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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컬러 -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목소리 스타일링
이명신 지음 / 찌판사 / 2024년 6월
평점 :

<보이스 컬러>라는 제목의 책을 읽다 보니, 과거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간다. 학교 다닐 때는 노래 잘 하는 친구가 참 부러웠다. 특히 고음을 쭉쭉 잘 뽑아내는 친구는 단연 인기였다.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도 2차 혹은 3차로 노래방을 갈 때가 많았다. 그때도 노래 잘 하는, 아니 노래를 잘 하려면 일단 목소리 좋아야 한다. 아니면 독특한 음색을 가지고 있거나. 어쨌든 노래 잘 하는 사람은 어디서나 인기였다.
취재기자로 활동하다 8년 전부터 콘퍼런스와 교육 사업 쪽을 담당하다 보니 대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행사장 안내나 교육장 소개 등 안내 멘트를 겸해 진행자 혹은 사회자로 참여하게 되다 보니 목소리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요즘처럼 SNS 채널이 발달하고 개인들도 유튜브 혹은 릴스 등 영상 촬영에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녹음해서 처음 듣는 내 목소리는 다른 사람처럼 낯설게 느껴졌다.
아무튼 노래를 해야 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거나 개인 영상 등을 만들어야 할 때도 목소리를 어떻게 내면 좋을지, 어떤 톤으로 이야기하면 좋을지에 관심이 많이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피치 강사한테서 짧게나마 목소리를 어떻게 내면 좋을지 개인수업을 받기도 했는데, 여전히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었다.
<보이스 컬러>는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목소리 스타일링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인 보이스 전문가 이명신 씨는 매력 있는 목소리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목소리가 눈에 보이면, 원하는 대로 디자인 할 수도 있다며, 어떻게 ’퍼스널 보이스 컬러‘를 만들어 목소리를 가시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이 책의 나처럼 목소리에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좀 더 좋은 목소리를 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 고민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목소리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셀프 훈련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저자는 더 좋고 나쁜 목소리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적절한 목소리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저자는 각 상황에 어울리는 목소리 훈련법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단계별로 어떻게 하면 근사하고 매력적인 보이스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생성형 AI는 전 산업 분야로 그 위세를 떨치고 있는데, 텍스트만 입력해도 목소리로 변화해주는 신기방기한 툴들이 앞다퉈 나오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 속도가 거세지고 있다.
굳이 내 목소리를 좋게 만들려고 애쓸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간단히 텍스트 입력만으로 성우나 아나운서급 목소리로 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난 내 목소리로 책도 소개하고 대중앞에서 콘퍼런스 진행자로 연단의 사회자 석에 서고 싶다. 또한 발표자들을 소개하고 행사 진행을 알리는 다른 전문 진행자들처럼 혹은 노래방에서 한곡조 멋드러지게 뽑아낼 수 있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지금 보고 있는 이 책 <보이스 컬러>에서 어떻게 하면 상황별로 잘 맞는, 더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나씩 풀어보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만든 '보이스 컬러 카드'가 소개되어 있다. 이 보이스 컬러 카드를 활용하면 자기 목소리 이미지가 어떤 컬러이며,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러려면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봐야 한다. 처음엔 내 목소리가 아닌 것 같이 들리지만 여러 번 목소리를 녹음해 보고 나처럼 서평 영상을 여러 편 제작해 보면 내 목소리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내게 맞는 옷 색깔을 찾고 디자인을 고르듯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매력적인 음색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찌판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