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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우 한의사의 맨발걷기 처방전
유용우 지음 / 파라사이언스 / 2024년 5월
평점 :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나면 동네 주변을 돌며 산책을 하곤 하는데, 발바닥공원을 따라 걷는 경우가 많다. 우리 동네 명소 중 하나인 발바닥공원은 황토를 깐 황톳길로 유명해 다른 지역 사람들도 소문을 듣고 많이 찾아오고 있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많은데, 일렬종대로 늘어서서 열심히 걷고 또 걷는다. 다들 건강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는 모양새인데, 언제부턴가 맨발로 걷는 게 좋다는 이야기들을 듣게 된 이후부터 많아진 것 같다.
최근에 <유용우 한의사의 맨발걷기 처방전>을 읽어보니 맨발로 걷는 게 정말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 책은 40년 이상 한의원을 운영해 온 유용우 한의사가 쓴 책으로, 그는 환자들에게 치료를 위한 보조 수단 혹은 재발방지를 위한 건강관리 수단으로 맨발걷기를 해보라고 권했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맨발걷기는 마라톤의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와 같은 일체감을 가장 쉽고 자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운동법이라고 한다. 또한 맨발걷기는 몸과 마음이 완전히 하나가 되고, 모든 세포의 활동이 유기적으로 동조되는 느낌, 몸의 가장 충실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유용우 한의사는 맨발걷기가 유산소운동, 기순환운동, 경락과 경혈의 자극 등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생명의 순환고리를 완성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이 책을 통해 동양의학의 '경혈과 경락의 자극'과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어싱(Earthing)' 즉, 대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발상태를 말하는 맨발걷기가 '생명의 순환고리'를 완성하는데 탁월한 운동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봄이 되고 날이 풀리면서부터 발바닥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전보다 더 많아졌다. 어떤 사람은 한 바퀴를 빨리 도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천천히 느긋하게 걷고, 또 어떤 사람은 손뼉을 치거나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리드미컬하게 움직인다. 어찌 됐든 저마다의 방법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혹은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맨발로 흙을 밝고 걷는 방법을 택했다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각종 질환 혹은 질병은 평소 먹는 식습관과 움직이는 방식에 따른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덜먹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꾸준한 실천은 쉽지 않다. 나도 지난해에는 맨발걷기를 꽤 열심히 했는데, 요즘 좀 뜸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시 맨발걷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포스팅은 파라사이언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