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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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만화영화 보는 걸 무척이나 좋아했다. 하지만 TV가 귀하던 시절이었고, 극장판 만화영화 보는 것도 1년에 한두번도 쉽지 않았다. 지금 손안에 스마트폰 하나 있으면 애니든 드라마든 만화든, 웹툰이든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고 볼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우리는 엄청난 디지털 문명 기반 속에 살면서 생성형 AI로 목소리,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것들을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만화 한 편 보기 힘들었던 어린시절에는 더 많은 상상력을 동원해 가며 미래에 나는 어떤 모습일지 꿈꾸며 살았다.


p.24

마음이 척발해질 때면, 토토로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어보세요. 그때 우리가 겪었던 이야기들을 되짚어보면 온 마음이 따사롭게 차오를 겁니다.


p.65

여기에 양동이를 놓아두면 포뇨가 돌아왔을 대

여기가 우리집인 걸 알 거야.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 일지도 몰라>에서 저자는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머릿속에 강렬히 남아 우리의 성장 과정을 관통한다고 짚었다. 우리 마음속의 그들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마음속 한쪽의 씨앗이 되어 새싹에서 나무로 자라나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깊이 감동을 주며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영원히 어린아이로 살 수 있었던 네버랜드에서 어른이 되어 버린 피터팬처럼 애니메이션 한 편에 울고 웃던 그 아이도 자라서 어른이 되었고, 어린 시절에 꿈과 희망을 주었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잊고 살았다. 하지만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를 읽다 보니, 여전히 내 맘속에는 그 시절의 아이들처럼 순수한 열정과 미래에 그리는 꿈이 남아 있음을 깨닫게 됐다.


p.89

이처럼 <너의 이름은>은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 이상의 감정과 여운을 남기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시간의 흐름과 재난 상황, 그 속에서 피어나는 환성적인 사랑 이야기느 우리의 마음에 다양한 감정을 남깁니다.


p.133

유바바는 치히로가 의심쩍었지만, 일자리를 주며 계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진짜 이름인 치히로가 아니라 센으로 일할 것도 요구하죠. 치히로는 이름을 잃게 될지도 몰랐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이름을 잃어버리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웃집 토토로, 포켓몬스터, 도라에몽, 벼랑 위의 포뇨, 너의 이름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라따뚜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스즈메의 문단속, 겨울왕국, 이누야사, 슬램덩크까지. 이 책에 소개된 각 장에는 어린시절에 친구와 나누었던 우정을 비롯해 돈키호테처럼 무대뽀 의리로 뭉쳤고, 조건 없이 그녀를 사랑할 수 있었다.


이런저런 순간들이 파편처럼 기억의 저편에서 갑작스럽게 소환되어 잠시 어리둥절 했지만 슬며시 미소짓는다. 어깨를 두드려 주고 고객를 끄덕이며 잠시 기억에서 멀어졌지만 몸속에 진하게 배어 있던 추억의 책장들을 빠르게 불러온다. 그리고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내 추억도 방울방울 떠오른다.



이 포스팅은 도서출판 책과나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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