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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0가지 식물학 이야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3월
평점 :

이 포스팅은 사람과나무사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2020년에 읽었던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에서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모든 것은 후추 때문에 시작됐다'라고 선언했었다. 후추를 갖기 위한 인간의 검은 욕망이 세계사를 바꿨다는 것이다.
인간은 수렵, 채집에 의존하며 떠돌다 밀, 벼 등 씨앗을 심고 기르게 되면서 농경사회를 이루고 정착하게 되면서 세계사를 바꿀 만큼 인간의 욕망을 강력하게 끌어당긴 식물 혹은 작물들이 있었다고 소개했었다. 바로 후추, 감자, 고추, 사탕수수, 토마토, 양파, 차, 목화, 밀, 벼, 옥수수, 튤립 등 13가지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0가지 식물학 이야기>에서 저자는 단순한 식물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식물들의 독특한 생존 전략과 생태계를 탐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식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한편 자연에 대한 이해도를 넓혀 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과학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제비꽃은 왜 열매가 여물면 몸을 뒤집어서 씨앗을 튕겨내어 멀리 떠나보낼까? ▲행운의 상징인 '네잎클로버'가 상처의 흔적이라고? ▲질경이가 밟혀도 죽지 않는 이유는?'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 소개했다.
또한 '▲민들레는 요가를 하듯 자세를 바꾼다는데? ▲잡초를 키우기가 채소나 꽃 키우기보다 어려운 건 왜일까? ▲쇠무릎은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로 해충을 퇴치한다?' 등과 좀 더 흥미로운 질문과 일러스트로 재밌게 그려진 그림들로 시선을 끌고 흥미로운 식물들의 이야기로 관심도를 증폭시켰다.
우리 주변에는 애완동물만큼 화초를 키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자신이 키우는 꽃이나 식물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제대로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30가지의 식물들을 골라 재미난 구성으로 하나씩 소개했다.

이 책에는 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물론 식물을 키워보고 싶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식물의 성장과 환경에 대한 과학적 사실들을 근거로 저자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답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따라서 초중고 학생들을 자녀로 둔 학부모는 물론, 가르치는 일을 교사들에게도 식물과 관련된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