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 - 인구경제학이 찾아낸 미래 비즈니스 모델 총정리
전영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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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통계 전문가이자 인구경제학자인 한양대학교 전영수 교수가 최근 펴낸 <인구 감소, 부의 대전환>에서 초저출생,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 사회가 인구 변화로 인해 어떤 변화가 닫쳐올 것인지 짚어냈다. 또한 인구 변화라는 시대 흐름에 의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편익을 최대화하는 새로운 경쟁 무기로 인구 변화를 활용해 보자고 역발상적인 제안을 제시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에서 30~40년 동안 초고도성장을 해온 우리나라가 급격한 저출산과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큰 위기에 놓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킬 방안도 있다고 강조했다. 즉, 인구변화로 인해 고도성장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지속 성장의 새로운 질서를 타진해 볼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 책은 이러한 기조 아래 인구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핵심 고객층을 세밀하게 분석함으로써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길 안내를 해주고 있다. 또한 인구 변화에 따른 거시적인 10대 미래 트렌드를 예측해 봄으로써 고성장 시대에는 외면받았지만 지속 가능한 발전이 예상되는 알짜 틈새시장 산업군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짚었다.


p.17

'인구가 줄면 나라가 망한다?' 대부분이 공유하는 상식이자 고정관념이다. 인구 공급이 감소 혹은 정체인데 경제 활동이 증가하거나 확대될 수는 없어서다. 선수가 없으면 경기가 멈춰 서는 것과 같다. 선수 본인(가계)은 물론 직간접이고 전후방에 위치한 관련 주자(기업과 정부)까지 휴장하는 신세로 전략한다. '경제 활동 → 소득 획득 → 소비증가 → 조세확대 → 재정 확충 → 복지 지출'의 순환 경제가 인구 감소 앞에서 벌벌 떠는 이유다.


p.107

인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인구 변화는 전략 수정을 유도하고 강제한다. 변화 수준이 급격할수록 수정 범위도 전례 없이 확대되고 심화될 수밖에 없다. 예고된 축소 시장에서 성장하려면 위기를 돌파하는 데 활용할 확실한 도약 무기를 전제해야 한다.



전영수 교수는 인구 변화의 미래가 걸린 단 한 번뿐인 새판 짜기는 이미 시작됐다며, 도태될 것인가 도약할 것인가 자문하며 대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런 그의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인구 감소는 왜 기회인가'를 주제로, 저출생과 고령화의 인구 변화가 왜 기회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짚었다. 특히 인구 재편이 어떻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지, 기업과 시장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2부 '축소 시장의 진짜 고객들'에서는 자산 시장보다 더 근본적인 구조 변화가 일어날 실물 시장에 대해 다뤘다.


그는 당장은 인구 감소를 벌충해 줄 노년의 증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중년이라고 불리는 1955년에서 1975년에 태어난 소위 '요즘 어른'이라 불리는 세대가 키를 쥐고 있다며, 달라진 노년 집단이 불러온 새로운 트렌드에 블루오션의 힌트가 숨어 있다고 보고 있다.


p.175

1970년대생은 인구 감소와 경제 성장을 뜻하는 '쉬링코노믹스(Shrink + Economics)'의 개척자이자 가이드다. 축소 경제 와중에 지속 생존을 이끌어줄, 감춰졌지만 강력한 탈출구를 알려주는 일등 공신이다.

1970년대생의 쉬링코믹스는 이후 세대에 전승되며 지속적인 성장 라인의 바통을 연결해줄 미래 시대의 새로운 고객 찾기를 위한 가성비(비용 대비 편익)를 개선해 준다. 1970년대생부터 집토끼의 논리와 파워가 검증되고 확산되면 신자본주의의 표준 모델로도 제격이다.


p.254

선진국이 걸어온 길이라서 대응 체계도 배워옴 직하다. 문제는 이들과 다른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출산 장벽에 있다. 즉 0.72명의 초저출생은 한국적 특수론 없이 완성되지 않는다.

한국적 특이점이 전대미문의 저출생과 더 부합한다. 자연 감소(출생 - 사망)를 부추기는 한국형 사회 이동(전입 - 전출)의 영향력 탓이다. 사농공상의 고학력, 대기업 인생 모델이 수천 년 중앙집권 속에 '사람은 한양으로'라는 주술을 만들며 '서울권 = 고밀도 = 저출생'을 빚어낸 것이 핵심 요소다.




3부 '도태될 것인가, 도약할 것인가'에서는 인구 변화를 딛고 선 새로운 성장 후보 비즈니스는 무엇인지, 지속 가능한 대안 모델은 또 무엇인지 살펴보며 도태되지 말고 도약할 것을 제안했다. 물론 그가 제안한 새로운 관점과 주장이 다양한 증거와 인구 통계적인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 논리에 맞아떨어질 것인지는 미지수다.


그가 제안한 새로운 부의 추월차선이 될 4가지 키워드 속 사람들에 주목해 보자. ▲집을 사지 않을 ‘저축 포기 청년’, ▲고학력, 고소득, 정년 연장으로 무장한 ‘70년대생’, ▲지속 · 확장 소비를 책임질 충성 ‘집토끼’, ▲노년에 돌입한 ‘베이비부머’까지다. 전체적인 총인구는 줄어들었지만 이들의 구매력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 고령화는 위기가 아니라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4가지 키워드를 이끄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인다면 현재의 인구 위기를 넘어 새로운 지속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이 책은 38개의 인구 통계 그래프를 인용하며 일본과 서구 선진국들의 통계와 국내 사례들을 두루두루 비교하며 얻은 결론들을 토대로 인구 변화가 가져올 대전환 속에서 구매력을 상승시킬 요인들은 무엇인지, 어떻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지속 성장 시대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짚고 있다. 따라서 인구변화에 따른 변화에 주목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을 구상 중이라면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주부라도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한다.



이 포스팅은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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