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커지면 문제는 작아진다
문요한 지음, 김인하 일러스트 / 해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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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해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삶은 언제나 내 편이었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았던 때가 더 많았다. 특히 2년 전, 2023년 4월 이맘때쯤엔 밤잠도 잠을 못 자고 자다 깨서는 가슴을 부여잡고 한동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좋아하던 책을 읽고 서평을 쓰던 일도 한동안 중단했었다.


주변에 나의 힘든 상황들을 이야기해 보고 병원도 다녀봤지만 이렇다 할 차도가 생기지 않았다. 모든 게 끝나버렸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과 무력감만이 온몸을 휘감고 있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상황이 바뀌었다. 한겨울의 눈바람이 불어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 꽃봉오리를 활짝 피우듯 말이다.


힘든 시간을 거치면서 내면이 더 단단한 생명력으로 불타오르면서 지금은 뭐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고, 좌절하고 낙담하기보단 매사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다. 살다 보면 어렵고 힘든 일들을 겪을 때가 생기기 마련일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더 빨리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다.


<내가 커지면 문제는 작아진다>는 내 안의 성장과 치유 본능을 회복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문요한의 94가지 처방전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할 때, 반복되는 실수 속에서 자신이 한없이 싫어질 때, 인생의 길이 혼란스러울 때, 삶의 고비 앞에서 지치고 주저앉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주는 마음의 맷집과 삶의 낙법을 전해준다.


p.53

공갈젖꼭지를 떼면 처음에는 아이들이 보채지만 그 시기 동안 아이와 잘 놀아주고 보살펴주면 아이는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 더 이상 공갈젖꼭지를 찾지 않습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갈젖꼭지를 떼고 자신의 내면과 대면해야 합니다. 힘들지만 스스로를 보살피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 묻는다면, 우리는 공갈젖꼭지를 떠나보내고 진짜 위안을 주는 새로운 활동이나 대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p.104

우리들의 삶도 그렇습니다. 역경을 견뎌낸다는 것은 단지 참고 버티라는 의미가 아니라 인생의 영광을 위한 밑거름이 됨을 일컫습니다. 지금 혹시 어둠, 추위, 땡볕과 같은 인생의 역경 안에 있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인생의 영광을 앞에 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유독 자신에게만 힘든 일이 많다고 느끼진 않는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문요한 의사는 심리치유를 통해 사람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몸과 마음의 통합을 연구해 왔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얻게 된 삶의 실천적 지혜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내가 커지면 문제는 작아진다>를 읽어 보면,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보태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현대인의 마음속 갈증과 허기를 채워주는 심리 치유서이다. 저자는 약 20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스스로의 내면을 탐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은 2013년에 출간된 <문요한의 마음청진기>의 개정판으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94편의 글을 모아 일러스트를 추가해 재구성되었다.


이 책은 총 5개의 세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세션 '마음 뒤의 마음을 보라'에서는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저자는 감정관찰일지를 작성해 자신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분석함으로써 자기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세션 '모든 생명은 힘껏 살아간다'에서는 삶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맷집을 키우는 방법을 다루었다. 특히, '반드시 ~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을 '하고 싶다'는 유연한 표현으로 바꾸는 연습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세 번째 세션 '내가 커지면 문제는 작아진다'에서는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탐구하고 있다. 저자는 문제를 구름에 비유하며,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어도 하늘 자체가 아니듯, 문제는 우리 존재와 분리된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문제에 압도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기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p.180

아무런 대책조차 세울 수 없는 걱정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걱정은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명 '걱정 세탁법'입니다. 중국 격언처럼 지나친 걱정에 대처하는 중요한 전략은 걱정과 근심이 떠오르는 것을 막으려 하기보다는 그것들이 우리 마음에 둥지를 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니까요.


p.229

당신은 지금 너무 좁은 세계에서 바로 눈앞의 것만을 바라보며 너무 작은 그림을 그리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보이는 모습이 자신의 전부이고, 지금까지의 경험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성장의 기회를 박탈한 것은 아닐까요? 자신에게 좀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자기애의 발로이니까요.




네 번째 세션 '실험하라, 인생은 당신 편이다'에서는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능력이 아닌 방법에서 찾는 태도를 권장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용기를 북돋워준다. 마지막 세션 '그래도 함께 가라'에서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부탁 훈련'을 통해 관계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각 세션의 말미에는 'Dr. 문의 심리솔루션'이 포함되어 있어, 독자들이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멘탈 트레이닝 비법을 제공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저자로부터 심리 상담을 받는 듯한 경험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50여 컷의 일러스트레이터도 담겨 있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현대인의 빠르고 복잡한 삶 속에서 자기중심을 잡기 어려운 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고 문제를 대면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치유 본능과 생명력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삶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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