세계적 혁신 기업들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 역시, 기술력 이전에 기존의 전제를 뒤집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태도 덕분이었다.

저자는 20년 넘게 조직과 개인의 사고 전환을 연구해온 오가와 히토시 교수다. 그는 ‘①의심하기 → ②관점 전환 → ③재구성하기’라는 3단계 철학적 훈련을 제시하며,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사고를 재편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책 속에는 소크라테스, 칸트, 니체, 헤겔, 푸코 등 위대한 사상가들이 남긴 질문과 발상법이 100가지로 정리돼 있다. 독자는 이 질문들을 통해 익숙함을 흔들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며, 삶과 비즈니스의 틀을 바꾸는 사고 훈련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헤겔의 변증법을 통한 ‘비주류에서 기회를 찾는 방법’,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으로 ‘세상을 거꾸로 보기’, ▲후설의 현상학적 환원으로 ‘본질에 집중하기’, ▲푸코의 판옵티콘 시각으로 ‘조직과 시스템을 재설계하기’, ▲루소의 일반의지를 통해 ‘기업 성과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기’ 등은 실무와 일상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적 통찰로 가득하다.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은 단순한 철학 입문서가 아니다. 챕터마다 Q&A 형식의 실행 팁을 수록해, 독자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사고 전환 훈련을 제시한다. 익숙한 것에 “왜?”라고 질문하는 순간,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성은 물론 삶을 변화시키는 용기까지 얻을 수 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만큼은 인간의 몫이다. 당연한 것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기존의 전제를 과감히 흔드는 순간, 비로소 혁신은 시작된다.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은 경영자, 창업가, 직장인, 학생 등 누구에게나 필요한 혁신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