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독소 쇼크
박명규.김아름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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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낭패가 있나?! 낮엔 피자에 콜라를 맛나게 먹었고, 저녁엔 치킨에 생맥주까지 곁들여 진하게 한잔했는데... 지금까지 맛나게 혹은 배부르게 먹었던 음식들이 내 몸을 상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바로 <당독소 쇼크>를 읽고 나서 든 생각이다.


먹을거리, 입을 거리가 풍족해진 요즘 현대인들의 고민은 위염이나 소화불량, 피부 노화, 당뇨 등 만성질환이 아닐까? 100세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젊을 때부터 신장 질환이나 피부염, 탈모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질환이나 질병의 원인이 당독소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책을 마주하고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햄버거, 라면 등 간편식은 물론 치킨, 피자 등 평일이나 휴일에도 즐겨 먹는 음식들이 당독소를 만들어 우리 몸에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영양분(?)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당독소는 '당에서 유래한 독소'를 말한다. 정식 이름은 '최종당화산물(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로, 우리가 먹는 음식 중 몸에서 '필요한 영양소를 다 쓰고 남는 당분'이 바로 당독소다. 이 책의 저자인 박명규 이학박사는 1960~70년대에 비해 경제발전으로 잘 살게 되면서 필요한 영양분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서 당독소가 우리 몸에 들러붙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p.35

당독소가 혈액이나 조직에 축적되면 우리 몸에 교란이 일어나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심혈관 질환, 당뇨, 암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그뿐만 아니라 백내장, 황반변성, 녹내장, 제3신경통, 치주질환, 역류성식도염, 위무력증, 수전증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에 당독소가 만들어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붙어 있거나, 몸에서 자동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당독소는 쨈처럼 성분이 찐득찐득해서 우리 몸에 들어가면 어느 기관에나 착 달라붙어서 우리 몸을 망가뜨리는 원흉으로 작용한다.


당독소가 위에 붙으면 위염이나 소화불량으로 나타나고, 피부조직에 붙으면 피부 노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당독소를 만병의 근원으로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포도당은 단백질하고 직접 붙어서 당독소를 만들고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메틸글리옥살'이라는 당독소 원인 물질을 만들어낸다.


우리나라에는 당독소라는 개념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당독소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네덜란드 기업인 다이아그놉티스는 체내에 당독소가 얼마나 있는지 레벨을 측정하는 기기를 개발했는데, 유럽에서는 이 장비를 이용해 임상 실험을 진행한 건수만 250건이 넘는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만 해도 국민 연령별 당독소 분포도에 관한 기본적인 연구가 끝난 상태라고 한다. 일본은 자국민 1만 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과 당독소의 상관관계 연구를 진행한 결과 흡연이나 스트레스, 아침식사 같은 생활습관이 피부자가형광 측정 결과와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혀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렇다 할 연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p.104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외기질을 분해해서 혈당을 올린다. 가장 시급한 일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먹는 양과 활동량의 균형을 맞춰 잉여 에너지를 만들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포외기질을 망치는 일도 지키는 일도 당독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자.



문제는 현대사회는 당독소 중독을 권장하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대사성질환 치료제들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 다니면서 약에 의존하면 병을 더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저자인 김아름 약사는 당독소는 잘못된 식생활 습관 때문에 생긴다고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당독소는 먹는 것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데, 튀기고 굽고 볶는 대다수의 음식들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노화가 빨라지고, 자가면역질환을 비롯해 호르몬 불균형, 자율신경장애, 만성피로 등의 문제가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은 약 처방이나 운동을 권고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질병의 근원인 당독소의 원인을 아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독소에 대한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서 젊음을 유지하며 건강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고 있다.


이 책은 당독소의 개념부터 건강에 미치는 문제점과 해결법까지 체계적으로 짚어주고 있다. 4월이 가기 전에 꼭 읽어보시길 적극 추천드린다.



이 포스팅은 클라우드나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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