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모르는 너희들에게
이아진(전진소녀)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6월
평점 :

이 포스팅은 체인지업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1985)에서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는 닥 브라운이 발명한 타임머신 자동차 델로리언을 타고 1985년에서 1955년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요즘 웹툰과 웹소설에서 인기 있는 '회귀물'과 비슷한 설정이다. 마티는 실수로 부모님의 첫 만남을 방해하게 되면서, 자신의 존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그는 과거의 부모님을 이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시에, 미래로 돌아가기 위해 닥 브라운의 도움을 받는다.
스무 살 시절, 나는 어떤 미래를 꿈꿨던가? 지금의 내 모습은 그 시절 내가 상상하던 삶과 얼마나 닮아 있을까? 10대, 20대 시절엔 “앞날을 위해 지금 더 노력하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밖에 나가 놀고 싶었고, 대학 입시를 위해 매진하던 공부도 점점 시들해져 젊음을 만끽하는 데 더 열중했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의 저자 전진소녀 이아진 작가는 20대에 참 많은 일을 하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녀는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인생의 방향성과 진정한 자아에 대해 깊이 고민해 온 흔적을 책 곳곳에서 보여준다.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보라”고 조언한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우리가 사회적 기대나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아가다 보면 ‘진짜 나’의 모습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에 대해 진솔하게 들려준다.
특히 “하고 싶은 걸 해야 할까, 잘하는 걸 해야 할까?”와 같은 많은 이들의 고민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낸다. 14살에 홀로 유학을 떠나고, 18살에는 남들이 대학 진학을 준비할 때 자퇴를 선택했으며, 22살에 다시 대학에 입학하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진로를 걸어온 저자의 이야기는 신선하다.
어쩌면 이러한 독특한 경험들이 쌓여, 아무도 응원해 주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꿈과 진로를 찾아 하루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나의 과거를 돌아보면, 하루하루 도망치기에 바빴던 것 같다. 공부와 아르바이트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각자의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독자가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차분히 돌아볼 수 있게 권한다.
일상에서 겪는 크고 작은 고민, 선택의 순간, 실패와 성장의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독자들이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각 장마다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들이 제시되어, 책을 읽는 과정 자체가 자기 자신을 탐색해 보는 시간이 되도록 돕는다.
이 책은 자신의 정체성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10대 청소년과 20대 젊은이들에게, 남들이 정해 놓은 길을 따르기보다는 스스로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용기를 준다.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이에 상관없이 새로운 시작을 할 용기를 전해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