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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사 강의 - 10개의 강의로 프랑스사 쉽게 이해하기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시바타 미치오 지음, 정애영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10월
평점 :

프랑스를 떠올릴 때 우리는 단순히 한 나라를 넘어서는 역사적 경험과 영향력을 생각하게 된다. 프랑스는 유럽 전체의 정치, 문화, 사회, 철학에 걸쳐 깊이 스며들어 있어 유럽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프랑스에는 유럽 역사를 간직한 유적지가 많아 여행 중에 둘러보기 좋은 명소들이 많다. 파리 근교에 위치한 베르사유 궁전(Palace of Versailles)은 화려한 건축과 정원으로 유명하며, 프랑스 혁명 전까지 왕실이 거주하던 곳이다. 궁전 내부의 거울의 방, 왕실 침실, 정원은 프랑스 절대 왕정의 위용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이다.
몽 생 미셸은 노르망디의 작은 섬에 위치한 수도원으로, 중세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 건축의 대표적인 유산으로,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섬세한 조각들이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루아르 계곡의 성, 퐁 뒤 가르, 콩코르드 광장, 아를의 원형 경기장, 루브르 박물관, 마레 지구, 생트 샤펠 성당, 에펠탑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명소들이 많다.
최근, 프랑스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강의 형식으로 구성하여 독자들이 쉽게 프랑스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책이 출간되었다. <프랑스사 강의>는 도쿄대학 명예교수인 시바타 미치오가 프랑스의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소개하며, 독자들이 프랑스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프랑스사 강의>의 저자인 시바타 미치오 교수는 프랑스가 '유럽의 지역세계'라는 넓은 역사 공간에 속해 있으며, 그 맥락 속에서 프랑스사를 보아야만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일본 역시 '동아시아 지역세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시각을 반영한다.
이 책은 프랑스의 기원에서부터 근대국가의 성립, 프랑스 혁명, 제1제정, 공화주의, 5월 혁명까지 10개의 강의로 나뉘어 있으며, 각 강의는 특정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프랑스사를 입체적으로 다룬다.
'프랑스'라는 이름은 5세기경 프랑크족(Franks)이라는 게르만 부족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들은 서로마 제국의 붕괴 후 현재의 프랑스 지역에 자리 잡고 프랑크 왕국을 세웠다. 프랑크 왕국의 이름에서 '프랑스'라는 이름이 파생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프랑크 왕국이 프랑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약 10세기경부터다. 초기에는 '프랑크 왕국'이라 불리다가, 843년 베르됭 조약 이후 서부 프랑크 왕국이 오늘날 프랑스 지역에 자리하면서 서서히 '프랑스 왕국'으로 발전했다.

프랑크 왕국, 백년전쟁, 절대왕정, 프랑스혁명, 19세기 혁명, 세계대전, 5월 혁명 등은 모두 프랑스 역사에서 중요한 정치적, 사회적 전환점이 되었으며,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과 세계사에 깊은 영향을 미친 전환기적 사건들이다. 이러한 사건들은 새로운 정치 체제, 사회 구조, 그리고 국민 의식의 변화를 촉진하며 현대 프랑스를 형성했다.
이 책은 교회와 국가, 중간단체, 정치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프랑스의 역사적 의미와 유럽 속에서의 위치를 되짚어 보는데 초점을 맞춘다. 유럽 지역 세계 속에서의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이 책은 프랑스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