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의 생각법 : 새로운 시선 - 1등 플랫폼 기업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떠한 미래를 꿈꾸는가
이승훈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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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란 말이 언제부터 쓰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같은 OTT 업체를 비롯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같은 배달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더욱더 확장된 건만은 분명하다.


물론 기존에도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인터넷 검색 기반의 플랫폼 업체들이 존재해 왔고, 클라우드와 모빌리티, 결제 서비스 등이 맞물리면서 아마존, 쿠팡, 알리바바 같은 쇼핑몰 업체들도 새롭게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며 무한 경쟁의 시대로 돌입했다.


그런데 플랫폼이란 말은 정확히 뭘 뜻하는 것일까? 어떻게 IT 비즈니스의 중심에 서게 됐을까. IT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이런 것들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플랫폼의 생각법: 새로운 시선>을 읽어 보고 나니 플랫폼에 대한 의미와 관련 업체, 서비스들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됐다.


p.50

페이스북은 단순한 SNS가 아닌 미디어 플랫폼이 되기로 했다. 수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페이스북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손쉬운 콘텐츠 제작 도구를 만들고 외부 제작자들과 협력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API를 공개한다. SNS 사람들 간의 관계 네트워크이기에 그 네트워크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p.82

플랫폼의 미래를 예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독점으로 존재하는 플랫폼이 선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과, 그 선함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혁신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만들어 낸 독점적인 지위가 새로운 플랫폼에 의해 위협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플랫폼을 정의함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는 '양면 시장'이란 개념이 포함됐다는데 점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기업들에서는 소비자라는 단일 시장만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발전시켜 왔다. 이에 반해 플랫폼 기업들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생산자도 하나의 시장으로 정의하여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만드어 주는 시장 즉, 기존과는 다른 플랫폼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이를 다시 요약해 보면, 플랫폼을 형성하는 최소한의 요건으로 '양면 시장'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기존 생산 플랫폼의 개념에 새로운 생태계가 더해지면서 이제 플랫폼이란 의미는 한 기업이 외부와 협력하기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여 사업을 영위하는 형태로 진화됐다는 점이 포인트다.


이런 양면 시장 구조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생각했을 때, 차량 공유 서비스로 성공한 '우버(Uber)'의 사례를 참조하면 이해하기 쉽다. 우버는 차량을 소유하고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자 하는 서비스 공급자와 이동 수단이 필요한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우버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공급자'와 '소비자' 양쪽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진화했다.


p.108

플랫폼의 독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미 독점 혹은 준독점을 달성한 기업들의 행위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고 이들을 바라보는 규제 기관의 생각은 무엇인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입법 예고함으로 이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p.170

페이스북은 구글과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도구와 동의할 수 있는 원칙을 적절히 조합하여 플랫폼으로 성립될 수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플랫폼으로의 성립은 SNS가 갖는 네트워크 외부 효과에 많은 부분 기인했다. 즉 페이스북이 플랫폼으로 성공한 것은 구글과 같이 플랫폼 도구의 전략으로 규모를 달성했고 그 규모가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키면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앞서도 이야기했던 숏폼 콘텐츠의 경우에는 스마트폰과 아이디어, 그리고 짧은 시간을 들여 영상을 편집해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새로운 플랫폼으로 앞으로도 많은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물론 플랫폼 시장의 독점을 비롯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한 자체 브랜드 확장과 남용, 배달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 등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도 많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영상 콘텐츠의 생산은 자금과 전문적인 인력이 동원되어야 했고, 이런 영상 콘텐츠의 유통도 라이선스나 자본을 가진 소수가 전담해 왔다. 하지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콘텐츠 영역에서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확고한 자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숏츠, 릴스, 틱톡 같은 숏폼 영상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플랫폼은 편리한 점을 제공하지만 플랫폼 시장의 지배력과 확장력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독과점 기업에 탄생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플랫폼 시장의 긍정적인 앞면과 함께 부정적인 뒷면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한스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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