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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 타인의 감정은 내 책임이 아니다
캐런 케이시 지음, 방수연 옮김 / 센시오 / 2023년 10월
평점 :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게 되면서 SNS를 통한 소통은 더욱더 많아졌다. 다른 공간에 있어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순기능도 있었지만 타인의 삶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 삶과 비교해 보는 일도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 삶에 만족하기보단 타인의 삶과 기준에 비춰보고 나의 감정보단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곤 했던 적이 더 많았다.
요즘 관심 있게 보고 있는 <타인의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은 타인의 시선과 관심에 신경을 쓰느라 정작 자신의 생각과 삶에서 동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미국 심리 영성 분야 작가 캐런 케이시 박사는 우리가 마음먹으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라며, 타인의 감정에 내 감정이 휘둘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p.13
우리가 결정합니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사실입니다. 씁쓸한 인생을 살지, 달콤한 인생을 살지는 우리가 결정합니다. 매 순간 평화로 대응할지, 두려움으로 대응할지는 우리가 결정합니다.
p.32
누군가 나를 '대놓고' 공격하거나 시비를 걸면, 보복하고 싶은 욕구에 휩싸이기 마련입니다. 나도 예전에는 그런 상황에서는 작정하고 더 심하고 악랄한 말로 맞받아치곤 했습니다. 아버지와 나는 이런 '한바탕 난리굿'에 쉽게 빠져들었죠.

저자는 또 타인의 감정은 내 것이 아니므로 내 책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어떤 하루를 보낼지를 타인이 결정하게 하지 말고 자신의 삶에 집중해야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자신의 불행했던 유년 시절과 첫 번째 결혼 실패,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 등의 삶을 보내면서 오랫 시간 타인이 보내는 외부 자극으로 자신을 판단해 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늘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었다며, 그곳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영성의 길을 탐색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어떤 삶을 살지 선택하는 사람은 타인이 아니라 인생의 주인인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불안한 심리에서 완전히 회복될 수 있었다고 한다.
p.73
관점이 바뀌고 감정이 명료해지고 마음의 평화를 느끼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도 주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 스트레스 수준도 낮아져서 건강에도 좋습니다.
p.109
내가 듣는 모든 말이 언젠가 내 인생을 구할지도 모른다고 인식을 바꾸면 앞으로 하게 될 모든 경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온 목적에 따라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고, 배워야 할 것을 배우고, 성장해야 할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에 적응하면 매일 매 순간이 선물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 이곳에 있는 데는 의도가 있는 것이고, 다른 곳에 있게 된다고 해도 그 역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좀 이해가 안 되는 말이기도 하지만 가슴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확신을 품고 인생을 한걸음 한 걸음씩 내디뎌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그녀는 어차피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는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기조 아래 이 책에서는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마음에 평안을 가져올 '타인의 감정에 흔들린다면 나를 잃을지도 몰라', '기쁨은 지금 여기에 있다', '타인의 감정을 통제하려는 의지를 내려놓자',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인생을 하룻밤 만에 바꿀 수 없지만 지름길은 있다' 등 12가지 원칙에 대해 소개하면서 다양한 사례도 곁들였다.
p.132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받은 영향을 감쪽같이 숨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적어도 눈물 맺힌 눈, 축 처진 입꼬리, 돌려버린 얼굴에는 진짜 감정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이런 감정 표현을 알아차린다면 다음에 누구와 대화를 나누든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p.169
내가 경험을 통해 배우고 또 배워야 했던 교훈 중 하나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내 삶에 어떤 의미를 주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타인의 행동은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결국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설사 그들의 행동이 내가 한 행동이나 말과 실제로 연관이 있더라도, 내 삶에 그 어떤 의미를 주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하지만 타인과 자신의 인생을 비교하거나 타인에 의해 자신의 삶이 휘둘리면서 살아서는 안 된다. 이 책에는 저자가 느끼고 경험했던 다양한 감정 사례들과 함께 마음에 새겨 두면 좋을 메시지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기억해야 할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타인은 내 책임이 아니다'라는 말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타인의 행동, 생각, 꿈, 문제, 성공, 실패 등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타인을 통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판단할 대상도 아니다. 따라서 '스스로를 책임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깊이 새겨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센시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