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오후 4시 반 - 당신의 성장은 계속되어야 한다
양윤정.이승우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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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며 자신들이 보고 들었던 경험과 생각들을 정리해 소개한 <하버드 오후 4시 반>은 20~30대 청년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제목만 봤을 땐 '하버드'라는 이름이 들어가서인지 몰라도 예전에 읽었던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이란 책에서 보았던 것처럼 치열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했다.


이 책은 두 명이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중 한 명인 아내는 하버드 케네디스쿨에 진학해 2년 동안 공부를 했다고 하고, 남편은 1년 후에 아내를 내조하고자 휴직까지 하며 함께 미국 생활을 하고 돌아와 '하버드 전업주부'라는 닉네임도 가지게 됐다고 한다.


두 저자는 하버드에서 경험했던 것들 중에서 어떤 이야기로 책을 쓰면 좋을까 회고하던 중 '다양성, 강의실 밖의 배움, 여유'라는 3가지 테마를 정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오전의 치열함보단 자신들의 선택과 집중에 무게를 둔 하버드생들의 삶을 생각하며 <하버드 오후 4시 반>이라고 책 제목을 정하게 됐다고 한다.


p.20

내가 유학을 갖기로 결심한 이유는 크게 '커리어 전문성'을 기르고자 하는 자기계발의 욕구, 그리고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맛보기'라는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누구나 다 갖고 있을 '나의 잠재력을 최대한 꽃피워보고파'라는 바람이었고 두 번째는 국제적 무대에서 일하는 전문가에 대해 어렸을 적부터 갖고 있던 동경에서 비롯되었다.


p.49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하버드 캠퍼스에 사는 남자 전업주부의 삶. 미국 공무원도 당황시키는 내가 바로 '하버드 전업주부'인 것이다. 케네디스쿨에서 유학한 아내와 함께 캠퍼스를 좌충우돌 누비고 다닌 전업주부 남편이 보고 듣고 깨달은 것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아무튼 인생의 동반자이자 부부의 연을 맺고 있는 두 저자는 각자의 시선으로 최고의 인재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인재로 손꼽히는 하버드 학생들의 강점은 그들의 공부법이 아닌 그들의 성장 공식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의 도입부에는 아내가 하버드로 유학을 가게 된 사연과 전업주부가 된 남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한편의 청춘 드라마 같은 아기자기한 일상들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20~30대 청년들이 집중해서 보면 좋을 내용들이 담겨 있다.


도전 정신이나 창의적 통찰력, 실행력 등 말로는 그럴듯한 용어들이지만 실제론 엄청 쉽지 않은 노력들이 더해야 져야 빛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하지만 세 번째 파트에서 소개한 '최고의 인재들이 놓치지 않는 4가지'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멘탈 관리, 관계 관리, 시간 관리, 커리어 관리' 같은 내용들은 20~30대는 물론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도 눈여겨 봐두면 좋을 내용들이다.


p.81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로 커리어 변신을 꾀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모아 <원하는 인생으로 점프하라>란 책을 펴낸 마이크 루이스는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실패해서 생기는 고통보다 항상 더 클 것이라고 강조한다. 잠재력을 꽃피우기 위한 시작점은 바로 실행이다.


p.103

김주환 교수의 책 <회복탄력성>에 따르면, 회복탄력성이란 '역경이나 시련을 극복해내고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사는 마음의 근육'으로 정의할 수 있다. 좋은 일을 잘 활용하고 나쁜 일이 생겨도 무너지지 않는 성정이자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태도다.



같은 공간에 함께 있어도 보고 느끼는 것들은 조금씩 다르다고 했는데,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아내가 바라본 세상과 남편이 느끼고 배운 세상에서도 약간씩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왠지 하버드생들이라면 학교에서 더 치열하게 공부만 하면서 살 것 같았는데, 의외로 학교 밖에서 더 활발하게 사람들과 교류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강점과 열정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이 책을 읽다 보니 꿈 많던 대학시절의 일들이 엊그제 일처럼 새록새록 피어났다. 수업이 끝난 오후 4시 반 이후에 난 뭘 하면서 지냈을까 하는 생각을 한밤중에 깊게 해보게 된다. 한편 이 책의 저자들은 하버드 인재들의 공통적인 기본기로 '도전 정신, 창의적 통찰력, 실행력, 원칙 있는 인내, 회복탄력성'까지 5가지를 꼽았다.


생각해 보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5가지 기본기는 무슨 일을 하든, 누구와 일을 하든, 어떤 공부를 하든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는 점이다. 특히 앞서도 말했던 '멘탈, 관계, 시간, 커리어'라는 하버드생들의 4가지 자기관리법도 여러 번 읽어 보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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