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습관의 힘 - 턱 운동과 코 호흡만으로도 얼굴 구조가 달라지는
산드라 칸.폴 R. 에이를리히 지음, 엄성수 옮김, 임선진 감수 / 생능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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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치아 교정을 하진 않았지만 고르게 난 치아 덕분에 살면서 치과에 몇 번 가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몇 달 전에 양쪽 볼 위아래에 난 사랑니 4개를 뽑기 위해 생전 찾지 않았던 치과를 꽤 오래 다녔다. 잇몸이 붓고 자다가도 심한 통증으로 잠을 깰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랑니는 구강 내 가장 뒤쪽에 위치한 치아로, 20대 초반에 나기 시작하는데 뽑지 않을 경우, 사랑니와 주변 치아의 충치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사랑니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 반복적으로 고름과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평소에 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던 치아 문제에 사랑니를 뽑고 나서 조금 더 핼쑥해진(?) 얼굴을 거울로 보다 보니 얼굴 형태를 비롯해 전반적인 생김새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최근에 <얼굴 습관의 힘>을 읽어 보니, 사랑니는 차지하고라도 돌출입이나 긴 얼굴, 부정교합이 유전이 아니라 습관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견해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은 세계 최고의 생태학자와 교정 전문의라는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두 저자가 공동으로 쓴 책이라는 점과 함께 턱 운동, 코 호흡만으로도 얼굴 구조가 달라진다는 부제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끌었다. 특히 이 책은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키워본 경험이 있는 부모라면 공감을 할 만한 아이의 성장과 얼굴에 대한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식을 어떻게 먹는가? 호흡을 어떻게 하는가? 잠을 어떻게 자는가?' 부모들은 늘 아이들의 식습관이나 잠버릇, 행동 등 여러 가지 면들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 뭔가 잘못됐다면 개선해 주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얼굴 생김새처럼 유전 때문이라고 알고 있던 것들이 사실은 습관 때문이라고? 이 책은 서양인을 모델로 삼았기 때문에 신체 구조나 얼굴형이 다른 동양인인 한국 사람들에 전적으로 맞다고 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턱 운동과 코 호흡, 교정 치료에 대한 중요성은 전문적인 영역이 아니더라도 부모라면 한두 번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하는 주제가 아닐 수 없다. 평소에 뭔가를 씹는 동작이나 호흡, 성장, 수면 등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또한 음식을 먹거나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 때의 턱의 위치에 대해서는 더더욱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런 행동들은 습관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것이기 때문이다.


<얼굴 습관의 힘>은 턱 운동과 코 호흡이 얼굴 구조를 변화시키는 원리를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구강과 호흡 습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얼굴 뼈대와 근육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입이 아니라 코로 호흡하면 입 주위의 근육이 자연스럽게 긴장 상태를 유지하여 얼굴 구조를 안정적으로 지지해 주지만, 입으로 호흡하면 턱이 아래로 처지고 얼굴이 길어지며 부정교합 같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단단한 음식을 씹거나 턱 운동을 자주 하면 턱 근육과 주변 뼈가 강화되어 얼굴 구조가 더 튼튼하고 대칭적으로 발달한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부드러운 음식 위주의 식단으로 턱 근육 사용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고 턱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성인의 경우, 턱 근육이 약해지고 아래턱이 뒤로 물러나며 돌출입처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하루에 일정 시간 동안 껌을 씹거나 견과류, 단단한 채소를 씹는 운동을 하면, 턱 근육이 강화되고 얼굴의 하부 구조가 안정적으로 발달한다. 이처럼 <얼굴 습관의 힘>은 얼굴 구조가 유전적인 것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 습관의 결과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작은 습관의 변화를 통해 돌출입, 긴 얼굴, 부정교합 등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통해 건강한 얼굴 구조뿐만 아니라 호흡과 치아 건강까지도 함께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신가?



이 포스팅은 생능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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