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의 거장들 - 매 순간 다시 일어서는 일에 관하여
데비 밀먼 지음, 한지원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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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의 거장들>은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 모음집이다. 이 책의 저자인 데비 밀먼은 17년 동안 팟캐스트 '디자인 매터스'를 운영하며 이 시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지성들의 목소리를 담아 왔다.


데비 밀먼은 잡지나 방송이라는 한정적인 플랫폼에서 벗어나 더 많은 이들에게 시대를 앞서가고 있는 거장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통찰과 삶의 자세를 공유해 왔다. 그동안 작가, 예술가, 디자이너, 기업체 대표, 브랜드 전략가 등 우리 시대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준 인물들을 많이 소개했다.


p.61

세스 고딘은 마케팅계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실력 있는 거장이다.

구글에서 그의 이름을 검색해 보라. 최상단에는 그의 블로그가 뜰 것이다. 아마존에서 검색하면 이제는 스무 권에 달하는 그의 저서가 뜰 텐데, 경제경영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보라빛 소가 온다>를 포함해 전권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p.63

데비    두려움?

세스    두려움을 발견하면 그것을 직시하고 인정하고 그것과 춤을 추는 법도 배울 수 

         있게 돼요.(중략)

         우리는 미래를 경험하는 데는 서툴지만

         현재를 경험하는 데는 탁월한 능력이 있어요.

         미래에 좋을 수도 있는 무언가가 지금 당장은 별로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래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는 겁니다.



이 책에는 인터뷰를 통해 만난 사람들의 삶과 꿈, 미래, 신념, 멘탈 관리법 등에 대한 가감 없는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잘 담아냈다. 특히 각자의 방식으로 혼돈의 세계와 마주 해온 대가들의 이야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한편 공감과 연대의 언어로 재생산되고 있다.


내 경우를 되돌아보면, 10여 년 전에 1년 동안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올릴 콘텐츠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분야의 사람들과 한 달에 4명에서 6명까지 만나 인터뷰를 올리곤 했었다. 그때 만났던 사람들 중 몇 명은 현재까지도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이런 형태로 책으로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110

데비      오늘날 활동하는 최고의 사진작가이시죠. 그런 당신이 오른쪽 눈을 

          실명한 채 태어났다는 것을 알면 놀랄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앨버트    많은 사진가들이 카메라를 들여다볼 때 한쪽 눈만 씁니다. 별로 신경 쓰지 

          않으면 정상처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시력에 집중해서 보면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주 잘 느껴집니다.


p.111

데비      배우는 것 자체를 좋아하시는 건가요?

앨버트    물론입니다. 시도해 보고 싶은 새로운 것들은 늘 등장하기 마련이죠. 

          스티브 잡스와 흥미로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때 나는 그에게 

           한 가지만 주문했어요.



이 책의 저자인 데비 밀먼은 지난 20여 년간 버거킹, 펩시, 하겐다즈, 네슬레, 질레트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일했다. ‘디자인계의 대통령’이라 불렸지만 이제는 ‘커뮤니케이션 대가’가 되어 크리에이터들의 멘토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작가인 록산 게이의 배우자이기도 한 그녀는 수많은 거장들과 나눈 이야기 속에 차별화된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답변을 담아 왔다. 재밌는 건, 한 분야의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들도 우리처럼 위태롭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많았다는 것이다.


p.161

데비     우리는 왜 그러는 걸까요? 왜 남의 시선을 의식해 이런 겉모습에 연연하는 

         거죠?

브레네   지위 때문이죠. 피곤하다는 것은 지위를 가리키는 상징이라 할 수 있어요. 

         주목받고 소속되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죠. 우리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믿고 싶어 하고요. 연결되지 않으면 늘 고통이 따르니까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을 받고 싶어 하는 거에요.


p.164

데비    TED 강연으로 일약 스타가 되셨는데요. 그전부터 이미 강연과 저술 활동을 

        꽤 오래 해오셨어요. 2007년에 출간된 첫 책 <수치심 권하는 사회>는 

        2004년에 <여성과 수치심>이라는 제목으로 자비 출판한 책이었다고요. (중략)


브레네  아무도 수치심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던 시절이었죠. 출판사들도 

         "수치심에 대한 책이라고요? 고맙지만 사양할게요. 흥미로운 주제 같긴 

         하지만 우린 관심 없어요" 하는 반응이었고요.



그들은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고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 다시 일어나 시작했다고 한다. 실패한 일의 조각을 살피고 두려움을 접어 두고 오늘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멘탈의 거장들>의 저자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리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알랭 드 보통, 세스 고든, 팀 페리스, 말콤 글래드웰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궁극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법’을 비롯해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참고로 <멘탈의 거장들>은 600페이지에 달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은 분량이지만 좋아하는 인물을 찾아서 시간이 날 때마다 꾸준히 읽다 보면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로 추천드린다.



이 포스팅은 윌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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