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바우만 행복해질 권리 - 세기의 지성이 불안한 현대인에게 건네는 철학적 조언 아포리아 7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김수진 옮김, 노명우 감수 / 21세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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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혹시 누가 만든 행복을 좇고 있는가?

아니면, 당신만의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는가?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개인의 욕망을 자극하고, 소비를 통해 행복할 수 있다는 착각을 조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것을 사고 그것으로 욕망을 채운다고 해도 행복한 기분은 일시적일 뿐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소비와 욕망을 쫓는다.


이 때문에 오늘날과 같은 소비사회에서 우리는 행복은 저 멀리로 달아나고 불확실성과 불안, 무기력을 확산할 뿐이다. 현대 소비사회의 본질을 날카롭게 분석해 온 사회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은 "우리가 아무리 무언가를 소유해도, 행복은 결코 따라오지 않는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행복을 단순한 기분이나 상태가 아닌, 철학적 과제로 보고 <지그문트 바우만 행복해질 권리>에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행복의 개념에 물음표를 던졌다.


p.66

막스 셀러는 일찍이 1912년에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평균적인 사람은 가치를 경험한 다음에 비교하지 않는다고. 그보다는 오로지 다른 사람들(들)의 소유물, 조건, 역경, 자질과 '비교하는 동안 이를 통해서만' 가치를 평가한다고. 문제는 이런 비교에는 부작용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우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됐는데, 우리 시대의 불안정성과 그로 인해 왜곡된 행복 개념을 비판하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철학적 통찰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우만은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점점 더 불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소비주의가 끊임없이 ‘더 많은 소유’를 행복의 조건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고립과 불안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봤다. 이 책은 우리가 소비의 덫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진짜 가치를 재정립할 때 비로소 ‘행복해질 권리’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럼 왜 지금 바우만인가?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그는 우리가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삶을 설계할 때 진정한 해방과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이론의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불안정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앞으로 나아갈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준다.


p.174

우리가 사는 세상과 같은 곳에서는 추구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목표가 모두 짧은 순간 동안만 눈앞에 나타난다. 이런 목표는 대개 지금까지 유망하고 찾아갈 만하다고 알려진 데가 아닌 곳에서 나타난다. 아니면 (더 나쁜 경우에는) 과거에는 성공적으로 걸어갔던 터라 잘 집중됐다고 여겼으나, 이제는 방향을 잃고 헤맬 수 있는 길들이 있는 곳에서 나타난다.




이 책은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정말, 행복해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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