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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여 회계하라 - 돈 남기는 장사의 비결
윤정용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이 포스팅은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30초마다 1명씩 폐업한다"라는 말이 충격적이다. 이 표현은 2024년 한국 자영업자의 폐업 실태를 보여주는 현실적인 수치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폐업한 자영업자는 약 98만 6,000명으로, 하루 평균 약 2,700여 명이 폐업한 셈이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32초마다 1명이 폐업하는 것으로, "30초마다 1명 폐업"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휴대폰 매장을 운영하는 지인이 있다. 그는 매달 임대료와 각종 비용을 제하고 나면 남는 돈이 100만 원을 넘지 못한다며 매장을 계속 운영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고금리, 고물가, 내수 부진 등 복합적 요인으로 자영업자들의 경영 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음식업과 소매업처럼 경쟁이 치열한 업종일수록 폐업률이 높은 상황이다.
자영업자 900만 명 중 100만 명 이상이 연 소득 1,2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현실에서, 매출은 올라도 왜 돈은 남지 않는 걸까? <사장님이여 회계하라>는 바로 그 해답을 회계에서 찾는다. 단순한 숫자 공부가 아닌, 장사에서 실제로 돈을 남기기 위한 회계 원리를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종로에서 9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이자 회계 전문가다. 직접 장사를 하며 체득한 회계 원리와 실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사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구조 설계법을 담았다. 가게는 차렸지만 늘 통장은 '텅장'이고, 손익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사장님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다.
이 책의 핵심은 회계 이론에 머물지 않고 장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회계 지식을 전달하는 데 있다. '얼마 벌었는가'보다 '얼마 남겼는가'에 집중한다는 메시지처럼, 매출 중심의 착시에서 벗어나 진짜 수익 구조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실제 사례 중심으로 구성되어 숫자에 약한 사람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가게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며, 사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회계 시스템을 직접 구축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어려운 회계 용어는 배제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수입-지출 흐름을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단순히 '장사가 잘되느냐 안 되느냐'가 아닌, 어떤 구조가 내 가게를 갉아먹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시각화하고 시스템화해 실질적인 수익 증대를 목표로 한다.
저자는 장사한다고 다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며, 남기는 구조를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는 실제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한 월말 정산법, 원가 계산, 매출 대비 순이익률 분석 등 실제 장사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매출은 오르는데 통장은 항상 비어 있는 자영업자, 회계를 몰라 늘 감으로 장사하는 사장님, 점포를 여러 개 운영하며 체계적인 사업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사장님들에게 이 책은 맞춤형 회계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숫자로만 이루어진 딱딱한 회계서가 아닌, 현장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든 실용적인 가이드북이기 때문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