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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심리학 수업
황양밍 지음, 이영주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4월
평점 :

<한밤중의 심리학 수업>은 '생활 속 심리학 박사'로 불리는 황양밍 교수가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이론보단 실제 생활에 응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풀이해 준 책이다. 특히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인생의 수많은 고민에 대해 적절한 답을 얻을 수 있도록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에서는 '자아 찾기, 인간관계, 직장 생활 적응, 그리고 사랑'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통해 살아가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상황에서 현명한 해결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10대 청소년들은 20~30대 대학생이나 직장인, 그리고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도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많은 팁을 제공하고 있다.
p.33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SNS에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SNS에 올려 공유하면, 이는 곧 만인에게 알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만약에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서 SNS에 글을 올리는 거라면, 소수의 아주 친한 친구들만 볼 수 있도록 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심경 글은 가급적 노출하지 않는 게 좋다.
p.64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동안에는 가끔 자신의 어떤 의도가 그것도 주관적으로는 의식하지 못한 의도가 언어 외의 통로를 타고 흘러나와 상대방에게 전달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페로몬이나 애정의 호르몬인 옥시토신 등이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 방출되어 주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이는 직접 만나 교류하고 소통할 때만 가능하다.

물론 심리적인 문제는 개인마다 다르게 느끼고 경중도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고정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이 필요하다. 하지만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선택의 폭이 좁아진 채 별다른 개선의 노력 없이 그냥 주어진 삶에 순응하다 더 지치게 되는 경우들도 많이 있다.
이 책에서는 앞서 이야기했던 4개의 서로 다른 주제를 기반으로 이와 관련된 최신 심리학 이론을 소개함으로써 과학적인 설득력도 제공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어떻게 하면 누그러뜨릴 수 있을까? ▲내 맘 갖지 않은 상사, 어떻게 대처할까?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 늘 어려운 선택 ▲내가 '지금의 나'로 살기 위한 두 가지 길 등 제목만 읽어도 흥미로운 심리 법칙들이 소개되어 있다.
p.129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오해하고 꼬리표를 붙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아예 고칠 수 없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면, 남이 알지 못하도록 꼭꼭 감추기보다는 과감하게 알리는 편이 훨씬 낫다.
p.151
어떤 사람은 사랑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사랑을 하면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그동안 내재되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를테면 원래는 타인을 돌보는 걸 좋아한다든가, 또는 뭐든 제 뜻대로 하려는 통제광이라든가 하는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내 안에 숨겨진 나의 다른 모습을 알기 위해서라도 용감하게 연애에 도전하길 바란다!

이외에도 제시된 주어를 따라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는 '삶을 통찰하는 찰나의 생각', 그리고 짧은 문구로 제시된 주제에서 다른 면도 발견하게 해주는 '한밤의 조언'도 이 책을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으니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나와 다른 타인의 삶과 어우르기, 일터에서 마모되지 않기, 일상에서 감정에 맞춰 춤추기,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기와 같은 4개의 주제를 통해 다양한 심리적인 특성과 사례들을 통해 분석하고 납득할 만한 제안을 해주고 있어 한밤중에 인생 상담을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꼭 정독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그래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