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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명상록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사토 켄이치 엮음 / 도서출판 더북 / 2024년 12월
평점 :

<명상록(Meditations)>은 2세기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가 남긴 개인적인 사색과 성찰을 기록한 책이다. 원래 전쟁터에서나 일상의 틈새에서 스스로에게 쓴 일기 혹은 '자기 대화' 형태였는데, 훗날 <명상록>이라는 제목으로 편집·출간되면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명상록>의 원래 제목은 그리스어로 씌여진 '타 에이스 헤아우톤(Ta eis heautón)'으로, '그 자신을 위해' 또는 '자기 자신에게', '자신을 향하여'라는 뜻을 담고 있다. 훗날 라틴어 '메디타치오네스(Meditationes)'였다가 지금의 영어 '메디테이션(Meditation)'이 되었다.
<명상록>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스토아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자신과의 대화를 메모로 남긴 것이 필사를 통해 이어져 왔다. 특히 실천 주의를 강조한 스토아 철학은 혼란스러운 현대 사회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하는 지침서가 되어주고 있다.
p.28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라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앞으로 남은 생애를 떠올리며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라. 다가올 수많은 어려움을 미리 걱정하는 것도 멈춰야 한다.
p.32
변화하지 않는 것은 쓸모가 없다
누가 변화를 두려워하는가? 변화 없이 도대체 무엇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우주의 자연 속에서 변화만큼 본질적이고 적합한 것은 또 없을 것이다.

<초역 명상록>은 철학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책이다. 이 책은 '현재 이 순간을 살아라'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삶을 새롭게 살고자 하는 2025년 새해 다짐을 위해 품에 간직하고 틈틈이 꺼내 보면 좋을 책이다.
'너의 행복은 너의 생각에 달려 있다'라고 이야기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권운동에 헌신한 넬슨 만델라를 비롯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매티스 전 미국 해병대장 등 많은 유명인들이 지금도 애독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 책은 하루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마음속에 질문을 던지고 답해 봄으로써 자신의 성장을 돕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북 출판사에서 새롭게 출간한 <초역 명상록>에는 현대인들에게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짧고 긴 문장들이 487장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p.103
실패하면 다시 돌아오면 된다.
모든 행동이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화를 내거나 실망하지 말라. 실패에 좌절했다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잘되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해낸 일의 대부분이 인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p.180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져라
자신의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내면에서는 항상 공정함을 유지하라. 너의 의지와 행동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왜냐하면 너는 본래 사회를 위해 행동하도록 설계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19년 4월에 출간된 <초역 명상록 더 잘 살기>를 가필, 수정해 에센셜 버전으로 재편집한 것으로 목차를 따라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 봐도 좋고, 맘에 드는 문구를 찾아서 읽어본 뒤에 그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필사를 해봐도 좋을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자신을 향해 던진 말들을 이 책을 읽는 나에게 하는 질문으로 바꿔 생각해 보고 있다. '생각을 지워버리면 평온해진다'라고 했다. 지난해에도 복잡한 생각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이런 감정들을 내려놓고 마음에서 비워내려고 노력 중이다.
올해 나의 목표 중 하나는 책 쓰기다. 이 책에서 좋은 문구들을 찾아 읽고 꾸준히 사색하며 인내의 시간을 평온하게 가져가 볼 생각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