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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일상 영어 첫걸음 ㅣ 영어 하기 딱 좋은 나이!
김미혜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5월
평점 :

이 포스팅은 동양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출장으로 미국을 몇 번 방문할 일이 생기다 보니, 다음에는 꼭 영어를 정복하고 오자며 다짐을 했었고, 한때 영어 정복을 위해 광풍의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처럼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자주 쓰지 않다 보니 영어는 하나둘씩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물론 지금도 영어를 아예 안 쓰는 건 아니지만 영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거나 영어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경을 만들지 않는 이상 언어란 것이 극복하기가 참 쉽지 않다. 좀 더 쉬운 영어로 다시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책이 눈에 들어왔다.
<영어 하기 딱 좋은 나이! 시니어 일상 영어 첫걸음>은 제목부터 맘에 든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지금 필요하면 그때부터 죽자 살자 매달려 보는 거지'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니 큰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영어,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며, 젊은이들보다 오히려 더 쉽게, 더 확실하게 배우자고 나섰다.

이 책은 단순한 기초 영어책이 아니라, 시니어 학습자의 눈높이에 꼭 맞춘 '진짜 기초' 생활영어 입문서다. 이미 알고 있다고 해도 ABC 알파벳부터 차근차근 따라가 보자. 알파벳 대소문자 쓰기, 발음 등 가장 기본적인 요소부터 연습하며 자연스럽게 영어의 구조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반복되는 일상 표현들을 문장 패턴으로 익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말하기 능력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고 병원, 시장, 여행, 약국, 음식점 등 시니어들이 자주 접하는 상황에서 바로 쓸 수 있는 48개 '실생활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패턴 익히기 → 실전 대화 → 단어/문장 쓰기로 이어지는 3단계 학습 설계를 따라 반복 확인 훈련을 해보자. 무엇보다 입에 착 붙을 때까지 따라 해보고 상황극으로 진짜 내 것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보자. 책 속에 담긴 QR코드를 스캔하면 MP3 파일 음원 및 패턴 암기 카드를 활용할 수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습을 해보자.

하지만 이 책은 "청춘보다 더 젊은 시니어들을 위한 맞춤형 구성"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예를 들어 작은 글씨 대신 큰 활자 사용, 실제 상황 중심의 대화 예문, 패턴 중심 회화 반복 훈련 등은 나이 든 학습자가 스스로 익히고, 쓰고, 말하도록 돕는 구조다.
과거에 비해 영어를 공부하고 익히기 위한 학습자료들은 충분히 쌓여 있다. 중요한 건 내가 얼마나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느냐의 문제다. 기존의 영어 입문서들은 젊은 세대나 학생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니어에겐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요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혹은 번역기를 이용해 기본적인 영어회화는 물론 일본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들이 가능해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을 물어보든 내 입으로 직접 물어보고, 상대방이 해주는 말을 내 귀로 알아들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쉬운 영어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이 영어로 입을 떼는데 확실히 도움을 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