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이는 영문법 - 전지적 원어민 시점
주지후 지음 / 드림스쿨 / 2025년 6월
평점 :

이 포스팅은 드림스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는 풀리지 않고 쌓여만 왔다. 말로 하는 영어가 아닌 문법과 문제를 풀기 위한 영어에만 20년 넘게 매달렸고, 회화 학원에도 꾸준히 발걸음을 했지만 국어 문법이 머릿속에 잘 남아 있지 않듯이 영문법도 먼 나라 이야기처럼 학업을 그만두니 빠르게 사라졌다.
입시 이후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영문법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또 직장인들이 모두 영어를 잘 할 필요는 없지만 해외 업체에 이메일을 주고받아야 할 때도 있고, 영문으로 문서를 작성해야 될 때도 있어서 영문법에 맞게 글이 작성됐는지 잘못된 건 없는지 살펴보는 일도 여전히 하고 있다.
최근에 보게 된 <전지적 원어민 시점_보이는 영문법>은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 기반의 문법 학습’을 지향하는 책이다. 영어 문법, 왜 그렇게 말해야 하는지 끝까지 따라가 본 적 있는가?'라는 메시지에서 알 수 있듯이 『보이는 영문법』은 표지만 봐도 ‘암기가 아닌 이해로, 문법의 퍼즐을 풀다’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책은 단순히 현재형, 과거형을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영어 문법이 형성된 배경과 언어학적, 뇌과학적 원리를 통해 왜 그렇게 쓰는지를 깊이 설명한다. 예컨대, 영어에는 동사의 미래형이 없다는 설명과 함께 게르만어군과 로망스어군의 문법 차이를 비교해 준다.
많은 영문법 책이 패턴 암기를 강조하지만, 이 책은 패턴을 넘어 문법의 전체 그림을 보여주는 ‘패러다임 학습’을 지향한다. 또한 will과 be going to의 차이를 설명하며, 노르만 정복 이후 프랑스어의 영향을 받은 영어 문법 변화 과정을 다룬다. 단순히 ‘will=의지, be going to=계획’ 같은 공식을 넘어서 역사적 배경을 통해 영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장마다 질문을 던지고 퍼즐을 풀어가듯, 독자가 문법 규칙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따라서 수동적 암기자가 아니라 능동적 학습자로 전환시킨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시제, 형용사, 분사, 관계사, 조동사, 동명사, 전치사, 접속사, 부사, 도치까지 전 문법 범위를 다루면서도, 암기 위주가 아닌 이해 중심으로 구성했음을 알 수 있다.

<전지적 원어민 시점_보이는 영문법>은 ‘원어민의 시점’에서 문법을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른 영문법 책과 차별화하고 있다. 영어를 영어답게, 한국어식 번역 문법이 아닌 영어 사고 체계 속에서 이해하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영어 문법 문제를 푸는 데에서 벗어나 실제 영어로 말하기와 쓰기에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영문법 소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문법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이 책의 메시지처럼 영어 문법의 퍼즐을 풀어 원어민의 시선으로 다시 한번 풀어보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특히 영어 문법을 외워도 막히거나 암기식 문법으로는 성적 향상에 한계를 느끼는 중고생 혹은 수험생들에게 추천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