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 - 음식이 바꾼 부와 권력의 결정적 순간들
쑤친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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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이든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요즘 거리를 걷다가 혹은 점심때 먹게 되는 음식을 짧게 영상으로 찍었다가 유튜브 숏츠 영상으로 올릴 때가 있는데, 다양한 길거리만큼 먹거리도 풍성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는 일상에서 먹는 즐거움을 찾곤 하는데, <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은 ‘음식’을 통해 인류 문명, 경제·정치·사회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쑤친은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미식가 소동파의 후손이라고 한다. 또한, 금융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약해온 실전 투자자라고 하는데, 자신이 ‘한 끼의 위대함’을 깊이 체감하는 진정한 미식가이자 경제학라고 자처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대학에서 경제학을 배울 때도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를 비롯해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 폴 사무엘슨, 거시경제학의 아버지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 수식어가 다양한 경제학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은 단순한 미식서가 아니다. 한 알의 후추, 한 덩어리의 감자가 어떻게 세계사를 바꾸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통해 음식이 얼마나 강력한 권력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설명한다. 맛있는 음식으로 경제, 역사를 통찰하는 색다른 느낌의 인문 교양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음식이 역사와 경제에 어떤 변화의 불씨를 지폈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일상의 음식이 세계 질서를 바꿨을까? 후추 한 알은 무역 전쟁을 촉발했고, 감자는 산업혁명을 촉진했다. 심지어 대구 한 마리로 전쟁 위기가 초래된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이 책은 음식이 인류사의 결정적 순간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파고들며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또한 어려운 경제 개념을 “맛있는 음식은 질리지 않는다”처럼, 경제 흐름과 금융 원리에 음식 이야기를 녹여서 좀 더 쉽게 경제학을 풀어 준다.



우리는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고 불을 발견하고, 향신료로 세계 무역을 하고, 은광 및 금광을 발견하면서 산업혁명 겪는 등 인류사의 주요 장면들을 기억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음식과 연결하고 풍성한 이야기로 흥미를 끈다.


특히 경제학자이자, 투자자이고, 미식가이자, 철학자라는 자칭 타칭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저자의 명성답게 음식과 경제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한편, 문명사 속에서 음식의 위상이 어떻게 높아졌는지 색다른 감각으로 풀어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 경제사를 통해 좀 더 현명한 경제 판단을 위한 통찰력과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을 읽어봐야 하는 이유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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