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의 시간 -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뉴진스까지, 히스토리로 읽는 케이팝 이야기
태양비 지음 / 지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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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우리나라 케이팝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짚어볼 수 있는 책이 새로 나와 관심을 끈다. 바로 <케이팝의 시간>이다.


이 책은 1990년대 초에 등장한 서태지와 아이들로 시작되는 우리나라 아이돌 문화의 시작부터 글로벌로 진출한 방탄소년단(BTS) 등 현재 케이팝에 이르는 전반적인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케이팝의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돌 그룹의 대명사로 불리는 케이팝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어디서부터 케이팝이라고 불러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특히 케이팝을 1세대, 2세대, 3세대라는 세대적인 구분으로 나눌 것이 아니라 케이팝의 역사를 하나의 사조로 본다면 '시스템주의', '뮤지션주의', '커뮤니티주의', '아이콘주의'까지 4개 사조로 구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류 체계가 처음에는 좀 낯설고 이상했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니 오히려 이게 더 케이팝을 상징하는 아이돌 그룹의 음악적 성격과 그들의 활동, 분위기에 대해서 좀 더 잘 묘사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케이팝의 시작은 어디서부터로 봐야 할까?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이 책에서는 케이팝의 시작은 1990년대 초에 기성 가수들의 아성을 누르고 새롭게 등장한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들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가요계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난 알아요'는 당시에 꽤 큰 파장을 불러왔다.


또한 저자는 새로운 춤과 팬덤 문화를 이끌었던 현진영, 룰라, 듀스 등 당시 가요계는 X세대들이 가요계 주류로 떠오르며 신세대 댄스 가요라는 장르로 주목받으며 케이팝의 터전을 닦았다고 보고 있다.



이들 이후에 등장한 아이돌 그룹인 HOT, 젝스키스, 핑클, SES 등이 우리가 1세대라 부르는 케이팝 아이돌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이와 같이 케이팝의 역사를 되짚어 볼 때 아이돌 그룹을 세대로 구분하는 방법도 있지만 앞서도 짚었던 것처럼 빅뱅과 동방신기처럼 같은 시기에 활동했지만 전혀 다른 사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동방신기는 시스템주의 아이돌의 완성형이었다면 빅뱅은 뮤지션주의의 창시자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블락비와 방탄소년단도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지만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던 블락비는 뮤지션주의로, 아미의 리더라는 커뮤니티 정체성이 훨씬 중요했던 방탄소년단은 커뮤니티주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케이팝의 주요 인물과 주요 기획사, 그리고 아이돌 그룹과 그들의 팬들이 어떻게 케이팝을 우리나라에서 글로벌로 무대를 옮겨갈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아이돌 문화를 좋아하는 일반인은 물론 케이팝 분야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면 더더욱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지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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