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세속적인 지혜 - 400년 동안 사랑받은 인생의 고전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강정선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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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아무 때고 펼쳐 보면 좋을 책이 있어 소개한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아주 세속적인 지혜>이다. 이 책은 한 페이지 분량으로 간결하게 쓰인 300개의 잠언이 담겨 있다. 400년 전에 나온 책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지나치게 현실적이다.


이해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다, 상대의 부탁을 거절할 때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라, 용기와 명성을 비축하라, 너무 선한 사람은 곧 악한 사람이다, 지나친 공손함은 거짓이다, 모든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마라 등등.


스페인의 현인이라 불리는 발타자르 그라시안는 400년 전 스페인의 한 수도원의 예수회 신부다. 그는 인간에 대한 정확한 통찰과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해서 소개했는데, 결국 행복이란 스스로 생각을 바꾸고 현명한 방식으로 사람을 대할 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p.4

지식과 용기를 갖춰라

지식과 용기는 위대함을 이루는 두 가지 요소다. 지식과 용기는 아는 만큼 얻을 수 있고,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지식이 없는 사람은 불빛이 없는 세상과 같다. 지혜와 힘은 우리의 눈과 손처럼 서로 돕는 관계이다. 용기가 없는 지식은 무익할 뿐이다.


p.55

재능이 없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라. 사람에게는 누구나 출중하게 타고난 자신만의 재능이 있다. 그 재능을 계발하여 나머지 능력을 보충하도록 하라. 자신이 강점을 파악한 사람은 누구든지 탁월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한 번쯤 들어봤거나 어디선가 본듯한 내용들도 있을 것이고, 이런 생각으로 고민을 했을 수도 있고, 무릎을 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종류의 책은 이미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다. 집에 한두 권 책장에만 모셔(?) 두고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로는 400년 전에 쓰여졌지만 쇼펜하우어, 니체 같은 최고의 철학가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었으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혜를 전달한다는 데 있다.


하지만 과거나 현재, 앞으로도 인간의 본성이 크게 바뀌지 않는 이상 예전에 했던 고민들이 지금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 자신의 현재 상황을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 즉,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것인가에 있다.


p.66

실패는 모든 과정을 잊게 만든다

결과를 끝까지 잘 살펴라.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실패라는 결과를 마주하면 과정은 순식간에 잊고 만다. 세상 사람들은 과정은 눈여겨보지 않고 오직 결과가 좋은지 나쁜지만 볼 뿐이다. 반면 승자는 변명할 필요가 없다. 이기면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p.129

불평은 연민보다 화를 부른다. 또 불평은 그 불평을 들은 사람이 나중에 비스산 행동을 하도록 길을 터준다. 자신이 받은 모욕을 밝히면 또 다른 모욕적인 행동을 부른다. 과거의 일을 불평하면 미래에도 불평할 일이 반드시 생긴다.



텍스트만 읽고 고개만 끄덕이고 만다면 이 책의 진정한 면모를 발견하지 못한 채 그저 새로운 책을 한 권 읽고 만 것이다. 세속적인 지혜는 세속에 물들라는 말이 아니다. 세속 즉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라고 조언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해보고 현실에서는 어떻게 책에서 얻은 지혜를 활용해 삶에서 유용한 무기로 삼을 것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무엇보다 책에서 얻은 지혜를 밑거름 삼아 삶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페이지2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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