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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문해력 - 2030 직장인을 위한 스마트 클래스
백승권 지음 / EBS BOOKS / 2023년 11월
평점 :

학교 다닐 때 이런저런 리포트를 작성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글쓰기에 나름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직장 생활을 시작해 보니 학교 때와는 완전히 다른 문서 작성으로 인해 피로도가 높았다. 특히 보고서나 기획서처럼 다른 사람의 검토를 받아야 하는 문서는 양식에 맞춰 쓴다고 다 결정되진 않았다.
하루에도 수많은 이메일이 들어오고 다른 부서와 협업해야 하는 업무들이 많다 보면 문서 작성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밤새워 기획안을 작성해도 오탈자가 나거나 최종 결정자가 맘에 들어 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작성해야 됐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 수치는 더 높아지고 심적인 부담도 커졌다.
나만 이렇게 문서 작성이 힘든 걸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돌이켜 보면 그렇지도 않았다. 물론 직장마다 문서를 작성하는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고, 상사가 누구냐에 따라 문서 작성 형태도 많이 달라지지만 간결하고 의미 파악이 잘 되는 문서가 좋은 문서로 여겨지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p.37
가장 중요하고 빈번하게 활용하는 소통 행위 중 하나는 이메일과 보고서입니다. 이메일과 보고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는 문해력은 직장인의 필수 요건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문해력을 갖춰야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만일 문해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이메일과 보고서의 내용을 잘못 이해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빠뜨려 잘못된 결정이나 실행으로 이어져 업무에 큰 차질을 빚게 됩니다.
p.59
일반적 문해력은 정보를 잘 이해하고 잘 활용하는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문서, 디지털 콘텐츠, 영상을 보고 이해하고 좀 더 나아가 감상하는 수준을 갖추고자 한다면 독서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또 독서를 통해 얻은 정보와 통찰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고자 한다면 글쓰기, 생각하기가 필요합니다.

새롭게 출간된 <오피스 문해력>은 MZ세대, 초보 직장인들에게 오피스 문서 작성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오피스 문해력이란 단어에서 느껴지듯이 그동안 선배나 사수에게 알음알음 배워야 했던 업무용 문서 작성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살려줄 것이다.
이 책은 특히나 업무용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해 다양한 글쓰기 강좌를 통해 쉽고 정확한 글쓰기를 소개해 온 백승권 저자가 업무에 꼭 필요한 문해력의 본질과 업무 글쓰기의 예시를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기본적인 공문서 작성법을 비롯해 각종 보고서 작성법, 보도자료 작성법, 이메일 작성법, 문자 작성법 등 업무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예시문을 달고, 글을 수정하기 전과 후에 어떻게 달라졌는지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다.
p.123
스토리텔링은 업무 글쓰기에 효과적으로 활용됩니다. 스토리텔링은 논리로만 이뤄진 글과 달리 인물의 감정과 경험을 공감하게 만듭니다. 또한 사건 경로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추상적 메시지를 구체ㅗ하하고 실제 사례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독자가 내용을 쉽게 수용할 수 있습니다.
p.165
좋은 글은 한 문장마다 내용이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트렌드밀에 올라탄 것처럼 제자리를 맴돌아선 곤란합니다. 조깅을 할 때처럼 탁탁탁 한 걸음씩 정속으로 내딛는 느낌이 들면 문장에 담긴 내용이 리듬감 있게 독작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지나치게 친절한 문장보다 독자가 어느 정도 노력을 들이면 이해할 수 있는 징검다리 같은 문장이 좋습니다.

저자는 업무와 인간관계 양쪽에 걸쳐 있는 것이 바로 말과 글을 통한 소통의 능력, 즉 문해력 문제라고 꼬짚었다. 제대로 된 문해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업무와 인간관계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직장 상사가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들어야 그에 맞는 말을 하거나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았다.
이 책은 누군가 써둔 보고서를 읽거나 직접 작성할 때 어떤 내용을 참조해야 할지,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초보 직장인들을 위해 업무용 문서 작성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아무도 제대로 가르쳐 준 적 없는 글을 통한 소통 능력, 바로 문해력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또 요즘 많이 쓰고 있는 이메일을 위한 소통에서도 업무적인 용건만 간단히 전달하기보단 수신자와 발신자 사이에 라포(rapport)를 형성할 수 있다면 상호 간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어떤 공문서를 써야 하는지 무엇을 정리하고 요약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EBS 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