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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탐구 - ‘좋아요’와 구독의 알고리즘
올리비아 얄롭 지음, 김지선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4월
평점 :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요즘. 우리는 블로그를 비롯해 카페,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카카오톡 등 각종 SNS 채널과 어떤 식으로든 동거동락 하고 있다. 아침에 깨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손안의 세상 '스마튼폰'과 함께 한다.
만약 자신이 팔로워 중이고 팬덤이 형성된 인기 인플루언서가 새롭게 뭔가를 업데이트했다면 실시간으로 좋아요와 댓글을 다는 것은 물론, 랜선을 통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빠짐없이 쫓아 다니는 열성을 뽐내기도(?) 한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나조차도 스마트폰을 통해 들려오는 이슈거리를 나 혼자만 모르쇠한다고 해서 그들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어찌됐든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인터넷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주로 블로그, 텀블러처럼 오래된 소셜 미디어는 물론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SNS 플랫폼에서 자신이 만들어낸 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편 다양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경우가 많다.
<인플루언서 탐구>는 책 제목 그대로 인플루언서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기 위해 세밀하게 돋보기를 들이대고 있다. 특히 작더라도 자기 분야에서만큼은 확실한 팬덤을 가진 인플루언서에 대해 이 책은 탐구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나 역시 1년 넘게 개점휴업했던 유튜브를 다시 시작하면서 유명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하나에도 수백, 수천 명이 좋아요를 누리고 댓글을 다는 대세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어찌됐든 이 책에서 저자는 그들이 자본주의 노예인지, 아니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슈퍼스타인지에 대해 다각도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브이로거, 인스타그래머, 유튜버, 틱톡커 등 이름은 다르지만 콘텐츠 크리에이터다를 추적하면서 브랜드화된 그들의 일상과 상업적인 만남의 이면도 들여다 보고 있다.
저자는 오래전 처음 서핑하는 법을 배운 이후로 이제 온라인에 자신을 공유하는 것은 제2의 천성이 되었다며, 참여와 자기 최적화의 논리는 우리 삶의 모든 구석구석에 침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나 실제 현실에서나 인플루언서들은 현재 우리가 놓인 순간의 상징이자 우리가 앞으로 향할 곳의 조짐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좋아요와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대세 시대에 우리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유명 인플루언서 및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또한 평소 온라인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인지, 어떻게 그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소소의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